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엄마가 이해가 가지 않네요

2013.05.09
조회1,668

 

 

안녕하세요, 이십대 중반 처자인데

 

한평생을 답답하게 살아오신 저희 엄마가 너무 불쌍하기도 하고 안됐기도 하고, 답답하기도해서 글올립니다.

 

누가 저희 엄마 대신 답변좀 해주세요.

 

 

 

저희 엄마는 7남매 중 장남에게 시집을 오셨고, 지금 7남매중 삼촌 세명은 결혼을 못 하신 노총각이세요.

 

잘은 모르지만, 엄마가 젊을때부터 시집살이를 꽤 하신걸로 알아요. 할머니를 엄청 미워하시거든요.

 

그리고 시댁식구라면 치를 떠십니다.

 

구체적인 이야기 하나 하자면,

 

 

엄마가 지금보다 젊을때, 엄마 생신이 돌아왔는데 시댁식구들이 저희집을 방문하였다 합니다. 단체로.

 

그런데 선물이나 뭐나 사온것도 아니고 그냥 생일축하한다고 들이닥쳤대요 ㅎㅎㅎ

 

그래서 엄마가 자기생일상 자기가 다 차리고 시댁식구들은 술퍼마시고 즈그들끼리 놀다 갔댑니다

 

전 워낙 어릴때라 기억에 없는데, 이말 들으니까 기가 차더라구요 ?

 

전 더 어이없는게 거기서 왜 엄마가 또 상차림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가는거에요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바로 곧 있을 할머니의 생신 때문인데요

 

할머니가 생신이 다가오자 저희집에서 생일잔치를 하기를 원하시는가 봅니다

 

엄마는 그 얘기 듣고 치를떠시더군요

 

젊을땐 그래도 고분고분 따르시다가 이제 엄마도 나이가 오십이 넘으셨겟다 아빠 앞에서 시댁 욕을 막 하세요

 

며느리 둘 있는데 그 많은 식구 상차림을 누가 다 하겠습니까

 

전 그런데 그렇게 거품물고 욕하는 엄마도 이해가 안 가거든요

 

엄마한테 "외식하면 될 꺼 아니가, 외식하자고 해라 그 많은 식구 음식들 다 누가하노" 라고 하니

 

엄마는 그냥 또 계속 욕만 .ㅡㅡ

 

우리 엄마 인생이 그렇습니다

 

어릴때부터 남아선호사상 외할머니 밑에서 자라셔서 8살부터 밥을하고, 항상 일만 하고, 살아왔고

 

저는 솔직히 그 과거조차도 이해가 안 갔습니다.

 

엄마 본인 스스로께서도 자기가 옛날엔 바보엿다고 자기주장도 못 펼쳤다고, 그냥 하란데로 그렇게살았다며

 

그 성질을 점점 나이가 들면서 괴상하게 저희에게 퍼붓는 겁니다

 

저희 엄마 분노장애가 있으신 것 같아요. 동생과 한 얘기지만.

 

입에 욕이 한번 나오기 시작하면 쉴세없이 욕을 해대기 시작하는데 정말 미칠것 같습니다.

 

이번 할머니 생신 문제도,

 

저희가 옆에서 더 답답해서 그냥 외식하라고 하자고 해라, 누가 뭐라하겠냐고 막 말을 해도

 

그 양반은 절대 외식 안 한다고 비싸다고 외식 안 한다고 막 뭐라뭐라 욕을 하는데

 

전 기왕 해줄거면 좋은 맘으로 해주고, 저리 욕할거면 차라리 해주지를 말던가 하는 생각인데

 

저희 엄마는 항상 해주면서 욕을 합니다

 

그러니 고마울 턱이 있나요? 옆에서 보는 사람도 저렇게 욕할거면 차라리 하질 말지,

 

욕만 디립따 하고 결국은 하란데로 다 합니다 그 모습이 더 답답해요

 

저라면 어머니 이번에는 밖에서 외식해요, 라던지 삼촌들에게도 그리 양해를 구해 볼텐데

 

만약 그랬다하여 입이 댓발 나온다 하여도, 어차피 내 상관할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해줄만큼 해준 사람들이고요

 

제 요지는 욕을 저리 할 거면 아예 해주지를 말던가, 욕하면서 해주는 엄마모습이 너무 미련해 보여서

 

제가 엄마를 이해를 못하는건지..

 

다른 분들 의견이 궁금합니다

 

저 시대의 어머니들은 원래 그냥 다 참고. 다 저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