이해할 수도 수용할 수도 없는 시모

아..2013.04.22
조회4,551

하~이 헬로?ㅋㅋ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 고민을 나눠보고파 ㅜㅜ글써봄다.

말로만 듣던 판녀라니..

맞춤법과 앞뒤내용순서 스크롤 대박 압박 등등 미리 양해구해요

 

 

 

전 결혼한지 채 1년 안된 신혼생활중인 여자 서른입니다.

연애는 5년 좀 안되게 했구요. 신랑도 서른 동갑이에요

 

신랑과 이문제로 연애시절부터 종종 싸움이 있었고

결혼 전에 참 맘고생도 많이 했구요

결혼 직후에도 싸우는 이유중 반은 이 문제였군요

 

바로 제 머리와 가슴으로는 이해는 커녕 수용하기도 벅찬 시모 문제입니다.

 

친한 친구나 아는 사람 중 정말 말꺼내면 부끄러운건 둘째치고

제 주변사람이니 제편을 들거구

그럼 제 신랑이 바보같은 사람 될까봐서 제대로 누군가와 의논을 못해봤어요

이렇게 게시판에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변명일지 모르겠으나 ^^;

 

저희신랑 집안이 좀 복잡해요

다 말하면 좀 기니까(위쪽으로도 다 복잡하거든요) 문제의 시어머니만 말씀드리자면

시어머니에게 슬하에 자식이 2명있구요 남편도 2명있었습니다.

지금은 두 남편 모두와 이혼중이시죠

그리고 자식중 큰 아들이 제 신랑이구요. 둘째는 이복형제입니다..

별로 좋지많은 못한 가정환경이었던 것 같아요

경제적으로나 집안 분위기로나요

 

50대 접어드신 시어머니는 위자료인지 어디서 난 돈이지 몰라두 아무튼

그냥 갖고 계시던 돈으로 여태 사신분이구 경제활동능력이 없으세요

문젠 앞으로도 없으실 것 같은거구요 의지가 없어요 노력해서 잘살아봐야겠다는.

넉넉한게 아니라 이제 내일당장 먹고살돈이 없는데도 말이죠

저희 결혼할 때 돈한푼 안보태주셨어요

친정에서는 그 사실을 모릅니다.

넉넉하지 않다는 것, 결혼할때 신랑이 혼자 애를 많이 썼다는 것 그정도만 아시구

크진 않아도 약간의 목돈은 보태받은 줄 알아요

(이유는. 그나이되도록 아들장가 보내는 어미가 저축도 안하고 살았다는 허물을 덮어쓰게 되면

제 신랑이 너무 가여워서요..부모는 선택할 수 없는거니까. 저 하나 속상하고 말자는 생각에.)

 

예단 다해드렸구요 혼수도 당연히 저희쪽에서 다 했어요

예물은 신랑이 해줬어요

신랑의 경제력상 사회초년생이라 생략했음 좋았을텐데

시어머니가 하지말잔 말씀 없으셨어요

 

그걸 장인장모되는 저희집에서 하자 말자 말꺼낼 건 아니라고 친정에서 그냥 하자고 했어요.

전 어머니께 직접 뭔가 받은건 하나도 없어요. 폐백때 받는 돈두요..

집은 아파트 전세 신랑이 대출받아 해결했어요

 

제가 대인배라 이런 결혼한 건 아니구요

멍청한 결혼 했다 하실 분도 계실거같네요

설명 좀 드리자면

연애할 때..심지어 결혼식 날 잡고 예식장 예약 했을 때 까지도

정확히 몰랐던 사실입니다.ㅎㅎㅎ 서서히 하나둘 알게되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없었네요

신랑만 놓고 보면 나무랄데 없이 저와 잘맞는 사람인데다.

