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축하회식하고 생일인 신입사원 보고 쏘라는 회사

망할그지근성들2013.04.26
조회1,931

29살 직딩입니다.

경력은 3년 정도 되지만 원했던 외국계 회사라 신입처우라도 입사했고 3개월 수습기간 중입니다.

여느 회사처럼 신입 사원 환영식을 해 주더군요.

 

1차는 오리고기집, 2차는 맥주집을 갔습니다.

제가 91년형 아반떼를 타는데 회사 사람 모두 제 차를 타고 갔습니다.

집도 멀었고 짧은 백수 기간 동안 건강이 많이 망가진 터였고 차도 가져온 지라 술을 자제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여자이고 여자팀장이라 회식 분위기가 다른 회사와는 다를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술을 엄청 먹이더군요. 오히려 그 여자 팀장이.. 야한 농담(오르가즘이 어떠니 저떠니 하며)도 엄청 하구요. 6시에 시작한 1차가 12시경 끝났고 집에 가고 싶었지만 2차도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끝나고는 대리를 불러 일일이 태워 달래서 태워주고 집에 왔습니다. 물론 대리비는 사비로 냈습니다.

 

다음날 회사에 갔더니 메일이 왔습니다.

1차 회식비 및 2차 회식비를 엠분의 일 계산하여 팀장에게서 메일로 날아왔습니다.

1차는 3만원, 2차는 가기도 싫었고 술도 먹기 싫어 세계맥주만 한병 마셨는데 9500원.

팀장은 메일을 보내고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송금은 일일이 확인 귀찮으니 가능하면 현금으로 바란다며 과장하나가 수금을 했습니다.

 

저는 수숩사원으로 월급을 70%만 받고 있고 3개월 후 정식 계약합니다.

이후로도 회사에서 가는 워크샵도 숙박, 식사, 모든 비용을 더치했고 회식도 더치 했습니다.

 

여기까진 참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제 생일이었습니다.

이런 회사를 이해 못하고 적응 못하는 부모님이 저를 위해 떡과 꽃바구니를 회사로 보내주셔서 사무실 사람들이 생일임을 알게 되었고, 어제 지난 주 생일이었던 과장님 한분과 함께 생일 축하 회식을 하였습니다.

가고 싶지도, 원하지도 않았습니다.

회식 후 어제 회식의 여운으로

오늘 점심도 함께 나가서 먹었습니다.

 

오늘 온 메일입니다..

생일인 저와 과장님 한분이 회식비를 내야 하는 군요..

물론 온 사람들도 회비가 있었지만.. 저는 생일자들에게 이런 회식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술도 먹기 싫고 늦은 귀가도 싫구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우리팀이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