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엄마와의갈등.(엄마랑 같이봅니다)

20대후반2013.04.25
조회6,805

 

안녕하세요 네이트판 여러분

참다못해... 어디한번 세상사람들에게 물어보라는엄마의말씀대로

인터넷이란 곳에 익명을 빌어 저희 모녀의 갈등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일단 이십대후반인 저는 엄마와 사이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저희는 아들 하나 딸 둘인 집인데, 유독 저는 엄마랑 대화하면 아주 작은일로도 싸움이 일어납니다

한마디로 서로의고집을 꺽지 않아서일수도 있구요.

 

특히 화가나면 엄마는 그와는 상관없는 일들을 꺼내어 인신공격을 퍼부으십니다

남자친구가 있을땐 니깟게 무슨 남자친구냐 부터 시작해서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는 년

이런식의 말들은 기본이라 이젠 덤덤하기까지 하네요

전 그거에 질려, 엄마와 어디 놀러가 본 적도 없는 무정한 딸이구요

 

얼마전 또 엄마와의 말싸움이 일어났고, 엄마는 그걸 세상사람들에게 물어보라네요 대체

누구 말이 맞는것인지

그나마 엄마말을 고분고분하게 듣던 둘째도 화가나서 싸우고는 저보고 글써보라네요

너무 사소한거라 여러분들 김 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글을쓰게된 계기의 사건을 얘기해보자면

1.

컴퓨터가 배란다에 있는데 남동생이 춥다고 아무 겉옷이나 집어서 입다가 그대로 컴퓨터의자에 걸어놓은 모양입니다.

그걸 본 엄마. 둘째에게.

"XX아, 옷을 입었으면 걸어놔야지"

"그거 막내가 입다가 그런거야"

"그래도 니옷이면 니가 챙겨야지"

"내 옷을 걔가 맘대로 빼입고 걸어놓은거라니까?"

"그래도 니 옷이면 니가 챙겨야지"

 

-계속 저 소리 무한 반복

 

참다못한 제가 껴들어

"아니 걔가 맘대로 꺼내입고 저래놓은건데 꺼낸사람이 치우는거지 뭘 주인보고 치우래?

그럼 우리가 막내옷 맘대로입고 밖에 던져놓으면 그거 막내가 치워야되?"

 

그러니까 갑자기 악!!!!! 소리지르면서

말이 안통해 말이 안통해

누나니까 그래줄수도있지 (참고로 지금 오가던 저 모든 대화가 신경질적이게 소리지르면서 시작되요)

 

참고로 엄마는 안그런척 하면서 아들이라고,막내라고 엄청나게 막내 아끼심

막내한테는 절대 큰 소리 내는 거 못봤음

우리한텐 욕하고 소리치지만 늘 막내에게는 부드러운 말투.

뭐 어디 절에서 막내한테 소리치면 막내 어긋난다는 소리를 들어온 것 같던데 우린 이미 어긋났음.

덕분에 막내 우리한테 함부로 대하고 누나소리도 안하고 지가 상전인줄 암

엄마 영향인지 몰라도 시건방지고 못되짐

 

 

 

일단 글올린 사건은 저것 때문이구요

그외의, 저랑 엄마라 말다툼 했던 거 기억나는거 몇개 써볼게요

 

 

2. 결혼식 축의금 관련

 

엄마 고향친구 딸이 결혼식을 하게 되었답니다

엄마가 저보고 같이 가달라 그러셨습니다

근데 제가 그날 선약이 있었고, 그래도 엄마 약속을 따라가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화중

 

"엄마 근데 축의금 얼마넣어?"

"오만원"

"둘이 가면 적어도 칠만원은 내야해"

"(또 버럭소리지름) 아이고!!!!!! 고지식해!!!~~~~~~. 안그래도 돼 안그래도 돼!!!"

"아니, 그렇게 안 하면 욕 먹어, 요새 밥값 얼마나 비싼데 둘이가면 다들 칠만원씩은 해"

"아!!!! 안그래도 된다고!!!!!!! "

방에 쾅 들어가버림

저도 기분나빠 안 따라갔어요.

