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애환을 담은 한국 포장마차 변천사!

마라탕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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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애환을 담은 한국 포장마차 변천사!

 

 

지친 하루의 일과가 끝나면

소주 한 병 딱 까고 싶단 생각이 들 때가 있죠?

 

이렇듯 술 고픈 날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포장마차가

어떻게 우리 삶의 저변에 남아왔는지

그 자취를 한번 더듬어 봤습니다~*^__^*

 

 

 

1950년대, 한국적인 포장마차의 등장~

 

 

한국적인 포장마차의 시작은 1950년대부터라고 하네요~

해방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던 때에 6.25전쟁까지 일어나

다들 가난하고 불안한 시대에 포차는 등장했던 거지요.

 

 

길거리 귀퉁에 광목천을 두른 마차를 세워두고,

그 안에서 참새구이와 소주를 팔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 참새구이 한 마리의 가격은 50원 정도였다고…..

 

그러나 가난했던 그 시절에는

참새 구이 한 마리조차 귀한 안주여서

아껴서 나눠 먹곤 했다고 하네요~^^

 

 

 

1970년대, 길거리 포장마차의 성행!

 

1970년대 한국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기적적인 경제성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길거리 포장마차도 성행을 이루죠~

 

 

사실 한국의 급작스런 경제발전의 이면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저임금 장시간 일을 해야 했던

노동자들의 빡빡한 현실이 있었음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포장마차는 힘든 하루를 버텨낸 그들에게

                                        가벼운 주머니로도 부담 없이 들러        

답답함과 서글픔을 잠깐이나마 풀 수 있는 안식처의 역할을 했던 것이죠!

 

이 시절 포장마차에선 소주를 반병만 시켜도

오이와 당근, 초고주창 같은 안주가 무료로 나왔다고 하네요~

 

 

 

1980년대 후반, 포장마차 철거!!

 

한국은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올림픽을 준비하며

무척 분주하게 1980년대 후반을 보냅니다~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보여줄 깨끗한 한국의 이미지를 위해

거리를 어지럽히고 더럽힌다는 이유로 포장마차를 무작위로 철거하기 시작하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낡은 듯 따뜻한 길거리 상인들의 모습이야 말로

꾸며지지 않은 진짜 우리의 문화란 생각은 안 해 본 건지… .

 

여튼 자기들의 업적이 대외적으로 보여지길 원했던 윗분들은

만만한 서민들의 포차들부터 그렇게 철거해 버렸습니다!!!

 

 

 

1990년대 후반,

다시 서민들의 애환의 장소가 되다!

 

골목길에서 사라져가던 포장마차가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내며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장소로 떠오른 것은

1997년 IMF의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부터였죠!

 

 

빚더미인 나라에서 서민들의 경제 생활도 밑바닥을 치던 그때,

말이 명예퇴직이지 정리해고 된 거나 마찬가지였던 임금자들에게

포장마차는 속 풀이 장소로 제격이었죠!

 

그리고 이때부터 포장마차는

1만원의 저렴한 안주를 파는 대중식당으로 변모를 시작합니다!

 

 

 

 2000년대 현재,

복고 열풍과 함께 실내 포장마차의 흥행!

 

현재 IT강국으로 떠오른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화된 나라지만,

너무나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를 쫓아가야 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현대인들은 다시 아날로그적인 정서를 그리워하고 있는 중이죠!

 

때문에 옛 것을 추억할 수 잇는 복고 열풍이 불면서,

서민들의 정서를 달래주던 70, 80년대의 포장마차도

2000년대에 실내 포장마차 인테리어로 새롭게 해석되어 등장했습니다!

 

 

복고 포장마차 컨셉의 대표적인 주점으로

 ‘구노포차’를 들 수 있는데요,

 

‘구노’라는 브랜드 명부터 ‘옛길’이란 뜻을 담아

벽돌 시멘트, 양철지붕, 리어카, 입간판 등

옛날 골목길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도록

실내 인테리어를 꾸며 놓았답니다!

 

무엇보다 아직까지도 포장마차의 가장 기본 정신인

싼 가격에 푸짐한 안주라는 서민적인 정서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것!!

 

 

이렇듯 서민들의 애환과 함께 발전해 온 포장마차는,

김건모의 노래 <서울의 달>속 가사처럼

오늘 밤 바라본 저 달이 너무 처량하게 느껴지는 지금도,

서민들의 지친 하루를 여전히 술 한잔으로 달랠 주고 있는 것 같네요~~^_____^

 

♬하나 되는 게 없고 사랑도 떠나 가 버리고

술잔에 비친 저 하늘에 달과

한잔 주거니 받거니 이 밤이 가는 구나~♬

-김건모 <서울의 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