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오빠에게

10042013.04.29
조회139

오빠안녕하세요 저b에요.

아마 이 글이 처음이자 마지막 편지가 될 거같아요.

4학년이라 바쁜오빠가 이글을 볼 리 만무하지만 이렇게라도 쓰면 제맘이 편해질거같아서 , 그리고 제맘을 털어놓을 곳이 여기밖에없어 글을 남겨요.

 

처음 동아리 회식에서 오빨 봤었는 데, 첫눈에 반한다는 게 이런거였나봐요.

그렇게 많이 친해지지도 않았는 데 반했다고 하는게 남들눈엔, 오빠눈엔 참 웃길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진심이에요.

 

그 이후로 오빠 생일케익도 만들어드리고, 카톡도 제가 먼저 보내기도하고 그랬잖아요.

그치만 오빤 그냥여동생귀여워하듯, 그냥 후배대하듯 미적지근하게 대했던 거같아요.

도서관에서 만났을 때 초콜릿주셨죠? 그런거 하나하나 나는 아직도 설레고 그래요.

 

주말에 우리 동아리 엠티갔었잖아요. 오지않은 오빨 보고 아 내가 여기왜왔을까~첨엔 속상하고 그랬는데

오후에 오신 오빨 보고 너무너무 기뻤어요. 티는 안냈지만 너무너무 기뻤고, 같은 조되서 더기뻤는 데

부끄러운 맘에 괜히 더 말도안하고 수줍어하는 바람에 생각보다 친해지지도 못한 거 같아요.

 

술먹고 제가 취했을 때 오빠가 머리쓰담해주고, 그랬던거 다 기억나요. 나 오빠취했을 때도 계속옆에있었어요. 새벽에 잠안잤었는 데 설레서 잠을 못잤던 거에요.

 

그런데 제생각엔 오빠가 나를 대하는게 그냥 귀여운후배 그이상그이하도 아닌 거 같아요.

왜주말내내 러브액츄얼리의 대사, enough enough now가 생각났는 지 모르겠어요.

딱 엠티때 충분했던 거같아요. 제맘 정리해야될 거같아요. 엠티가 저는 오빠의 마음을 확인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했었는 데 오빠랑 저 잘될 가능성이 있어보이기도 하지만 안될 확률이 더 크니 오빠 잊어야 될거같아요.

 

주변친구들에게도 털어놓을 수 있는 얘기가 아니고, 이걸 어떻게 나혼자 마음정리해야되는 지 모르겠어요. 버릇처럼 오빠카톡프사,상태메세지보고 있는 내가 너무한심해서 친구숨김기능도 써봤지만 다시 원상복귀, 다시 숨김, 다시원상복귀 무한 반복이에요.

 

오빠. 지금하고있는 일 꼭 다 잘됬으면 좋겠어요. 원하는 회사 취직했음 좋겠구요..

시간이 약이니 지금은 힘들겠지만 곧 마음정리되겠죠?  잘안되겠지만 그래볼게요.

부담안가게 연락도 안할게요. 그래도 이건 알아줘요! 나 오빠 참 많이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