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우정은 '유리우정'?!! 인간관계에 대한 물음표

조언부탁드려요2013.05.10
조회1,120

안녕하세요.

먼저, 방탈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 심란해서..여자분들의 많은 조언을 얻어보고자 이곳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저는 흔하디 흔한 28살 흔녀입니다.

최근(?) 겪은 일로 인간관계에 대한 멘붕도 왔고 다시한번 절 돌아보는 시간도 갖게 되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고 속상하고..내가 이상한 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긴 글이 될수도 있겠지만 부디 읽어주시고 인생 선배님들,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분들,  

여러 의견있으신분들...조언 부탁드립니다.

 

저에게는 신체장기들보다 소중한 4명의 10년지기 친구들이 있습...있었습니다.

그들을 A, B, C, D 랑 칭하겠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전 먼저 제 성격을 말씀 드리자면...

저는 술도 좋아하고, 사람들도 좋아하고, 사람들 챙기는거, 이벤트 만드는 일들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그런데, 저도 여자지만 여자들 뒤담화하는걸 죽기보다 싫어해서

그런친구들보면 앞에서 대놓고 얘기하라고 했다가 싸운 경험도 많고,

화장품 & 옷 이런것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파스타보단 밥, 칵테일보단 소주, 레스토랑보단 대포집을 더 좋아하고,
돌려서 말하는 것도 잘 못하고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것을 좋아하다보니

제 주위에 있는 여자친구들은 딱 분류로 나눠지더군요.

 

절 엄청 좋아하거나, 엄청 싫어하거나...

그래서 그런지 저는 여자친구들보단 남자친구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렇다보니 위의 거론한 4명의 친구가 정말 간 & 쓸개 다 빼놀 정도로  장기들보다 소중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이들처럼 나랑 잘 맞는 친구들이 또 없을꺼라고 자부했구요...

 

이제 본 이야기로 들어오면...아...저희들의 특성도 말씀드려야겠네요...

저희들의 특징은.....음....

다른 여자친구들의 양상 및 특징과 다른것이 있는데요... 잘 모이지 않고 서로 자주 연락하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모이는건 1년에 많으면 3번?

 

3번 모이는것도 한번은 8년 전에 약속했었던 1년에 한번씩은 다같이 여행을 가기로 한것 때문이고,,
다른 한번은 D생일 겸 송년회 겸 모였던 것이 약속아닌 약속이 되어버린 25일 크리스마스고,
마지막 한번은 필꽂히면? 이렇게 입니다.

 

그리고 연락의 횟수..

다른 친구들은 단체 카톡도 한다는데.... 저희들 끼리는 한달에 1번하면 정말 많이 한겁니다.

 

하지만... 1대 1일 급만남 혹은 시간되면 조인해라 해서 모이는 경우는 많습니다.

저랑 A랑 만나거나 B랑 C랑 만나다가 저를 부르면 시간되면 가고 이런식의 만남...

이런 관계속에 작년에 딱 10년 우정을 나눈 친구들이 되었네요


이제 정말 본론으로 들어가면...(그간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사실 A라는 친구는 걍 생각하는 기능이 없는건가 할정도로 천사같은 친구라.....

얘 이야기는 할게 없고, D라는 친구도 저와 무탈없이 그냥 잘 맞는 친구입니다.

 

남은 B와 C가 문제(?)....절 힘들게 만든 친구들입니다.

저는 전문대를 다녔고

교수님들과 쌓은 친분 덕에 21살 졸업 전 취업이 되면서 친구들 중에 가장 빠르게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람들 챙기는거 좋아하고 술 좋아해서

퇴근하면 가능한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만나고....

1년에 한번가는 여행 제가 다 알아보고 너희는 몸만와라 했고,

취업정보나 회사 취업자리 나면 불이나케 연락도 했줬고...

 

친구들 취업준비할때 시간없을거 아니깐...

보고싶으면 먼저 연락해서 그들 있는 곳으로 갔고, 보고싶다고 오지도 않던 연락이 오면 반가와서

직접 찾아가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스트레스 받는 친구들 보면 속상해서 저 술먹을거 줄여서 이것저것 다 챙겼습니다.


그래요!! 이 모든 것들 저가 좋아해서 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여행가거나 다같이 모여서 놀면 세상 다 가진것 처럼 즐겁고 행복했고

'잼나다'라고 말하는 친구말 들으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 또한 저한테 여러모로 고맙다고...미안하다고 했을때도 엄지하나 세우며 성공하면 나한테도 효도해라~농담도 하면서 혹시라도 저가 부담스럽게 했을까 고민했고

고마워하는 친구들한테 괜히 더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특히 B와 C는 사람들을 잘 믿지 못하고 낯도 많이 가려서 허물없는 관계가 되기까지 3년이란 시간이 걸린 친구들입니다.

 

3년정도지나니깐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는데 본인의 허물을 다 털어놓더군요..
가족사...본인의 비밀..요새는 무슨생각을 하고 무엇이 고민이고 그런것들.... 그러면서 여태까지 말못해서 미안하다고 서슴없이 다가와서 항상 같은모습으로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우와 저 정말 그 말 들을때 눈물이 다 났습니다... 너무 고마워서...

그리고 힘든일 겪을때 내친구들이 혼자 얼마나 힘들었생각하니 마음도 정말 너무 아팠습니다..

그리고 .전 다짐했죠.