그리고 시어머니의 답답한 행동들을 몰랐을 적에는

전 홀로되신 시어머니가 좀 안쓰럽기도 했었어요 같은 여자로써요

 

장성한 두 자식은 타지에서 직장 생활하고

어머니만 고향에 혼자 계세요

그 고향은 저와 신랑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연애도 고향에서 시작했구요

회사때문에 타지로 나와 결혼한지 3년이군요

다른 형제는 저희와 같은 지역에 있습니다

 

문제는요

1. 시어머니의 생활력

2. 근검절약.저축이 뭔지 모르시는 점

3. 일찌감치 자식한테 얹혀계시는 걸 당연시 여기시는 점..

 

 

뭐 결혼할 때 제가 크게 섭섭할 건 없었어요

있는 집 가나 없는 집 가나 예단 해야하는거고

제가 제대로 받지 못했으면 부담도 적다고 좋게 생각했구요

단지 제 친정부모님께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과 이해를 요하게 되어서

못난 자식 된것같아 가슴아픈 것 빼고는 다 괜찮았어요

친정부모님은 제 뜻이라는 이유 하나로 아무말 없이 다 이해해줬어요

다소 속상하셨었다는 건 제가 그냥 느낌상 알고 있었고요

앞뒤 다 잘라먹고 잘살면 된다고 말하는데 표정에 다 보였어요 ㅎㅎ

저도 속상했지만 앞으로 잘 살 밑도끝도 없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 굳게 다졌어요

 

 

 

 

이런 과정이 오기까지 전 수많은 밤을 눈물로 보내야 했습니다.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에....

전 정말 평범하게 화목한 집에서 행복하게 컸어요.

제 스스로도 늘 행복하다 생각했구요. 걱정도 크게 안하며 살았고

집이 큰경제력은 아니지만

엄마아빠 열심히 일해서 자수성가 하는모습 보여주셨고

저와 동생 아무걱정없게 정말 편하게 키워주셨어요

식구끼리 같이 있으면 친구처럼 다정하게 재밌게 신나게 시간 보내요

 

 

그런 제가 시집을가게 되어

신랑집에 음식을 보내도, 돈을 보내도, 저희 집에는 아무것도 오지 않았더랬죠

모두 신랑이 하는 것이지 시어머니는 해주신 것이 없습니다.

그걸 친정서 알기에 속상하셨던 것 같아요

딸이 푸대접 받으며 살까봐요

 

제가 시어머니댁 갈때엔 항상 뭔가 들고 갔어요

전 그렇게 배웠고 당연하다 생각했고 더군다나 시댁될 집이었고 시댁이 되었고.

연애 시절에나 지금이나 빈손출입한 적 없네요

요구하실 때도 종종 있었어요 신랑통해서.

그리고 고맙다 잘먹을게 잘 쓸게 하시는 시어머니의 인사치례조차도 받은 적이 없슴다ㅎㅎㅎㅎ

섭섭하다기 보단 슬슬 이해가 안되기 시작했죠~

절 편하게 대해주시는데. 너무 편하게 하셔서 모든게 당연하셨죠

 

 

그리고 결혼한 다음 안것이

각종 보험과 핸드폰비 생활비 일부 등등

어머니 밑에 들어가는 신랑의 월급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제 계산엔 없던 것들이었죠

왜 오랜남친 저축관리를 미리 안해줬냐구요?

검소했어요. 제가 24시간을 다 알고있는데

어디에 뭐할때 쓰는지 다 아는데

남은돈을 적금까진 아니라도 통장에 쟁여져있겠지 란 안이한 생각을..했었음요.

전 위에 언급했다시피 평범한 집에서 자라 모두 저희부모님만 같은 줄 알았어요 바보같이

상상도 못한 일이구.

 

 

홀어머니가 쓰면 얼마나 쓴다고 하시는 분 오해에요

한달에 쓰시는 생활비가 3인가족 맞먹거든요

저희 부부보다 많으신건 당연하구요

이유는 생활수준입니다

처지에 맞는 생활이 뭔지도, 하실도 줄 모르시구

하고싶으면 해야하고 먹고 싶으면 먹어야 합니다

애견도 키우세요 ㅎㅎㅎㅎ

저금따위..은행이 돈 뺏아가는 줄 아세요

 

그걸 사회초년생 자식 둘이 감당하려니 되겠어요?

