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센터 일화..ㅋㅋㅋㅋㅋㅋ

감정노동자2013.05.05
조회17,832

이것저것 가족들 이야기로 훈훈한 이야기들이 올라오고 잇지만

여기엔 없는거 같은 내 직장인 콜센터의 일화를 풀어놓겟음 ㅎ

 

나에겐 이제 감정없이 없으므로 음슴체 고고 ㅋㅋㅋ

 

 

1. 아이폰이 첨 한국에 들어왔을때 ...

아 이때 진짜 콜받다가 죽겟구나 싶었음ㅠㅠㅠㅠ

연결되야 할 콜이 9시부터 200개....

나는 화장실도 못가고 물도 못마시며 미친듯이 콜을 땡겨야했음 ㅠ(콜센터에서 미친듯이 콜받는걸 콜 땡긴다고함ㅋ)

 

근데 콜센터는 뭔가 서비스가 시작하기전엔 못해도 일주일전부터 2시간 일찍 출근, 2시간 늦게 퇴근하며 교육 받음..

 

아이폰도 마찬가지였음 ㅋㅋ

 

스크와 싸우다가 따온 아이폰이었기때문에 더더욱이 교육을 심하게 많이 했음..(이쯤되면 통신사는 어딘지 아시겠죠?ㅋㅋㅋㅋㅋ)

그러다 시작된 아이폰 예약판매...

 

근데 100콜중 90콜은 쌍욕... 사이트 오류, 아이폰 전담센터 콜폭주 등등으로 아주 그냥 날 쳐죽일거처럼 전화가 왔음 ㅠㅠ

 

그렇게 아이폰에 시달렸는데 그래도 나는 아직 아이폰이 익숙치 않았음 ㅎㅎ

나는 아날로그가 좋았기때문에 아이폰이 뭔지도 몰랐고 애플사? 그게머지...ㅇ_ㅇ

 

서론이 길었는데 어쩃든...

아이폰에 익숙지 않은 나는 맨날 쌍욕만 먹고있다가

쌍욕을 하지 않는 고객을 만나게 됐음...

 

(고객) "저...제 아이폰이 요금이 많아 나와서 그런데 좀 확인해주시겠어요?"

(나) "네 ~바로 확인해드리겠습니다! 자녀분 핸드폰 번호가 어떻게 되십니까?"

(고객)"???....???? 네???? 제 아이폰이요..."

(나) 네~고객님^^ 자녀분 핸드폰번호 확인 부탁드립니다^^

(고객) 저...... 제 핸드폰이 아이폰이거든요....ㅇ_ㅇ

(나) .......................................................................................... 죄송합니다 고객님.... 고객님 아이폰..... 핸드폰번호 확인 부탁드립니다.

(고객)...-_-

 

아씨... 이때가 오래되긴 했지만 진짜 손발 오그라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침저녁으로 아이폰 교육받았는데 분명.... 젠장 ㅋㅋㅋ

 

 

 

 

2. 이번엔 요금 관련...(이건 좀 슬픔...)

내가 근무한지 한 6개월쯤 됐을까?

 

아주 차분한 목소리의 고객이 전화주셔서 이번달 요금이 많이 나온거 같다며 확인해달라고 했음

그래서 정보확인하고 봤더니...헐... 한달 요금이 160만원....

 

근데 이전에 천만원 나온고객도 봐서 완전히 놀랍진 않았지만 흔치 않았기 때문에 이 고객 요금을 봤을때도 놀랬음...

글서 갑자기 이렇게 나온건가 싶어 고객에게 동의를 구하고 그전,그전전,그전전전달 요금을 다봤는데 보통 평균 폰 요금이 100만원씩 나오던 고객이었음 ㅎㄷㄷ

 

근데 이달은 60만원이 더 나와서 전화를 준거였음 ㅇ_ㅇ 오혹.. 완전 vip등급 이엇음...

 

글서 ㅎㄷㄷ 떨면서 내역을 알려드렸는데 대부분은 로밍요금이었음...

