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을 고쳐야 할까요?ㅠ

말이 없는게 없는게 아니야2013.05.09
조회273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지방의 작은 신문사에 입사한  25 여자에요.

신문이나 언론쪽의 전문학과를 나오지는 않았지만,

예전부터 글쓰는 것이나 기자일에 관심이 있어서 입사하게되었습니다.

 

초보 중에 왕초보라서 배울 것도 많고 제딴에는 열심히

'기자'가 되기 위해, 일하시는 선배님들이나 회사분들이 시키시는 일이나

그 분들 일하시는 모습을 캐치하고 따라하면서 노력중이에요.

물론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저는 한다고 하고 있는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저를 가르치시는 선배님께서 저에게,

"ㅇㅇ야, 너는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고 말이 없니?" 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내성적이었던 것은 어릴 때 뿐이었고,

10대 때부터는 스스로 성격을 개선하고

늘 밝아지려고 노력한 결과 그 뒤부터는 지금까지 한 번도 내성적이란 소리 못 들어봤고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저를 보고 늘 밝고 쾌활하다고 말하고

내성적인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거든요.ㅠ

 

그런데 사실 저만 그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르바이트나 회사 생활을 하면서 친한 사람들이나 지인들한테 하는 것처럼은 못 하겠더라구요.
(친해지다보면 사적인 것들도 알게 될 것이고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죠.)
저는 어디서 일을 하든 늘 겸손과 예절, 객관성을 먼저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직장의 신>의 김혜수처럼 일을 하는 곳에서 사람들에게 상처도 받아보고

하다보니, 쉽게 정(?)을  못주겠더라구요;;
그렇다보니 회사에서 말도 많이는 하지 않구요.(저 수다쟁이인데ㅠ)

한가지 더 보태자면, 저는 성별이 남자인 분들에겐 더더욱 친밀하게 굴지 않으려고 합니다.

여기 이전에 있던 곳에서 동갑인 남자 동료가 있었는데, 저는 아무런 마음 없이 그저 순수하게

동료이자 친구가 된 그 동료와 (여친이 있으니 그래도 거리는 두면서) 나름 잘 지냈는데 (동갑이다보니,

말도 잘 통하고 가끔 그 친구가 자가용으로 퇴근 시에 데려다주기도 해서) 회사의 같이 일하시는

이모들께서 저랑 그 동료를 이상하게 보게 되었고 약간 커플이냐는 뉘앙스로 말하시고

뒤에서 수근거리는 것도 겪어서 그 뒤로 특히 남자인분들(지금 선배님도 남자분)과는 말을 되도록

안하려하고 거리를  두고 있어요...

그대신 여자분들과는 좀 친해지려하구요.

또  회사에서 친해지려고 말 많이 하는 것도 좋겠지만, 말을 하다보면 실수도 있을 수 있고

(회사사람은 회사사람일 뿐이다라는 생각이 박혀있구요.)
그래서 업무에 관한 말이나 궁금한 점들이 있을 때만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다고 너무 얌전히 있는 것은 아니고,
선배님들이나 상사분들 또는 사무실에 오시는 손님들에게 늘 먼저 인사하고

행사장 취재하러 갈 때에도 수습이다보니 사진 찍는 것을 많이 해야해서

전체사진, 인물사진 찍으려면 무대 앞으로도 서슴없이 가야하는데

좀 뻘쭘하지만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행사 취재에서 처음으로  참석자 중  몇 분 인터뷰도 했네요.
모르는 사람한테 다가가서 이것저것 묻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니까ㅠㅠ)

 

저는 회사 생활에서 너무 튀고 싶지도 않고 사람들과 너무 친해지고 싶지 않고

적당히 거리를 두는 그런 공적인 관계이고만 싶습니다. 너무 겁이 많은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게 최선인 것 같아서요.....
그래서 그렇게 생활하고 있는데 제가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별 것 아닐수도 있지만 회사에서 내성적이다는 말을 들은 후로 신경이 너무 쓰입니다.
선배님께서는 위에서처럼 말씀하시면서 저에게 혈액형도 물으셨습니다.
저는 O형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너는 OA형인가보다~ 말이 너무 없어. 내주변 O형인 애들은 다들 얼마나 활발하고 적극적인데...

좀 바꿔보지 그래?  기자하려면 엄청 활발해야돼. 여기자들 보면 장

난아니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흑...
심지어 선배님은 가만히 있는데도 제발 말 좀하고 알아서 안 시켜도

기사도 써보고 하라고 닦달하십니다.
(넵, 알겠습니다.ㅠㅠ)


저도 물론 기자 일 하려면 능동적이어야하고 행사나 취재가서 인사도 잘 하고 먼저 잘 다가가고

좀 강심장에 철면피여야하는 것 알겠는데, 아직 입사한지 일주일 좀 되었고 조금씩 조금씩 제대로

잘해가고 싶은데 조금 속상합니다.
제가 정말 너무나 내성적인 것인지 어떻게 성격을 또 바꿔야하는지 고민되네요.

톡커님들 진지한 조언과 충고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