 

말은 너희한테 짐되기싫다 일 알아본다 하시는데 제대로 하시는 건 본적이 없네요

오랜 세월에 익숙해지셨나봅니다

의지는 변화를 불러오기엔 너무 약하구요 ㅎㅎ

자식에게 돈떨어졌다 좀주라 이런 말도 서슴이 없으시고..

제 면전에서도 예외가 아니에요

 

바로 그점이 절 미치게 합니다

저희가 먼저 드리는 용돈이 아니라 쫄라 받아가신다는게요

제 상식으론 이해할 수도 수용할 수도 없군요..

갓결혼한 자식에게..

그 자식이 커올동안 경제적 보탬 하나 안해주신 분이 (학비 생활비등..같이 살지 않고 신랑혼자 컸어요)

이제와서 키워줬으니 용돈 좀 주라니요.(실제로하신말.)

다드리지도 못하죠. 저희 사정에 너무 목돈이라..

친정엔 제대로 된 용돈 한번 못드렸어요

드린대도 저희 돈모아 일어서야 할때라고 안받으시지만 그냥 맘이 좀 그렇잖아요?

 

 

 

 

처음엔 신랑이 너무 답답했어요

왜 여태 이지경 만들었냐고 싸우기도 하구.

좀 지나치실 땐신랑도 고운 성깔은 아니라 한번에 곱게 안드리지만

그래도 내어머니 인데 어떻게 쌩무시를 하겠나요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이 상황에 갇혀 답답해죽겠는 심정이에요

제가 이래저래 말하면 변하는 것도 없는데 신랑 맘만 긁는꼴이에요

 

 

사지 멀쩡하신 갓50 되신 분이 먹고 살려 마음먹으면 뭔들못합니까

제 친척이나 부모님이나 나이 훨씬 더 많으시지만 엉덩이 붙일 새 없이 하루종일 일하세요

그렇다고 제가 며느리된 입장에서 일좀 나가세요 할수도 없고 ㅋㅋㅋ

신랑이 얘기하면 아들말이라 솜방망이에요

저희가 지갑닫으면 시동생에게 전가되겠죠.

참 답답하네요

 

애기도 낳고 저도 제 자식을 길러야 하는지라 먹고싶은 것도 다 못먹고 사는데 이런 일이..

 

다른분 비슷한 글에서는 적당히 드리고 똑같이 드린만큼 제 비자금을 ㅋㅋ 만들으란 의견도 많았는데

그돈이나 신랑돈이나 어차피 우리돈 불어나는것도 아니구..ㅜㅜ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전 시어머니께 열과성을 다해야하는 걸까요

친정엄마가 항상 어른 잘모시라고 때때로 저에게 당부 할 때 마다

가슴한켠이 아립니다.ㅜㅜ그러고 싶지만..

 

성공해서 멋지게 모셔버리고 우리도 잘살고 싶은데

지금당장은? 성공의 밑거름이 될 돈은?

 

저희가 알아서 드린다고 잘라 말해버려야 할까요.

 

혹시나 헤어지라고 하는 철없는 충고는 감히 사양할게요 !

신랑과 트러블없이 큰 문제 없이 이겨내고 잘 살고 싶어 하는 고민이지

저 스스로 홀가분해지고 싶었다면 이러지도 않겠어요

친정집에 돌아가면 그만인걸요. 이혼이 두려운것도 아닙니다.

 

으와..레포트 쓸 때도 본 적 없는 장문이 탄생했네요 ㅋㅋㅋ

답이 없다는 저와같은 길막힘이시라면 낯선이의 글로라도 위로 받고싶어요ㅜㅜ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