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 빚 있는 남자친구 글 썼던 글쓴이에요(+뒤늦은 후기?)

휴휴휴2013.05.08
조회2,155

안녕하세요~

2년전에 사채업 빚 있는 남자친구와 헤어져야할지 글써서 톡됐던 글쓴이 입니다.ㅎㅎ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안나실수도 있으니 주소 링크할께요~ 당시에 댓글도 천개가 넘고 제 기준에는 가히 폭발적인 반응이였어서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거 같네요

당시 글 카테고리가 결시친 이여서 그냥 이번에도 결시친에 올려요 ㅠㅠ양해 부탁드려요

(링크 우선 걸어두긴 했는데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혹시나 싶어서 주소도 남겨봐요)

http://pann.nate.com/talk/312583247

 

 

당시에 후기?를 썼어야 하는데 이런저런 일도 많았고, 새까맣게 잊고 지냈네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저는 그 남자친구와 헤어졌고, 지금 너무 잘 지내고 있어요 ㅎㅎ

당시에 톡되고 많은 댓글을 다 읽어봤어요.

처음부터 번쩍 정신이 차려지진 않았지만, 최소한 눈앞에 씌여져 있던 콩깍지 몇꺼풀 정도는 벗겨지더라구요

 

제가 정말 예쁘다고 생각해서 그런게 아니라, 남자친구한테 예쁨받고 싶어서 "나 예뻐?"하고 물어보면 "니가 예쁜 얼굴은 아니지" 하며 죽어도 예쁘단 말 한마디 안해주던 모습

돈 생기면 족족 담배와 외식음식에 탕진하던 모습

식사비용 아끼려고 장 봐와서 찌개며 반찬이며 차려주면 자기 고기 잘 먹는거 알지 않냐고, 이렇게 바리바리 살 필요없이 햄이나 고기만 있으면 된다고 손도 안 대던 모습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돈도 돈이지만, 최소한의 행동부터 저를 배려하는 모습이 없었는데 그땐 대체 무슨 콩깍지가 씌였던 건지..ㅎㅎ

 

 

글 썼던 이후에도 미련이 많은채로 헤어진터라 솔직히 많이 힘들었어요.

방황하고 힘들어할때 우연찮게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 상처 받았던 맘, 힘들었던 생활 모두 위로받고 점점 신뢰하게 됐고 지금은 너무 행복하고 이쁘게 잘 사귀고 있어요. (지금의 남자친구는 사정을 다 알아요^^)

 

그 남자와 헤어지고 난 이후에 몇번 연락이 왔었고, 매몰차게 버릴땐 언제더니 죽네사네 난리를 쳐서 만난적도 있어요. 재회가 목적이 아니라 자살할거라고 난리를 쳐서 중재하느라..ㅠㅠ

그땐 자기가 미쳤었다나.. 저 없으면 안된다고, 어차피 미래도 없는데 너 없으면 그냥 죽을거라고.

참 답 없죠..?ㅎㅎ 좋게 타일러도 보고 화도 내봤는데 도저히 말이 안 통해서 알아서 하라고 하고 차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뒷목 잡고 안 놔줘서 차안에서 공포에 떨었던 적도 있네요........ㅋㅋ

부모님께 잠수타고 그래서 제가 헤어지면서 전화해서 말씀 드렸거든요. 오빠 어디여관에서 빚도 못갚고 어떻게 생활하고 있으니 데려가시라고..(이건 오지랖이 아니라 사정이 있었어요 ㅠ)

제가 그랬단거 알고 열받아서 너네집 쫓아간다고 협박도 받았어요. 그래도 난폭하던 사람은 아니였는데 상황이 사람을 만드는지 폭군으로 변해가더라구요. 원래 그런 성격을 숨기고 살았을수도 ㅎㅎ

 

우여곡절끝에 지금 남자친구의 중재와 대화로 연락 끊고 잘 살고 있구요.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그때 빌려줬던 돈 150정도에서 100만원 정도 어렵게 받았네요^^; 심지어 100만원 주면서 80만원에 20만원 이자쳐서 주는거라고 하던..ㅋㅋ

상황 보아하니 현재는 신불자 된거 같고, 다른 사람명의로 일하면서 가족들이 돈 관리 해주는거 같더라구요. 돈 받게 되는 과정에서 어쩌다보니 알게 됐어요.

 

그 남자와 만나던 1년동안은 동년배 친구들 대비 월급이 많은 편이였는데도 항상 돈도 부족하고 스트레스도 너무 받고 힘들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적금도 열심히 붓고, 회사생활도 열심히 하고 지내고 있어요 ㅎㅎ 회사 출퇴근때문에 중간에 차를 사서 모은 돈은 별로 없지만..ㅋㅋ

그 남자하고 헤어지고 난 이후에 새삼 가족들의 소중함도 알게 되고, 남자친구란 이런거구나 느끼며 하루하루 사랑 듬뿍받으며 연애도 하고 있어요~

 

궁금해하지 않으실 수도 있지만 오랫만에 들어와서 후기 아닌 후기 남겨봐요. ㅎㅎ

당시에 조언해 주셨던 분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 때 그 조언들이 안 달렸다면 전 계속 매달리고 다시 사귀었겠죠..ㅋㅋ 아직도 그 남자 뒷바라지하며 힘들게 살고 있었을거구요

지금은 친구들도 자주 만나 수다도 떨고, 당시 다녔던 회사 쭉 다니며 승진도 하고 연봉도 많이 올랐어요~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정도?ㅋㅋ 할부를 좀 끼긴 했지만 제 차도 장만해서 여가생활도 즐기구요

이게 진짜 20대 초반의 정상적인 삶이란걸 그땐 왜 깨닫지 못했을까요....ㅋㅋ하루라도 빨리 그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했던걸 후회도 많이 했지만 그나마 그때라도 헤어진걸 다행히 여기고 있어요

 

전 이제 퇴근시간이 다가오네요~ 조만간 운동 다니며 다이어트도 할 생각이고(맘이 편해져서 그런지 살이 많이 쪘어요 ..ㅋㅋ) 업무관련 자격증도 올해안에 취득할꺼에요 ㅎㅎ 앞으로 혹시 또 다시 그런일들이 닥치게 되도 앞으로는 저를 위한 삶을 살기로 다짐했어요. 감정에 이끌려 스스로 지옥문 두드리지 말고, 자기계발하며 즐겁고 행복하게요^^

다음에는 2년전처럼 불미스러운 일이 아닌, 좋은 일로 한번 더 톡 됐으면 좋겠네요 

톡커 여러분들, 나른한 오후 마무리 잘하세요~ 모두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