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안오는밤 경험담하나 풀어봅니다.

궁시렁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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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중,고등학교를 같은 담장안에 있는 곳에서 다녔음.

여중에 여고.

울학교는 그 옛날 궁에서 일찍 죽은 어린아기들을 뭍는 능터에 지어졌다고 함.
그래서 동네이름을 능안 이라고도 부름.

터가 그래서 그런지 학교에서 귀신을 보았다는둥, 헛것을 보았다는둥... 그런 얘기가 자주 들려왔음.

학교 건물들도 오래된 건물이라 구조가 독특했음.

오래전 나온 여고괴담이란 영화를 울학교에서 찍었을정도..
(이미연이 나왔던 1편)

난 평소에 '누가 미술실에서 뭘 봤다드라' 하는, 소위 '카더라~' 라는 이야기만 종종 들었을뿐.

그저 그러려니.. 흘겨듣고 재밌네~ 하고 말았음.



그러던중 고딩1학년 어느날.

수업이 모두 끝나고, 청소시간 이었음.

나와 친한 친구 하나는 건물입구 현관청소 당번이 되었음.

열심히 떠들며 청소하던 중 급히 작은볼일이 보고싶은거 아니겠음?

친구와 같이 화장실로 갔는데...

그당시 울학교는 교실이 있던 건물에는 화장실이 없었고

교실건물 옆에 2층짜리 all~화장실 건물이 있었음. 복도식으로 쭈욱 양쪽으로 화장실이 다다닥 있는 그런...


여튼 난 워낙 화장실 문도 낡았고, 문틈이 많이 벌어져서 밖에서 보일까봐 친구에게 문앞에서 등짝으로 가려달라 부탁했음..

그렇게 급한 볼일을 보려고 앉는 순간

내가있던 앞칸 화장실 문을 누군가 똑.똑. 하는거임.

그래서 '아 누군가 화장실에 있는지 두드려 보는거구나' 하고 생각했음.

그리고 뒤이어 내가있던 뒤칸 화장실 문도 똑.똑. 하는거임.

' 뭐지... 분명 내 앞칸과 뒤칸엔 아무도 없었는데.... 그 잠깐 사이에 누가 들어간건가..'

하고있는 찰나.

내가 있는 칸의 문도 똑.똑. 두드리는 것이었음.

난 무의식적으로 화답하였음 ㅎㅎ 똑.똑... 나 여기있고 너 거기있다.

그러고는 급 짜증이 나는거였음.

앞서 말했지만 난 문틈을 분명 친구에게 가려달라고 하였기에!!!!!

내가 작은볼일을 보는 그사이 토꼈단말이냐!!!!!! 내 요기지배를 잡아 응징하리라.

급히 일을 마무리하고 호기롭게 문을 벌컥!! 열었는데!!


그 친구가 문밖에서 등대고 서있는거임..


나. 뭐여~ 여기있었던게냐~ 니가 장난질로 문을 두드렸구나. 나 불안해서 시원허게 못보게!

친구. 뭔소리야~ 그냥 서있었을 뿐. 왠 헛소리냐

나. 니가 내 앞칸과 뒤칸. 내가 있는 칸을 똑.똑. 하지않았느냐

친구. 뭐래~ 지혼자 안에서 똑.똑. 하드만.





나.친구. ⊙_⊙!!!???


둘다 갑자기 얼음이 되서는 끼요오!!!!!!!!!!! 소리를 지르며 청소고 뭐고 교실로 직행.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음.





별거 아닌것같지만 그 뒤로 무서워서 화장실 갈땐 친구를 문 앞에 세워놓고 주거니 받거니 만담을 하였음.




아 그땐 무서웠는데.... 써놓고보니 뻘소리같네.... ㅡ.,ㅡ


뭐.,.. 그랬다고.., 잠이 안와서 끄적여 보았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