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친구아들놈27

엄친딸2013.04.23
조회627
음 ㅡ 유학 갔을 때 얘기를 하자니, 고민이 되네요.
재밌는 애피소드를 얘기하면, 진짜 제가 누군지 다 밝혀질 것 같고(유학세계는 좁아요ㅠ)
그 당시 윤지훈과 얽힌 얘긴 거의 없을 뿐더러,
제가 남자친구가 ... 있었어요 그 당시 ...
윤지훈도 알아요; 그냥 남자친구가 있었고, 어느 정도 사이였는지... 사귀기 전에 흘려 얘기 나눴었죠.

근데 ... 그렇잖아요. 그 땐 정말 사랑하고 이거저거 따지지 않고 좋아했고 전부를 걸어도 아깝지 않게 그렇게 좋아했어요.
... 유학 때 그 남자가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짧은 유학 기간 ㅡ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게 그 사람이기도 해요.

그렇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처럼 애잔하지는 않아요.
개인적인 일이지만, 헤어질 때 그리 좋은 맘으로 헤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생각날 때면, 후회 되기도 하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전.

제 스스로에게 당당해지고 싶어서, 어차피 돌릴 수 없다면 인정하자ㅡ 라고 마음 먹어도 ...
현실은 시궁창 ... 이네요.

헤어지고 나서도 친구로 남는 사람들 ... 부럽기도 하고 그게 되나ㅡ 싶기도 해요 전. ㅎ

몇 년이 지났는데도ㅡ 후ㅡ 아ㅡ


아ㅡ 밝은 얘기를 해야 하는데, 그럴 땐 음슴체가 최고죠?^^

유학 때는 카톡 당연 없음ㅋ 싸이월드가 좀 유행임.

메인에다가 내 주소 적고 애들한테 한국 라면이나 과자 등 보내달라고 아니면 편지라도 ㅠ 라고 썼음.
... 아무도 안 보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적응하던 찰나,
홈스테이 할 때, 할머니가 이거 네 편지냐며ㅡ 라고 건네주심.
그거 ... 으흥? 눈치 채셨음?
군바리 윤지훈임 ㅋㅋㅋㅋㅋㅋㅋㅋ

보내는 사람은 당당히 한국어로 적고, ㅋㅋㅋ
봉투는 주황색 이쁜데, 편지지는 ㅡ 그 뭐시냐ㅡ 그냥 편지지 였음 ㅋ

처음 받는 편지였음.
아ㅡ 군대가면 이사람 저사람 다 생각난다더니ㅡ
라고 생각하며, 편지 읽음.
좀 기대하는 마음도 물론 있었지만, 그 당시 남친이 있어서 그런지, 그냥 동생 같은 마음이었음.
역시나 내용도 별 큰 내용 없고, 자기 일상 얘기 였음.
어떤 남자애가 자기랑 나이가 같은데, 자꾸 말걸고, 거짓말 치며 친근하게 대한다ㅡ 다들 얘를 싫어하는데 난 얘랑 엮일까봐 불안하다 ㅋㅋㅋ
뭐 그런 내용으로 기억 됨.
결국 그 남자애랑 제대 해도 엮였움 ㅋㅋㅋ

그 남자애, 약간 게이 같은 삘이었음;;;
윤지훈이 약간 키가 작은 편이고 말랐고 얼굴이 혀애서 불안 했음 ㅋㅋㅋㅋㅋ

나중에 제대하고 나 한국 돌아가고, 한번인가 얘 만났었음 ㅋㅋ
아ㅡ 별로였음 ㅋㅋㅋㅋ
막 지 우울하다고 ㅡ자살하고 싶다고 윤지훈 불러내고 ㅠ 그날 나랑 약속 빵꾸내서 정확히 기억남 ㅠ 자기 프랑스 유학 간다고 송별파티 하자고 (근데 단 둘이서만-_-; 내가 같이 가준다니까 가족끼리 먹게 됐다고 또 구라를) ...

