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옆집에 살자는 예랑이

2013.04.26
조회100,321
안녕하세요 톡에글은 처음써보는 예비신부입니다.

예랑이는 어릴적부터 어머니손에 혼자 자랐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각별하고 어머니를 끝까지모시고싶어합니다.

저와 예랑이는 결혼준비중이고 신혼집 장만을 위해 서로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우연하게도 예랑이 옆집이 이사를 가게되었고 주인집에서 보증금을 받지 않을테니 월세를 주면 방을 계약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갑작스런 제안이었고 신혼집은 전세로라도 제대로 시작하고 싶던마음이 있던지라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정말 좋은 기회같아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월세라 나중에 돈을모아서 더 좋은곳으로 가기위해 혼수도 필요한것만 소박하게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인집에서 도배장판을 해주기로 한날.. 예랑이가 저에게 뜻밖의 제안을 하였습시다.
예랑이의 원래집과 신혼집으로 꾸미기로 한 집이 원래는 한집이었다고 하더군요 . 가운데 벽을 세워 두집으로 나눴다고 그 가운데 벽에 원래 문이 있었는데 그걸 막아놨던거다. 그곳을 개방해 어머니집과 신혼집을 편하게 오고가고 싶다고... 전 생각할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바로 옆집에 살아도 불편할것같은데 중간에 벽을 개방하면 제가 눈치안보고 살림 잘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가더군요...
그래서 제가 선뜻 대답하지못했습니다... 그런데 예랑이 하는말이 이미 벽을 개방하기로 결정을 했다는겁니다...

전 제 의견은 무시된채 일이 진행되는게 싫었고 기분이 나빠져서 나한테 의견을 묻는게아니라 그냥 통보하는거였네? 라고하니, 사실은 오전에 어머님이 예랑이를 붙잡고 많이 속상해하며 우셨다고 하더라구요... 한평생 홀로 키워온 자식을 저에게 보낸다고 생각하니 많이 속상하셨던것같다며... 그렇게라도 손쉽게 오갈수있게 만들어서 허전해하실 어머니를 챙겨드리고 싶다고...

저도 그얘길 듣고는 마음이 짠하고 이해를 못하는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앞으로 함께 살아갈 제 의견은 무시된채 결정되는 일들이 저에겐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농담반진담반 예랑이에게 자기야.. 그냥 어머니랑 둘이서 살래? 라고 물었고 예랑이는 그래 그럼 엄마랑 둘이 살게 라고 결론을 내어버렸습니다.

아직 확실하게 헤어지자고 말이 오간건 아니지만... 3년이 넘은 시간을 만나면서 정이 많이 들었는데 마음을 놓기가 쉽지않습니다... 처음부터 결혼을 생각하고 만난 사람이라 힘이드네요... 늘 바쁜사람이었고 결혼은 제가 늘 먼저 하고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지라 우리사이가 한걸음 더 나아가는것같아 기뻤는데... 예랑이를 이해 못하는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