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판의 신, 김선배!

유부초밥201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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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때 저희과에는 술판의신 김선배가 있었습니다.김선배는 술이 있는곳엔 항상 참석하고, 술값도 확끈하게 잘 내주고 심지어 후배들 택시비도 주는 부르조아 강남 빤타스틱 술판의신 이었습니다. 김선배와 함께라면 왠지 끝까지 책임 져줄것같은 믿음직한 우리의 술판의 신이죠.
그날도 우리는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시고 김선배는 우리를위해 택시도 잡아주었습니다.
뒷문을 열고 저와 친구를 밀어 넣더니 화끈하게 문을 닫았죠. 앞 문을 열더니 아저씨 방배동이요! 하면서 지갑에 든 지폐를 다 꺼내서는 운전기사분 얼굴에 확 뿌리더군요. "아...역시 김선배는 화끈해..."
따가운 햇살이 너무 눈부시고, 쾌쾌한 냄새가 코를 찔러 살짝 눈을 떴습니다. '헉...여긴 어디지. 난 분명 술판의신이 태워준 택시를 탔는데. 납치당했나?'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보니. 저와 제친구는 공중전화 박스 한칸에 꾸겨져 있었습니다. '아니 저건 누구지?' 옆칸에는 또 다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술판의신 김선배 였습니다. 선배가 있는 전화박스 안은 가희 난장판도 그런 난장판이 없었습니다. 바닥엔 천원짜리 지폐가 널려있고, 그 위엔 토사물과 선배가 뒤섞여 있었습니다. '정녕 저모습이 강남 술판의신 김선배의 모습이란 말인가?' 그 모습은 그냥 그지 꼴 일 뿐 이었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습니다. 김선배는 전화부스 뒷쪽의 택시를 봤고 택시 뒷문을 열었는데 그건 뒤쪽 전화부스 문...저희를 쑤셔 넣은뒤 힘차게 문을 닫고 택시 앞쪽문...그러니깐 앞쪽 전화부스 문을 열고는 운전기사분을 바라보며 지갑의 돈을 뿌린거죠. 그리곤 김선배도 거기서 그냥 자버린...너무 챙피하고...김선배의 몸에선 드러운 냄새가 진동 하고...길거리에 사람들은 욕들 하는거 같고...그렇게 그지가 된 술판의 신을 깨워 도망가듯 떠났습니다. 김선배 요즘 어떻게 사나 궁금하네요.
신청곡 뱅크의 '가질수없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