그래서 알려드렸더니 갑자기 하이톤으로 바뀌며 평소보다 조금더... 아주 찔끔 더 썼을뿐인데 60이 더 나왔다며 나를 찢어죽일듯이 !@##%$%% 시작되었음...

 

연신 죄송하다고 하는 나에게 고객의 한마디...(이건 잊혀지지도 않음...)

"에구...그래 내가 너한테 이렇게 해봤자머... 너는 그러니까 거기서 상담사나 하고잇는거야.. 니네 부모가 그렇게 키워서 거기 앉아있는거야 알아??"

 

.............................. 진짜 내가 경찰에 잡혀가도 이고객 주소로 찾아가고 싶었음.. 하지만 나는 울부모님이 아주 잘키워주셨기때문에 그러지 않았음.... 젠장 ㅋㅋㅋ

 

 

3. 슬픈일은 잊고 다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걸려온 전화..

 

9시 첫번쨰 콜이었는데 혀가 많이 꼬였음

 

그런데 혀가 꼬여서 우시는거임... 세상이 참 슬프다며 ㅋㅋ

 

어쩃든 시간을 내서 그긴 ARS를 거쳐 전화주신거니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물으니...

 

"소주잔에.... 뭐가 들어갓는데 너무 슬퍼.... 어떡하면 좋을까? 응? 흑흑..."

...................................................... "소주회사로 전화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그으래?? 고마워 ㅋㅋㅋ" 뚝.....

 

^^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이번 고객은 아주 유명한 고객임...

우리 첫인사가 "반갑습니다~~#$%" 라고 시작함

그럼 고객의 첫마디는 "20대야 30대야?

"30대요 ㅇ_ㅇ" 동시에 뚝....뚜뚜뚜뚜 ㅇ_ㅇ 머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대답을 "20대요" 라고 하면 (우린 고객이 물으면 왠만하면 다 답을 줘야함 ㅠㅠㅠ 안그럼 점수깎여서 인센 까임..ㅠㅠ)

그떄부터 시작임....

"살색스타킹 신었어? 머리 긴생머리지? 하얀 셔츠에 검정색 정장 입었어?하이힐 신고? ㅎㅎ 빨간 립스팁 발랐어? 오빠가 맛잇는거 사줄까? 센터 어딘줄 아는데 오빠가 갈게 ㅋㅋ 어때 ㅎㅎ 오빠랑 만나볼래?"

 

ㅇ_ㅇ... 이런 업무가 아닌걸 한참을 얘기해도 우린 전화를 끊지못함... 하지만 경고는 할수 잇음!!!

 

"고객님.. 업무외 문의를 하시면 더이상 상담진행하기 어렵습니다. 문의사항 없으시면 종료하겠습니다" 라고 ㅎㅎ 그리고 세번 얘기했는데도 그럼 그땐!!! 전화먼저 끊을수 있음>_< ㅋㅋ

 

근데 이고객은 하도 얘기를 들으니까 앎...

저 멘트 한번 하면 바로 "이번달 요금얼마나왔어요?/" 라고 물어봄.......-_-

요금 알려주면 바로 "언제 만날까? ㅋㅋㅋㅋ 뭐 좋아해?ㅋㅋ" 에효....................................

 

그래서 몇살이냐고 물어보면 30대에 애까지 잇다고 알려줌 ㅋㅋ 근데 이제 고객이 안믿음 ㅋㅋ

거짓말 하지말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 센터 찾아오겟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객을 위해 일하는직원이 거짓말해야 쓰겠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이것도 좀 슬픔 .. 우리(콜센터 직원) 에겐 ..

 

와이브로라고 이동하면서 쓰는 인터넷 서비스라는게 잇음

노트북을 내부가 아닌 외부로 다니며 쓸수 잇는 인터넷...

 

외부에서 쓰다보니 음영 지역이라는게 잇어서 무조건 밖에서 아주 빠르고 끊김 없이 쓰는게 아니라

음영지역이라는데 가면 말그대로 음영지역이기때문에 인터넷 사용이 원할하지 않을수 잇음...

