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샤인」 천재피아니스트를 가진 아버지를 말하다

오키보이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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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 (1997) Shine 영화 「샤인」 천재피아니스트를 가진 아버지를 말하다영화 「샤인」 천재피아니스트를 가진 아버지를 말하다영화 「샤인」 천재피아니스트를 가진 아버지를 말하다영화 「샤인」 천재피아니스트를 가진 아버지를 말하다영화 「샤인」 천재피아니스트를 가진 아버지를 말하다 9.2감독스콧 힉스출연제프리 러시, 저스틴 브라인, 소니아 토드, 크리스 헤이우드, 니콜라스 벨정보로맨스/멜로 | 미국 | 105 분 | 1997-01-25

 

 

 

워낙 유명한 영화라 많이 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바로 비운의 음악천재 삶을 그린 「샤인」입니다.

 

개인적으로 천재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음악이나 노래가 인상적으로 삽입되어 있는 영화들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면에서 샤인은 천재 피아노연주자의 삶을 그리면서, 그의 화려한 연주실력을 볼 수 있는 영화여서 더욱 매력적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로 정신병에 걸렸던 호주 출신 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갓의 일대기를 다루었습니다. 어린시절 데이비드는 남들과는 다른 연주실력과, 한번만 듣고도 그대로 악보를 칠 수 있을 정도의 천재성을 자랑합니다.

 

그런 아들을 둔 아버지는 아들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특히나 자신도 음악의 꿈을 뒀지만, 아버지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쳐 상처받았던 아버지라면...

 

데이비드의 아버지 피터는 아들을 혹독하게 다룹니다. 피아노 연주를 즐기는 것이 아닌 1등을 해야만 하고, 그것만이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아들을 다그칩니다.

 

어느 도시의 그랑프리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게 되는 데이비드. 하지만 관리자의 실수로 피아노가 고정되어 있지 않아, 데이비드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중에 앞으로 조금씩 움직입니다. 당연히 연주를 중단하고, 고정시킨 후 다시 연주해야 하지만 데이비드는 그게 뭐 어땟냐는 듯, 자신도 몸을 움직여가면서 피아노를 연주합니다.

 

하지만 그랑프리 수상은 다른 아이에게 넘어가고, 데이비드는 특별상을 받게 됩니다.

그런 특별상을 받기도 전에 1등을 하지 못한 아버지는 아들을 끌고 집에 가버리죠. 나중에 그의 능력을 유심히 지켜봤던 심사위원 중 한 사람에게 데이비드의 집으로 특별상을 가져오면서 데이비의 천재적인 재능은 아버지가 아닌 그 선생님 밑에서 성장하게 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당연히 아들의 재능이 전문가의 손에 의해, 그것도 무료로, 길러지게 되면 좋아하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겠냐만은, 아버지 피터에게서는 아들이 성장한다는 기쁨 보다는, 자신의 소중한 물건이 빼앗긴 속상함이 더 눈에 보입니다.

 

결국 아버지는 선생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게 됩니다. 바로 연주가 어려워 악마의 교향곡이라 불리우는 라흐마흐마니노프의 3번을 연주하게 하라는 거죠. 선생은 거절합니다. 아직 그걸 연주하기에는 준비가 덜 되었다는 거죠.

 

그걸 계기로 아버지는 아들을 선생에게 다시 뺏아옵니다. 하지만 이미 아들은 선생의 교육 덕분에 여러 그랑프리에서 천재적인 실력을 인정받아, 많은 대학교에서 그를 장학생으로 데려가고 싶어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 당시 가장 유명한 미국한 피아니스트 한명이 자신의 학교로 초청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반대하죠. 아들 데이비드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은 이미 집착으로 변해버린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강력한 아버지 밑에서 데이비드는 한없이 무기력하고 수동적이게 됩니다. 소극적인 반항에도, 아버지는 문을 걸어 잠그고 모욕적인 언사를 퍼붓고, 옷을 벗겨 무참히 상처를 입힙니다. 마치, 자신의 아버지에게 당했던 상처의 아픔을 너도 느껴보라는 식으로.

 

 

하지만 낭중지추(囊中之錐)라고. 아무리 깊은 주머니속에 있는 송곳이라도, 드러나기 마련. 데이비드에게 영국유학이라는 새로운 제안이 들어오게 됩니다.

 

 

"지금 가족을 떠난다면 영원히 너는 우리 가족이 아니다." "아버지의 말을 거역하면 정말 몹쓸 아이이니 분명 벌을 받을 것이다"

영국으로 떠나고 싶어하는 아들 데이비드에게 아버지는 협박합니다. 하지만 그는 떠나죠. 그리고 아버지는 아들의 어떤 접촉도 허용하지 않게 됩니다.

 

 

몇 년이 지나,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사람들 품에서 데이비드는 결국 메이저 콘서트홀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토록 아버지가 바라던 악마의 교항곡인 라흐마니노프 3번을 연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을까요?

 

데이비드는 그의 천재성과 노력으로 인해 성공적으로 연주하게 됩니다. 콘서트홀의 모든 사람이 일어나 박수치고 환호합니다. 그런 청중의 환호를 받으려고 일어나던 데이비드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정신을 잃고 맙니다. 그리고 10여년의 세월동안 피아노를 치지 못하고, 정신병원등을 전전하며 온전치 못한 정신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아버지의 말을 거역하면 벌을 받을거야"라는 아버지의 세뇌가 트라

우마가 되여, 자신이 최고의, 최상의 순간에 올라섰을 때, 잊고 있던 트라우마가 살아나면서, 그의 정신을 유지했던 팽팽한 끈이 끊어졌다고 봅니다.

 

안타까웠습니다. 그가 연주만을 생각하며 달려가던 대학교때의 모습과,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난 10년 뒤의 모습은 극과 극입니다. 너무나 불쌍하고 애처롭죠.

 

영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영화의 제목처럼, 데이비드는 데이비드 헬프갓이라는 이름대신, 데이비드 샤인이라는 새로운 성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러면서 극복하는 모습으로 끝을 맺습니다.

 

마지막에 그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사람들이 많은 카페에서 어린 아이처럼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그를 보면, 흐뭇해 지게 됩니다.

흔히들 우리네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자신들이 이루지 못한 꿈을 강요하곤 합니다. 때론 그런 강요가 사랑이 아닌 집착으로 변할 때, 부모의 꿈도, 아이의 꿈도 파괴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내 아이가 생기고, 내 아이의 무한매력의 빠져 욕심부릴 때, 이 영화를 다시 볼까 합니다. ^^

 

↓ 샤인의 영화 중 한장면입니다. 주인공 데이비드가 라흐마니노프3번을 무아지경으로 연주하죠. 개인적으로는 영화 후반 그런 아버지라는 트라우마를 벗어나서 카페에서 연주하는 부분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http://pann.nate.com/video/203274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