 좀더 세심하고 단단한, 우직한 친구가 되서 친구들 편히 기댈수 있는 그런 친구가 되자고...


아무튼..

그 후 재작년에 B는 취업과 동시에 남자친구가 생겼고 C도 좋은곳에 취업이 댔습니다.

저...압니다..취업과 연애는 정말 하루 시간이 모자를만큼 영향을 주는 것들이라는걸.....

암요!! 저도 다 겪어봤으니까요...

 

그래서 그나마 하던 연락도 줄였고..정말 보고싶을때 연락했습니다.

(특히 이친구들은 저가 먼저연락을 해야 연락되는 특징이 있었죠...)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데이트해야한다....일때문에 바쁘다는 소리로만 회신 및 회답이 오더군요~

서운하지 않았습니다. 아 쪼금은 서운했는데 어쩌겠습니까...

 

그러다 작년에 저가 이직을 하게되면서 엄청 바빠지게 댔습니다.

저도 그랬고 애들이 하도 연락을 하니깐 A랑 D가 우리 볼때 댓다며...

올해는 여행 어디로 가냐고 연락을 했습니다.

저는 '요새 너무 바쁘다, 올해만큼은 너희들이 한번 준비하면 안되겠냐고 미안하다' 고 했더니

알았다고 다들 그러더니...깜깜 무소식이였습니다.

 

그러다 안되겠다 싶어 저가 7월에 여행계획을 잡자고 연락했습니다.

그런데 B는 남자친구와 계획이 있어서 안된다..C는 올해 본인 빼달라고.....

당일치기라도 가자니깐 날짜보고 연락주겠다고 한 후 B와 C가 여전히 연락이 없길래..

그래 다 일해서 바쁘니깐....하고 넘겼습니다.

 

그러다 연중행사였던 D생일인 크리스마스날....

당연히 보는 줄 알고 저가 또 먼저 연락했습니다. 어디가 좋겠냐고....

역시나 B는 남자친구랑 만나야 한다... C는 바쁘다 라는 대답.....

그래서 그럼 다른날은 어떠냐고..23일?24일? 아님 아예 26일?

 

그랬더니 B는 사실 남자친구가 친구들 만나는것을 싫어한다...미안하다..

C는 바빠서 피곤해서 쉴땐 집에만 있다고 하더군요....저 그때 순간 너무 화가나서 정말 폭팔했습니다.

 

남자친구말에 10년지기 친구들과의 만남을 ..

많지도 않은 그 몇번 남자친구 설득하지 못하는 B한테 화가났고...

(저도 매년 남자친구한테 미리 항상 25일은 친구들과 보낸다고 말해놓거든요...)

 

보고싶어서 집앞으로 간다며 얼굴좀 잔깐 보자는 말에 피곤하다고 매몰차게 거절했던...

그리고 밥도 못먹고 야근한다는 말에 저도 야근중에 야식사서 가서 들려보내줬더니

고맙다는 말한마디~ 후 받고 올라가서는 연락도 없던 얘가..

페북에는 대학친구와 회사사람들과의 만남사진(?)을 줄기차게 올리는 C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친구들한테 ...
'어떻게 이럴수 있냐....다른날도 아니고 D생일이다...
다들 바쁜거 알고 시간없는거 아는데 그거 몇시간 짬 못내냐...너희들만 남자친구있고 일하는거 아니다..
아니면 무슨일이 있는거냐...정말 해도해도 너무 한다..

더이상 너희들 이런식이면 보고싶지 않다...' 라며 바득바득 화냈습니다.

 

그랬더니..그냥 미안하다... 내가 나중에 연락하겠다~ 둘다 이러더군요!!!

그리고 5월.....지금까지 연락없습니다.

 

관계라는건...

서로 무엇인가가 통하는 것이 있어야하고 최소한이라도 관심이 있어야만 지속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순간 그 두 친구들한테는 전혀 그런것들이 느껴지지 않았고....
10년이란 시간을 무색하게 할 만큼 그냥 아는사람들보다 못한 행동들을 하더군요....

 

A한테 얼마전에 이런친구들 필요없다고 했습니다..그랬더니 A가 그러더군요..
 '얘들이 너 보고싶다고 하더라..(A가 연락했다더군요) 근데 많이 화난것 같아서 무서워서 연락을 못하겟다고 하더라!! 너가 이해하고 먼저 연락해봐라..그리고 모 굳이 그런거에 그렇게 신경쓰냐  쿨하게 넘겨!!

애들 원래 좀 그랬지 않느냐...그리고 얘들이 보자고 하면 볼꺼면서 ' 라고....

 

정말 진심으로 그런 친구들 필요없고..
이제는 저도 힘들고 귀찮아서 걔내들이랑 더이상 친구하고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보고싶긴 하지만 보고싶지도 않고,

친한 친구들도 이런일이 있는데 다른사람들은 오죽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는 다른사람들한테도 마음을 주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새는 사람들보는 자체가 귀찮아지더군요....

인간관계가 무엇인지 너무 어려운것 같고...여자들 우정은 유리우정이라더니...

그 말이 맞는건지..아니면 내가 단지 그 친구들을 이해못해주는 옹졸한 인간인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 친구들을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모르겠고

앞으로 사람들과의 관계도 어떻게 만들어가야할지..지속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으신 분들 있으신가요...ㅠㅠ

너무 속상하고 답답합니다. 후아...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