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으려면 잘짖던 개도 안 짖는다..는 옛말씀 틀린 것 하나 없는 것 같아요.

바보멍충이2013.05.03
조회54,432

안녕하세요.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20대중반 취준생 여자에요.

 

억울하기도 하고, 아직도 멍하기도 해서 엉망진창일 제 글을 보러 들어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현재 취업준비생이고요.

저의 노력이 부족한건지 취업이 잘 되지 않아 요즈음 단기알바를 자주 하고 있어요.

제가 덜렁거리는 성격도 아니고, 원래 조금 낯선것엔 의심이 많~은 편이에요.

 

그런데 어제는 무언가에 홀렸던 것인지..

제가 30만원이라는.. 저에게는 큰돈을 사기아닌 사기를 당했어요.

솔직히 이 일이 있기 전에는 사기를 당하거나 보이스피싱같은 범죄에 당한 사람들보면 어떻게 저런 거짓말에 속지? 라는 생각을 했던 저에요.

그런데 막상 당하고 보니 그런 사기꾼들 말도 참 그럴듯하게 잘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한것 투성인데 제가 왜 당했나 싶기도 하네요.

 

서두가 너무 길었지만 사건의 전말은 이러합니다.

 

5월1일 낮에 알바싸이트에 쿠폰입력알바라고 공고가 올라와서 바로 지원을 했습니다.

그 후 잠깐 잊고 있었는데 저녁때쯤 전화가 왔어요.

하는일에 대해 설명해주고 하루 일당 10만 5천원이고, 메일로 코드같은걸 백개 보내주는데

그걸 '피*'이라는 게임사이트에 입력하는 알바라고 했어요.

입력하는데 대략 5시간정도 걸린다고 할 수 있겠냐고 꽤나 구체적으로 후다닥 설명하길래

뭔가에 홀리듯이 하겠다고 했죠. 사정이 어렵기도 했고 투잡식으로도 해도 될 것 같아 혹했어요.

 

그런데 그 쿠폰번호입력을 하려면 vip이용권같은걸 끊어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얼마전까지는 회사에서 직접 이용권을 구매해서 줬는데 최근에 그게 불가능하게 되서

본인이 우선 이용권을 끊으면 계좌로 결제금액을 넣어주겠다고 했어요.

//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서 수상함을 느끼고 그만 뒀어야 했는데.. 제가 심히 멍청했죠.

말씀드렸다시피 의심많고 낯선사람 덜컥 믿고 그러는애는 아닌데.. 정말 뭐에 홀렸었나봐요.

그래서 결론은 휴대폰 소액결제로 15만원, 신용카드로 15만원 결제완료했어요.

 

그리고 나서 실제로 5만원짜리 이용권을 한장 샀는데, 나머지는 본인이 사주겠다고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셨어요. 이때는 혹시 몰라서 제가 잘 쓰는 비밀번호를 아무비밀번호로나 바꾸고 그 바뀐 비밀번호를 알려줬어요. 여기서부터 살짝 의심을 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10분쯤 걸리니까 그때 다시 전화주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어 다시 전화했더니

일이 좀 밀려서 30분만 기다려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또 기다렸는데, 또 연락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전화했더니 이번엔 20분만 기다려달라고 하더라고요.. 여기서 저는 돈을 이미 포기했어요..

 

그리고 뒤늦게 지식*에서 샅샅히 찾아보니 저랑 똑같은 방식의 사기당한 분이 올린글을 봤어요.

그 글을 보고 확실히 사기인걸 깨닫고 더이상 전화하지 않았어요..

1시간정도는 멍해서 아무생각도 없고,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고 황당했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어요.

결국 얘기하다가 전 서러움이 폭발해서 울었고 어머니는 3백, 3천이 아닌게 어디냐고.. 괜찮다고

이런 일로 스트레스 받으면 저만 손해라며, 돈은 알아서 해주시겠다고 걱정말라고 해주셨어요.

어머니 덕분에 위로가 많이 됐고 안좋은 상황을 겪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중이에요.

 

그리고 오늘 알바사이트에 전화해보고, 고용노동부 등에 전화해봤지만 딱히 도와주실 수 있는 방법은 없으시다고 하시더라구요. 앞으로 본인이 더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구요.

맞는 말씀이기도 하고 돈을 못 받을거라고 포기하고 전화문의했던건데,

알바업체에서는 그런 공고걸러서 올리는게 일인데 그걸 못했기 때문에 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한거잖아요. 근데 돌아오는건 죄송하다는 사과뿐이더라구요. 역시나.

제가 운이 없었던건지 알바사이트에서 그 공고를 필터링해서 20분만에 삭제했다고 하시던데,

그 20분 사이에 그 공고에 지원한거였어요. 그 시간에 알바사이트에 들어가지 않았거나, 봤어도 지원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손해볼 일 없었을텐데, 이렇게 당하고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다 제 잘못인것 같네요.

 

진짜 주저리주저리 혼란스럽네요 글이.

그치만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요.

제가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 업체는 업체명과 휴대폰번호등을 계속 바꿔가며 공고를 올리는 것 같아요. 그러니 다음에 또 올릴땐 다음 업체 이름을 써놓겠지요.

참고로 알바구하실때 핸드폰번호보다는 유선전화번호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게 좋다고하네요.

 

제가 여태껏 이런일이 없었기에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는 이런 사기에 당했네요.

알바나 직장 구하시는 분들의 간절함을 빌미로 이러한 사기를 치는 사기꾼들은.. 진짜 사람도 아니에요.

저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같은 피해를 입는 없는 분들이 없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맞춤법 띄어쓰기 앞뒤문맥이 안맞아도 넓은 아량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