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이 수도세를 남자친구꺼까지 받으려고 하네요..

글쓴이2013.05.01
조회42,153

안녕하세요. 저는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는 29살 여자입니다.

먼저 방탈인거 죄송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지혜로우신 분들이 많아서 답을 여쭙고자 올리게 되었으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남자친구와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본가와도 집이 걸어서 10분 거리이고

지금은 혼자서 나와사는데 지금 제 집과 남자친구집(부모님과 함께 삽니다) 거리는 걸어서 5분 거리입니다.

 

남자친구와는 20살때부터 만나서 여지껏 잘 만나고 있구요.

상견례 날짜 잡고 있는 중이고, 워낙 어릴때부터 알던 사이 인지라.. 서로 집에도 자주 들락거리며 만나고 있습니다.

집에서 나오게 된 계기는 치매걸리신 할머니를 본가로 모시고 오게 되어서

제 방을 내어주고 제가 따로 나와살게 되었습니다.

 

이사는 2012년 작년 7월말에 했고 현재 옥탑 단칸방에서 거주하고 있는데요.

집에서 밥 해먹은게 여지껏 9개월 남짓동안 두번? 정도 있고.. (한번은 김밥 해먹으려고, 한번은 주먹밥 해먹으려고..)

엄마가 동네에서 식당을 하시기 때문에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집에 오거나

남자친구네서 밥 먹을때도 있고 사서 먹거나 시켜먹는게 제일 많습니다.

아침은 먹지 않고 점심은 회사에서 해결합니다.

 

세탁기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돌리고.. 집에서 물 쓰는 거라곤 샤워, 빨래, 간단한 물컵씻기(일주일에 한번도 안할때가 많아요. 물도 엄마 가게 정수기에서 떠다 먹고, 생수병채로 마실때도 많아서..), 아주 가끔 과일 먹을때.. 밖에 없어요.

 

다세대 주택인데 1층에 두집, 2층에 두집, 3층에 두집, 옥탑 이렇게 7가구가 사는데 수도세를 전체 가구가 같이 내고 집집마다는 계량기가 있고 옥탑만 수도계량기가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전 주인집과 전기세와 수도세를 같이 내서 전기세는 집에 보조계량기로 매달 3일에 제가 계량기 사진찍어서 전기세는 사용량 계산해서 내고 있고, 수도세는 1/n 해서 내고 있습니다. (집에서 밥 안해먹고 해서 억울하긴 하지만 그동안 집주인과 공과금으로 몇번 트러블이 있어서 그냥 수도세는 달라는대로 주자 하고 주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와는 집이 가까워 주로 집에서 데이트를 (집에 티비도 안놔서 컴퓨터로 실시간 방송으로 드라마나 예능 보거나 영화나 밀린 예능, 드라마 다운받아서 봅니다) 하긴 하지만 음식은 밖에서 먹거나 시켜먹고, 집이 가깝기도 해서 거의 매일 만나고 퇴근 후 8시쯤 만나서 11시~12시쯤 헤어지긴 합니다.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저희 집에서 씻거나 빨래를 하는것도 아닌데 남자친구가 여기 거주하는거 같으니 수도세를 1명분을 더 내라고 하네요.

 

저와 남자친구가 출퇴근을 같이 하는걸 본인도 보고 이웃주민도 봤다고 합니다.

퇴근은 같이 하지만.. 저는 서울권에서 출근을 10시까지 하고 남자친구는 경기도로 8시까지 출근하는 애라고.. (그리고 남자친구는 남자친구 집.에.가.서. 잡니다.) 집이 코앞이라 자주 왔다갔다 하는건 맞지만 밖에서 밥먹구 오구 안씻는다. 남자친구 빨래도 안한다. 했더니 또 말을 바꾸며 출근 얘기하는게 아니구 '숙박하구 가자나요. 일요일엔 붙어살드만' 이러고 문자가 오는겁니다.

 

아.............. 여자로서 뭐 혼전순결 주의자는 아니지만 저런 문자 받으니 수치스럽고 내가 왜 이런말을 들어야하나.. 데이트 패턴까지 집주인한테 말을 해야하나.. 하면서 참 화가 나면서 허탈하고 기분이 몹시 나쁘더이다. (집주인은 40대 초반 여자에 대학생인 딸과 고등학생인 딸이 있고 남편과는 별거 중이고 애인이 따로 있다고 이웃에 말하기 좋아하는 할머니가 알려주셨네요..)

 

 주말에 일찍 만나서 늦게 헤어지는것도 허락맡고 해야되냐고 물어봤더니 왜 말귀를 못알아듣냐며 만원만 내라고 하네요. 그래서 전 못내겠다고 정히 그러시면 수도계량기 따로 달아달라고 하니까 저녁에 올라가는거 몇번 봤다며 화장실 한번도 안가냐고 하네요..