나: 얘 좀 뻥치는거 아냐?
놈: 나도 그런 것 같은데, 대놓고 뻥치지 마ㅡ 이러니까 정색하더라고 ㅎㅎㅎㅎ 그래서 그냥 믿을라고 ㅎ
나: 얘 너 좋아하나봐~

윤지훈도 그런 것 같다며, 근데 자기까지 내치면 얘 진짜 죽을까봐 겁난다고 했음.
그러면 평생 자기 죄 짓고 사는 기분일거라며-
가끔 전화 받아주고, 거짓말 믿어주고, 만나주면 되는 것 같다고ㅡ
어른같이 굼. 흠.

이러다가 누군지 다 알겠네 ㅎㅎㅎㅎ 찔리는거 아냐 ...? ㅋㅋㅋ


아 무슨 얘기 하다ㅡ ㅋㅋㅋ 암튼 편지를 읽고 또 읽어봐도 별 다른 얘기가 없었음.
그래서 나는 또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아쉽기도 하고 그랬음.
아ㅡ 얘가 군대 가기전 말했던 사람은 역시 내가 아니구나ㅡ 뭐 그런 ;;
그러면서도 내가 먼저 티 안낸거 다행이다ㅡ 싶었음.

그렇게 나도 한 번 보내고, 얘가 또 보내고 내가 다시 보냈는데 크리스마스 카드로 ㅋㅋ
난 이미 한국 ㅋㅋㅋㅋ 걔가 받은 때는 봄;;;

한국에서 미국으로는 잘 오는데, 미국에서 한국으로 보낼때는 한 2-3달 거리는 듯;;
그 땐 특히 크리스마스라고 미국 쿠키 몇 개 보냈는데 진짜 3개월 걸렸음.
아니지ㅡ 3개월이 모임? 내가 크리스마스 밀린다고 10월쯤 보냈는데 그다음 3월 쯤 받았으니 ㅋㅋ

윤지훈이 "누나 메리크리스마스" 라고 하며 봄 휴가 때 전화 왔었음 ㅋㅋㅋ


저게 다에요 ㅎㅎㅎ

음 ㅡ ㅋㅋㅋㅋㅋㅋ
담에 뭔가 재밌는 얘길 해드릴게요. ㅋ 뭐가 재밌을까요? ㅎㅎㅎ
싸운 얘기가 재밌으려나요? 근데 저흰 딱 한 번. 그것도 사귀기 전 대판 싸운게 다라서;;; 그것 땜에 사귀게 된 것도 있지만.
전에 대강 쓴 것 같기도 하네요.
사실 지나고 나면 싸운거ㅡ 진짜 별거 아니잖아요;
쓰기도 뭐하네요 ㅎㅎ

뭐 질투 한 것도 그닥 없고 ㅎ 얘도 그런 티도 잘 안내고 ㅎㅎ

어딜 잘 돌아다니지도 않았고요;; 일기장 보면 몇 개 새록새록 기억이 나는데, 사귀기 전에 많이 썼더라구요.

당시 윤지훈을 풍선에 빗대서 막 글을 썼는데 오글거려서 죽는 줄 알았다능 ㅋㅋㅋ
내가 놓칠까봐 꽉 쥐고 있지만, 그렇다 한들 바람은 서서히 빠진다며ㅡ ㅋㅋㅋ
손에 힘을 빼보니 너(풍선=윤지훈)는 그렇게 자유롭게 미련없이 잘 날아가버린다며ㅡ ㅋㅋㅋ
완죤 신인 시인이났어요 ㅎㅎㅎ 노벨 문학상 완죤 제것이라죠? ㅋㅋㅋ

그 당신 제가 윤지훈 혼자 막 좋아해서 ㅎㅎ 슬퍼요 글들이 다ㅡ ㅋㅋㅋ

막 사귀고 나서 그 때가 아주 좋았던 것 같아요 ㅎ
그건 다음에 제 전지적 시점으로 달달하게 (혹은 미화되어) 올릴게요.

지금 불끄고 누워서 폰으로 올리는데, 손이 좀 아파서요 ㅠ
내일 자기 전 올릴게요 ㅎ 오늘은 별거 없었네요 ㅎ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