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헤어진 순간에는 죽을 것 같았는데

그래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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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이틀 갈수록 괜찮아지더라

헤어지던 날 내가 느꼈던 아픔이 이별의 전부라고  생각했어

우리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아픔을 그날 이후로 하루하루 견뎌내고 있으니

제법 참을만 하구나 싶었어

 

근데 있잖아..

그게 아니더라

이제 아픔도 그리움도 익숙해 질 무렵에

네 생각도 점점 줄어들 무렵에

옷을 사다 문득 니가 떠오른거야

남들과는 다르게 짧은 치마 입는게 제일 이쁘다고 했던 네 목소리가

갑자기 귓가에 맴돌아서

나도 모르게 그대로 멈춰버렸어

 

그리고 맛있는 걸 먹다가도

너랑 나중에 먹으러 와야지 생각하고 어이없어서 웃는 내가 안쓰러울 정도야

 

정말 이런 순간에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이미 헤어졌다는 걸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네가 떠올라 아플 때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해

이제껏 그래왔듯 그냥 참아야 할까

 

난 정말 절실히 느끼고 있는 중이야

헤어진 순간보다 점점 헤어짐의 아픔이 잊혀지는 순간에

예고도 없이 네 기억들이 불쑥불쑥 찾아와 날 다시금 아프게 하는 순간들이 더 무섭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