 

3. 운동기구

 

집에 운동기구를 하나 사서 운동을 하게됐어요.

근데 제가 일 끝나고와서 하니까 화장을 한 상태임

그래서 화장 지우고 할려고 나 먼저 씻고할께,라고 하니까

"씻고 나중에 또 씻으려고?"

"응"

"뭐하러 그래? 그냥 운동하고 나서 나중에 씻어"

"아니, 운동할때 화장하고 하는거 안 좋아"

"안좋긴 뭐가 안좋아!! 상관없다니까 그냥 해도 된다니까!!!! 아 참 답답하네 증말"

 

저도 사실 안좋은거에 대해 정확히 아는건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화장을 한 상태에서 땀을 흘리게 되면 피부가 막혀잇는상태고, 안좋을 것 같잖아요?

그래서 확실히 볼려고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역시나

화장을 한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땀이 배출이 잘 안 되서 안좋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걸 엄마한테 얘기해줬죠

 

"엄마 봐라, 화장한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모공이 막혀서 블라블라블라 그렇대 그래서 화장 지워야 한대"

 

"아!!!!!!니 알아서해라 마!!!!!" 쾅. 또문닫고 들감

 

 

4. 여동생의 반신욕

 

이건 여동생이랑 엄마랑 싸운일인데

밤늦게까지 일하고 온 여동생이 서서하는일이라 다리가 부어서 반신욕을 하려고함

근데 뜨건물이 잘 안나왔나봄

그 커피포트 아시죠?

거기에 물끓여서 찬물이랑 살짝섞어 하려고 했나봄

 

근데 엄마 자다 일어나서 그걸 목격함

오만상 다 쓰면서 그걸 왜그러고있냐고함 왜 커피포트쓰냐고

그래서 뜨건물 안 나온다니까 그렇다고 그걸 그렇게쓰냐고 뜨거운물 계속 틀어보라고 화내고

여동생 짜증나서 미치려하고 물이 안나와서그렇다고 좀쓰면어떠냐고

엄마 자다 일어나서 안 들어가고 주방에 서서 화장실에서 그 커피포트물 섞고있는 여동생 계속 아무말없이 노려봄

진짜 미칠것같음 저 모습보면

한마디로 혼자살아야되는사람임

자기가 정해논 룰에 뭔가 다른사람이조금이라도 다른 행동을 하려고 하면 그걸 못보는것 같음 내생각엔

집에 김치찌짐 자기가 해줘놓고 냄새난다고 빨리 닫으라고

사람집에냄새가 좀 날수도있는거아님?

냄새나는꼴을 못봄

 

저번에 찌게먹고 안덮어놨다고 진짜 한시간을 온 집이 떠나가라 쌍욕듣고 저 혼자 엄청울었네요

그때도 또 남자친구는 니같은년이 무슨남자친구냐며

진짜 생각도 안 나는데 엄청난 욕듣고 정말로 죽고 싶더라구요

 

이글 내용자체는 엄마에게 못 보여주겠네요 댓글만 보여줄랍니다

 

저희 엄마 병원이라도 보내드리고 싶은 맘이에요

형편이 어려워 그런 생각도 못하고..

 

옛날부터 힘들게 살아온 사람인거 아는데

한번도 가난에 투정해 보지 않았지만

 

정말 제 솔직한 심정으로는 엄마라고도 부르고싶지 않을 정도로. 그냥 저여자라고 하고싶을 정도입니다

여기 제가 에피소드 마냥 써놔서 그렇지 사실 엄청 심각해요

 

예전에 한번 재미삼아 점을 보러갓는데 아무말도 안햇건만 생년월일을 불렀더니

점쟁이가 절더러 대뜸 엄마랑 떨어져 살라더군요

놀래서 왜냐고 물어보니,

그냥 그렇게 하라며

멀리 떨어져 살다가 가끔 찾아뵈라며 그게 서로에게 좋을것이라며 그러는데

 

아무튼 하소연하다 글이 길어졌네요

판님들

엄마랑좀 친해져보고자 노력할까도 싶지만

너무힘들고 진짜

 

저희엄마가 남들의 객관적인 이야기를 들어봐야 고치실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저희가 잘못된 거라면 저희를 따끔하게 욕해주세요

 

댓글들 프린트해서 엄마랑 여동생이랑 같이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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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댓글들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아직 엄마에겐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해하시는 부분들이 많아 한 자 더 쓰고 갑니다.

