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출신 아내의 의부증

답답함2013.05.06
조회17,850

결혼 6년차입니다. 자식도 3살 딸 5살 아들 두고 있습니다.

제 아내는 남다른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장인의 바람기로인해 국민학교때 수차례

장모님이 집을 나갔고 장인은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맞이였던 아내는 동생들을 돌보며 지냈고 동네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중학교때 외할머니댁에 혼자 보내져서 외할머니를 수발하며 살았습니다.

외할머니는 당시 치매끼가 있으셨는데 아무도 돌보려 하지않아서 부모가

신경을 안쓰고 나이도 적당한(?) 아내를 같이살게 한겁니다. 일주일에 세번정도

이모들이 방문을 했지만 사실상 아내에게 몹쓸짓을 한것 아니겠습니까...

 

아내는 여상을 졸업하고 플라스틱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월 70만원남짓 받으면서 동생들 학비로 40만원정도 주고 방세 28만원을 주고나면

고작 2만얼마 남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생활고에 못이겨 술집에 다니게 됬습니다.

 

그곳에서 저를 만났습니다. 술집여자랑 결혼하는거 누가 안말리겠습니까?

저도 술집여자랑 결혼하는 남자를 미친놈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아내를 만나고부터는 술집여자에게도 진정으로 사랑을 느낄수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술마시며 대화를 하다보면 의례적으로 나오는 멘트들이 많고 시덥잖은

질문에는 그냥 넘어가는게 술집여자입니다. 하지만 아내는 달랐습니다. 그래서

낮에 정식으로 데이트를 하고싶다고 말하고 토요일 오전에 만났습니다. 많이 피곤

했던지 화장기도 별로 없고 평범하게 입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술집다

니면 비싼옷도 잘사고 명품을 들고 다닐것 같은데 전혀그렇지가 않았습니다. 밥도

제가 사는게 뻔한데 고작 돈까스나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게다가 영화관을

태어나서 두번째 가본다는 말까지 하며 거짓없이 순수해 보였습니다. 사치스럽지도

않고 착한것 같아 계속 만나기로 했습니다. 결국 8개월뒤에 술집을 관두게 하고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결혼자금이 부족해서 시작한 동거였기때문에 미안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응해줘서 고마웠습니다. 동거기간 2년 10개월간 큰 싸움이 한번도 없고

항상 의견에서 차이가 보이면 한발물러나줬습니다. 요리학원 보내달래서 보내준게

다인데 잘참아줘서 고마운 사람이라고 늘 생각했습니다.

 

정식으로 결혼하고나서  많이 아껴주고 아이도 가졌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점점

의심을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접대관계로 술을 자주 마시는것에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늘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절 당황시켰고 중요한 자리

인데도 아내가 이해를 못해주고 늘 닥달을 했습니다. 저도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아내에게 소리지르고 침대로 밀기까지 했습니다. 아내는 자기랑도 술집에서 만났

는데 딴여자랑 술집에서 또 만나는것으로 의심하는것 같았습니다.

 

전 술집여자를 좋아하는 그런남자가 아닙니다. 아내는 특별했기 때문에 술집여자라는

점이 큰장애가 되지 않았던것 뿐입니다. 제게 특별한 여자는 아내뿐입니다. 아픈과거

도 다 털어놓고 허심탄애하게 마음으로 연결고리가 생긴 유일한 여자입니다. 제 친구

들 조차도 아내에 대해서 과거 운운하며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아내는 착하

고 소탈한 여자입니다. 하지만 점점 의심을 하고 절 몰아갑니다.

 

접대를 하다보면 잘가는 술집이 생기고 거기에 고정적으로 여종업원을 정해두고

보통 접대를 합니다. 그래서  여종업원중 제 옆에 앉는 사람이 늘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설명하고 달래도봤지만 계속 그 여종업원과 제가 무슨 사이일꺼라고

의심합니다. 전 전혀 그런 감정은 두지 않고 접대차원에서 만나는 사이일 뿐입니다.

 

제 아내가 부디 저를 의심하지 않고 믿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남자라고 해서 다 어떤

여자라도 다가오면 넘어가지 않습니다. 만약 다른 술집여자가 제게 천만이건 만번이

건 진심이던 다른이유에서 건 수작이던 저를 찍었다면 그여자는 술집여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제게 있어서 아무런 이유도 없는 그냥 타인일 뿐입니다.

 

하지만 제 아내는 술집여자건 범죄자이건 상관없이 특별한 여자입니다. 심지어 남자

였다 하더라고 함께 할수 있을정도로 특별하고 소중합니다. 가슴속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느낌과 사랑은 제 아내에게만 느낍니다. 누가 뭐라고 하던 사람대 사람으로

라면 언제 어디서 어떤존재로 만나게 된다고 하더라도 사랑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