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을 눈물로 보냅니다

미안하다..아가2013.05.05
조회391

2년 정도 말티 키우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한성깔하는 제 강아지는 어디가나 이쁘고 얌전하니 천상 여자(?)다 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평생 같이 살자고 약속하고 누구보다도 애틋하게 잘 살고 있었습니다

2주전까지만 하더라도 말입니다

평소 잘 뛰어다니는 성질급한 아이라 가끔 넘어지는 걸 대수롭게 여기는게 화근이였습니다

넘어지는 행동은 날이갈수록 심해지고 급기야 중심을 못잡고 고꾸라지는 행동이 계속되었습니다

밥을 먹다가도 무게중심이 앞으로쏠려 넘어지고 물먹다가도 물그릇에 빠져 허우적되는걸 발견하고 꺼내준게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병원에 데리고 가서 혈액검사를 해봤습니다

별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 의사는 서울의 큰병원에 가서 mri를 찍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mri 촬영 알아보니 비싸더군요, 하지만 금액도 상관없이 헐래벌떡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의사가 보더니 간쪽에 이상이 있어 보인다고 혈액정밀검사, k-ray, 초음파정도만 해봐도 될것 같다고 하더군요, 검사후 이상이 없어 보인다고, mri나 ct를 해보자고,,저는 할수있는건 다해달라고 했습니다

mri결과 뇌수막염, 뇌 반쪽이상이 물로 차있다고, 심지어 척수에까지 물이 차있다고

또한 간도 이상이 있어 보이지만 뇌가 너무 심각해서 간은 생각 안해도 된다고,,,

지금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정도로 상태는 너무 심각하다고,,,마음에 준비를 하라고 하더군요

하늘이 무너져내리는게 이런거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그애길 듣고 한동안 멍때리는데 눈물이 그렇게 많이 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전 포기할 수 가 없었어요 입원시켜달라고, 빌었습니다.

입원시키고 나오는데 눈물이 너무 나서 걸을수가 없었어요, 입원비, 검사비만 200만원,,

병원에서 호전되고 있다고 하루에 한번씩 상태를 전화로 전해주겠다고..반가운 말을 전해들었습니다.

퇴원후 집으로 돌아온 강아지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 내내 울었습니다 저도 따라 울었습니다

이제는 아에 걷지도 못합니다. 그냥 침대에 누워서 반 눈이 풀려서 숨만 쉬고 있습니다

강아지를 안고서 한참을 울고 또 울고...이제는 정말 보내줘야 되나...수만가지 생각이 듭니다

이상태로 오래간다면 강아지도, 저도 힘들어지니 병원에서는 편안하게 보내주자고 애기합니다

호전되길 평생 서로 의지하면서 살길 빌었는데 사람사는게 뜻되로 안되나 봅니다

이 아이가 떠나면 전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