근데 다시한번 말하지만 '외부' 에서 쓰는거임.. 내부에서 쓰면 진짜 잘안됨...ㅠㅠ

 

근데 고객이 집에서 와이브로 쓰는데 안된다고 항의가 들어왔음..

우리는 위 내용처럼 '외부' 에서 쓸수 있는 인터넷이기때문에 내부에서는 잘안될수 있음을 양해구하고 안내했지만

그래도 쓸수 잇게끔 해야하는거 아니냐며 난리가 낫음.. 결국 고객이 찾아온다고 했음..

어떻게 주소를 찾아 진짜 오셨음.. 간혹 오시는 분들이 잇기때문에

고객을 맞이? 하기위해 좀 직급 잇는 분이 나갓음...

 

근데! 그 고객 노트북을 그 직원분 머리위로 던져버림 너나 쓰라며 ... 니가 요금 다내라고..

그러고 때리고 경비가 말리고 직원이 말려도 막 때렸음 ㅠㅠㅠㅠ

 

하아...ㅠㅠㅠㅠ 무슨 죄임..

그래... 오죽히 안되면 시간인 금인데 여기까지 찾아오셔서 그러시겠음...

하지만 충분히 외부 에서 쓸수 잇게끔 만들어 진거라고 말씀드렸는데

외부는 안나가신다며 집에서 쓸수 잇게 만들으라고 ㅠㅠ

우리도 그러고 싶지만 집에서 쓸수 잇게 하는 인터넷이 따로 잇지 않은가..ㅠㅠㅠㅠㅠㅠ

 

어쩃든.... 그 직원분 너무 불쌍햇음....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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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저 콜센터를 떠나 다른 콜센터로 왓는데...

상황이 다를 뿐 어딜가나 똑같음...

 

나는 콜센터에 일하면서 10키로가 빠짐..

위궤양과 평생없었던 두통이 생겻고 ㅠㅠ

내 주변 같이 일하는 언니들중 결혼한사람들의 반은 유산의 경험이 잇고....

 

콜센터 직원들중 개념없는 애들도 있지만... 상담사들 무시하지 마시고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ㅠㅠㅠ

 

만약 문제 생겼으면 상급자에게 전화달라고 하면

알아서 접수해서 전화드릴수 잇게 해드립니다 ㅠㅠㅠㅠ

 

상담사가 해결못하는 일인데 그러면.... 정말 한번씩은 내가 정말 그렇게 밖에 안되는 사람인가?

그래서 이렇게 앉아서 욕을 먹고잇는건가? 내가 진짜 죽어야 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ㅠㅠㅠㅠ

(살려주세여...ㅠㅠㅠㅠㅠ)

 

마무리에 훈훈하게 하려햇는데 어찌 이렇게 됨....ㅇ_ㅇ...ㅎㅎㅎ

 

어찌 마무리 해야되지? ㅠㅠㅠ 뿅 ㅋㅋㅋㅋㅋㅋㅋ

 

 

 

 

 

 

 

 

 

 

 

댓글 26

ㅋㅋ오래 전

Best전화 끊기전 감사하다는 말한마디에 힘이나고 기분이 좋아져요... 어려운말 아니잖아요 막말대신 감사하다는 말좀 해주세요 ㅠㅠ ---------------------------------------------------------- 베플되었네요.. 저도 통신사 상담원 해본적이있었는데.... 감기걸렸을때 약먹고 일하라고해주신 고객님 너무기억에남고 감동적이고 아파도 힘이나더라구요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힘내세요오래 전

Best앞으로 상담원분들연결하면 막말들좀 하지맙시다들 -_- 전 항상 끊을때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라고 인사드린답니다!ㅋㅋ 제 지인중에 상담하시는분이 계신데 아무것도 아닌거 같은 그 한마디에 힘이 난다고하네요^^ 모든 상담원 분들 힘내세요!!!