 

전 또 반복해서 말하고... 말이 안통하는데.. 제집에 남자친구뿐만 아니라 그냥 친구 또는 부모님, 동생도 오고 하는데 올때마다 이거 허락을 맡고 올라가야 하나요.. 남자친구가 저희집에서 세네시간 남짓 있으면서 화장실 한번도 안갈때가 더 많은데..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단은 마지막 문자 답장 안했더니 더이상 오고 있진 않는데.. 이러다 나중에 보증금 돌려받을때 이거 다 까고 주면 어떡하나 하는 막연한 걱정까지 듭니다.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현명하고 지혜로우신 톡커님들께 자문을 구합니다. 도와주세요..

 

----------------------------------------------------------------------------------------

덧붙입니다.

저희 회사 남자분 혼자 밥해먹고 사시는데 수도세 두달에 7천원 나오십니다.

저희집 밑에 할머니 혼자 사시는 분 수도세 두달에 3천~7천원 나오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주인집은 두달에 수도세가 8만~ 15만원 나옵니다.

제가 평균 2만~3만원 이상을 드려요.. 그런데도 만원을 더 달라고 하시는거에요.

 

이사온지 한달도 안되었을때 아랫집 할머니께서 주인집 수도세 엄청 많이 나온다고.. 저한테 말씀 하시더라구요.. 그집에 첫째딸 남자친구가 와서 산다느니.. 집주인 애인이 들락 거린다느니.. 빨래를 하루에 한번씩 쪼끔씩 돌린다고도 하시고.. 그래서 수도세가 많이 나오는것 같다고도 하시고..

 

전 그 말 듣고도 집주인한테 말 전하지 않고 어차피 그 집에 주민등록등본상 거주하고 있는 인원은 셋이니 집에 셋만 산다 했을때 그냥 알았다고 한거였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집에 티비 없냐? 왜 전기세에 티비수신료는 안내냐? (집에 티비 없습니다. 컴퓨터로 봅니다. 그마저도 컴퓨터 남자친구나 와야 키지 일주일에 두세번 킬까 말까 입니다.)

티비 없다고 하니까 수도세 가지고 저러네요..

 

여름에 본인집 하루종일 에어컨 틀어놓고 (저희집은 에어컨 없고 선풍기만 한대 있습니다.) 저보고 저 이사와서 전기세 많이 나온다고 하시던 분입니다. 제가 7월 말에 이사갔거든요.. 집에 멀티탭도 코드마다 스위치 달린거 샀고 집에서 나올땐 다 끄고 나옵니다. 하루종일 돌아가는건 냉장고 밖에 없어요.

 

그리고 제가 가난하게 산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유하게 사는것도 아니라서 아껴 쓰는거 몸에 배어 있습니다. 집에 씻을 때 물도 받아서 쓰구요. 머리감을때 샤워할때 비누칠할때 껐다가 헹굴때만 키고.. 세탁기 돌릴때 만수로 돌리지도 않구요..

 

이게 법적으로도 주게 되어 있는건가요.. 내 집 아니고 전세살고 월세살면 집에 누가 오는것도 이렇게 눈치 봐야 하는겁니까.. 데이트는 말그대로 데이트잖아요. 매일매일 집에 오는거 아니고 일주일에 두세번 올까 말까 해요. 저희라고 방구석에서만 노는거 아니고 밖에 나가서도 남들 하는 데이트 다 합니다. 집이 가까워서 항상 데려다주기는 하고 집앞에서도 많이 헤어집니다.

 

저도 수도계량기 달고 싶습니다. 돈 몇만원 하는거라면 제가 달 거에요. 근데 그게 아니라 집주인한테 말하는건데.. 집주인은 이 집이 재개발이 된다고 이제 투자하려 하지 않네요.

집에 곰팡이가 생겨도 물이 새도 보수 안해줍니다. 보일러 고장났을때도 제가 전화하는건 안받고 문자는 보고 답장도 안하다가 결국 저희 어머니가 직접 전화하셔서 고쳐준거에요. 이번에 수도가 낡아서 터진것도 제돈주고 아빠불러서 새로 갈았습니다. 보일러 사건 이후로는 계단이나 집앞에서 마주쳐서 인사하면 위아래로 훑고 인사 안받고 쌩~ 하니 지나갑니다. 전 그래도 어른이니까 보면 인사 하구요..

 

저도 두달에 수도세 만오천원만 냈어도 만원 더 달라고 하시는거 흔쾌히 드렸을겁니다.

그런데 집에서 밥도 안해먹는데 이미 수도세를 2만~3만 이상 내고 있는대도 더 달라고 하시는거라서 드리기 싫은겁니다.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