 

제가 아들 편애를 한다고 했는데..

물론 저도 판에서 아들 편애하는 심한 어머님들 많이 보앗습니다만

저희 엄마는 그 정도로 심한 건 아니세요 그래서 저게 문제라고 강조해서 쓴 건 아니었는데

다른분들이 그걸 심한 문제로 보셔서 근본적으로 제가 듣고싶은 답과 다른 답들이 달려있네요

 

또 한가지 저런 엄마는 어릴때부터 자식 귀지도 안파주고 밥도 잘 안 차려주고?

아무튼 이런 식일 것이다 라는 댓글을 보았는데

또 희안하게.... 저희 엄마는 욕할때는 미친사람처럼 욕을 해놓고...

저도 화가나서 그 뒤론 엄마에게 말 안 걸거든요 심하면 몇일 그냥 쌩을 까는데

본인께서도 미안하신지 저 좋아하는 음식같은거 해두시고 ,.

 

또 오히려 다른친구 어머니는 냉동식품 가공식품 뭐 이런거 사다가 간단하게 밥 해주거나 하는건 보았는데

저희 엄만.. 일도 하셨지만 집안일도.. 다 하셨어요

밥도 차려주실수있을땐 꼬박꼬박 차려주고 저희 먹는거 엄청 신경쓰고 ..

 

이렇게 쓰고보니. 제가 참 못난 년인것 같네요

엄마를 고쳐보겟다고 글을 쓴 심보라니

엄마는 그래도 엄마의 역할들은 다 하신 분인데

 

단지 저와... 저런 부분들이 ..안맞아 저 혼자 많이 힘들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부모로서 제게 도리를 다 해주신 건 맞는데

성격상 너무 힘들어.. 저도 댓글들 처럼 그냥 나가 살고 싶고.. 가끔 드문드무 ㄴ찾아뵙고싶고그래요

 

그런데 그게 다 힘들게 살아서 라고 생각하면 엄마가 또 불쌍하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또 저렇게 말 안 통하는 거 보면.. 답답해서 진짜 말도 섞기 싫고..

 

나도 다른집 딸들처럼 엄마랑 손잡고 영화도보러가고 그런 장면을 상상하는데

엄마도 가끔씩 그런 딴집 얘기를 꺼내며 너넨 그런것하나 없냐며 ..그렇게 말을 하는데

워낙 어릴때부터 엄마 욕지꺼리만 듣고 살았고 그걸로 인해 전 제 인성,인격이 많이 더러워졋다 생각했고

그걸로 인해 약간의 보복심리,피해의식 등이 잠재된 것 같고

그래서인지 그렇게 큰 효도 한번해드리고싶다가도 그냥 막 하기가싫어요.

내가 왜 애살있게,친근하게 굴어야해 싶고..

 

저 회사에서도 누가 조금만 제 이름 불러서 뭐라고 하면 (그냥 용건이나 뭐 얘기하는것도)

움찔 놀라고 긴장하고 그러거든요

제 성격탓일수도있어요.. 근데 그 성격 우리집 영향이 없지않았다구생각해요

하도 소리치는것만 듣고 살아서.. 그리고 다들 그냥 너그럽게 얘기하는건데도 저 혼자서

아 저사람이 날 혼내는 것만 같고.. 그냥 웃으면서 들을 여유같은게 사라진거죠

 

탓을 하자면 끝이 없고.. 엄만 엄마 나름의 불쌍한 인생..

근데 그걸 보듬어줄 여유가 없는 딸..

 

에휴 댓글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