신대범오래 전

힘내세요..누구보다도 응원해드리고 싶네요

아이런오래 전

난 정말 친절하게,, 주고 받고 하는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서비스도 좋다규~

오래 전

난 게임회사 운영팀에 근무했는데 옆 콜센터팀에 사람이 자꾸 비어서 근무지원나가서 콜 하루 왠종일 받아본 적이 허다함.... 내가 업무지원 나가서도 그런 생소리 개소리 다들으면서 인센 안준다그래서 뛰쳐나와서 다른회사 온 후 업무다운 업무 한다만... 레알 쿠크다스 심장 갖고계신분은 콜상담 안하셨음 좋겠듬... 만만하게 생각하다가 큰코다침...

깡따구오래 전

정당한 얘기가 아닌 저런 인격모독을 하는 인간들은 도대체 어디서 자꾸 생겨나는 거임??? 나는 전화끊을때 항상....감사합니다..... 라고 하는데.... 정말 감사해서일때도 있지만.... 부모님한테 어렸을때부터 전화예절은 지키라고 배웠음...... 사회생활 하니 유용하긴 하더군..... 신입때 과장한테 칭찬받았음... 전화받을때 인사하고, 누군지 밝히고 용건 말하는거 니가 처음이라며.......

오래 전

나 예전에 신세x몰 에서 일함. 벼래별 고객 다 만나보고 상담했음.. 1년 넘게 일했는데.. 진짜 살이쏙쏙빠져서 15키로 빼고 나왔음.. 나중에 ㅋㅋ 맘편해지니까 다시 먹어서 다시 찜 ㅋㅋㅋ 암튼.. 상담원들 진짜 고생하는건 맞음.. 근데.. 나도 그래서 상담센터에 왠만하면 좋게좋게 하는데 딱봐도 귀찮아서 틱틱대는 애들있음. 내가 경력이 있으니 그게 눈에 보임 -_- 그런애들은 그냥 나도 좋게 말하지 않는다;;

다리퉁퉁오래 전

대부분의 상담원분들으 정말 친절하지만.... 간혹가다가 싸가지에 밥말아먹은것들.. 고객보다 전화 먼저끊는다던가..고객이 전화 끊지도않았는데(끊은줄알고) 쌍욕을 한다던가.. 뭐 이런경우만 아니면...웬만해선 넘어갈거같아요.

ㅇㅇ오래 전

님 아이디 감정노동자ㅋㅋㅋㅋㄱㅋ정말공감가네요 콜센터 저도 해봤는데 고객이욕하시면 정말 정신병걸릴거같아여 ㅜㅜ 끊을때 고마워요~하시는분들이 어찌나고맙던지.. 저도이제 콜센터같은데 전화하고서 끊을때면 수고하세요~ 한마디라도 더 붙이게됬습니다ㅎㅎ

흑흑오래 전

아... 전 다신 일 안합니다 ㅜㅜ 일하고 계신분들 대단합니다.. 안아프던 사람이 병이 생겨서 나왔습니다.. 저도 XX통신사에서 일했을 때 원래 눈물 많지만 일할때는 절때 안우는데 울었던적이.. " 야 니 부모님은 있나?" 이말에 눈물이 주루룩 잘못한거 하나도 없는데.. 전화받자마자 쌍욕을 들었을 뿐만아니라 상담원 비하발언에.. 그때 정말 힘들었었더랬죠.. 정말 다신 일안할껍니다 ㅎㅎ

아냐오래 전

댓글을 잘 안쓰는데; 보다보니 마음이 찡해서 남겨요ㅠ 저도 한때 콜센터에서 일했는데, 아침댓바람부터 전화해서 쌍욕하시는분들 정말 많았어요ㅠ 전화상으로 얼굴 안보고 이야기한다고 부모님욕까지 하시는분들고 계시고ㅠ 진짜 콜센터다닐때 눈물 글썽이며 일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ㅜ 글쓴이 힘내세요!!

달펭오래 전

좀 개념없는 사람들이 있죠..내동생 친구도 콜센터에서 일한적이 있는것같더만..뭐때문인지몰라도 그만두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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