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다른 사람들 사는 얘기만 읽어오다가 오늘은
제가 살면서 가장 뜻밖이고 감격스러운일을 겪은 내용을
나누려고해요
자 이제 시작할게요! 좀 길어도 이해해주세요ㅎㅎㅎ
세상 모든 자매들은 다들 비슷비슷 할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소한걸로 싸우다가도 또 언제 싸웠냐는듯 친구처럼 다시 지내고..
같이 쇼핑도가고 밥도먹으러가고, 서로 남자친구 얘기도 하고, 미래 얘기도 나누고..
누군가 나에게 넌 언니랑 많이 싸워? 라고 물으면 난 항상 이와같이 답했다..
"아니, 난 언니랑 말안해.. ^^" .......
나에겐 22개월 차이나는 언니가 있다.
배다른 형제도, 어릴때부터 떨어져 지낸것도, 처음부터 싫거나 미웠던것도 아니다.
사실 어릴땐 여느 자매와 같았었다. 난 언제나 언니의 모든게 부러웠고 언니를 참 잘 따랐엇다.
싸우기도 참 많이 싸웠지만 난 한번도 우리언니를 싫어하지 않았는데..
그러다가 초등학교 4학년때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모든게 틀어졌다..
언니가 사춘기를 접어들면서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고
그런 언니가 무서워 멀리하기 시작했다.
그 후로 단 한번도 언니는나에게 웃어주지도, 말을 걸어주지도 않았다...
처음엔 부모님도 나도 상처를 받고 힘들어했지만 서서히 그게 자연스러워지면서 당연한게 되버렸다.
주위 친구들도 내가 언니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고 언니 지인들또한 그랬다..
우리가 성인이 되서도 계속 서로를 가족으로 인정하지 못하며 지내자 아빠는 눈물을 보이시며 말씀하시곤 했다
" 아빠가 죽기전 소원이다.. 제발 너희 둘 예전처럼 친하게 지내는 모습 한번만 보여주면 안되겠니...?"
주위 사람들 그 누구도 믿지못했지만, 나와 언니는 정말 남보다도 못한 사이로 그 긴 세월을 지냈다..
같은 집에 살면서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채로..
처음엔 먼저 다가가려고 애쓰기도 했었다. 왜 나를 그렇게 싫어하냐고 울면서 소리친적도 있고. 제발 부탁이니 아빠 소원 들어주자.. 라고도 부탁했었고.
그러다 서서히 지쳐간거같다.. 이렇게 10년을 지냈는데 그냥 평생 이러고 살지뭐...라고.
그렇게 포기상태로 살아가던때에, 언니가 친구랑 살겠다며 이달 말에 집을 나가기로 했고 언니가 집을 나가면 정말 이대로 끝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단한번도 사적으로 말건적 없던 언니에게 톡이 왔다.
" 이번주에 시간내서 같이 저녁이나 먹을까?" 라며..
난 정말 가슴이 철렁 했다.. 무슨 일이 있는걸까??
어디가아픈가?? 엄마아빠한테 무슨 일이?????
혼자 수만가지 상상을 했다....
그리고 바로 오늘, 언니와 저녁을 먹으러갔고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10년동안 단 한번도 단 둘이서 마주보고 밥을 먹은적도
눈을 똑바로 마주치고 대화를 나눈적도 없던 우린데...
너무 어색한 나머지 맥주를 한잔 시키고 음식을 흡입하고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고 있는데 ㅎㅎ
고맙게도 언니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고.......
쭉 한집에 살았엇는데... 참 어색하기 그지없는 질문ㅎㅎ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망설이는 나에게 언니가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우리 어릴때 참 잘 놀았었는데....그지..?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
정말 꿈만같고. 어색하고. 뻘쭘하고. 하지만 너무너무 행복하고. 정말 꿈같은 상황이였다. 감정이 복받치고 눈물이 쏟아져 나오려는걸 꾹 참았다.
왠만한 사람들은 이해못할 형제와의 갈등... 가족과의 외면... 누군가 먼저 한발만 다가가면 풀리는것을. 가족이기에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걸...
그렇게 언니와 난 이때까지 그 수많은 날들동안 하지 못한 얘기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언니는 자기가 언니로써 너를 항상 경쟁상대로 여겨 미워했던 사실을 미안해 했고.
나는 언제나 다른 자매들처럼 둘이 얘기하고 밥먹고 하는게 소원이였다며.. 그동안 못한만큼 앞으로 잘하자고 얘기했다.
그 오랜시간 우린 무엇때문에 서로를 그렇게 미워하고 그 두꺼운 벽을 치고 살았던걸까...?
난 오늘 하루라도 더 늦기전에 용기를 내준 언니가 너무너무 고맙다...
나도 그동안 언니취급안해주고.. 참 나쁜동생이였는데.
먼저 다가와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언니야..
앞으로 진짜 다른 자매들 저리가라로 친해지자!!!!
길고긴 제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글 읽으시는 분들중에 혹시 가족중 한분과 멀어지신 분
계시다면.. 먼저 한발짝만 다가가주세요.
분명히 그분도 속으론 풀고싶어하실테니까.
정말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깨달았어요 오늘.
저처럼 오랜기간 시간낭비하며 후회하지마세요..
무엇보다 언니랑 화해했다는 소리 들으면 가장 좋아하실 아빠때문에 너무 행복하네요 ^^
다들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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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톡될거라고 상상도못하고 뭍힐줄알았는데... ㅎㅎ
깜짯놀랏어요 ㅋㅋㅋ
화해한지 일주일도안되서 아직은 조금 어색하지만
먼저 서로 말도 걸고. 둘이서 장도 보러가고 ㅋㅋ
정말 형만한 아우없다는말. 맞는거같아요 ㅎㅎㅎ
무엇보다 가족이랑 밥을먹는데 엄마아빠가 너무너무
좋아하시네요!! ㅋㅋ 한시름 덜으셨다시면서.. ㅎㅎ
댓글들 보니 자작이라는분도계시고 무슨이런자매가다있냐는 분도 계시고.. ㅎㅎ
하지만 생각보다 저희 자매와 비슷하게 형재 자매와 오랜기간 멀리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정말 아무도 이해못하실줄 알았는데....
다들 저희자매 화해한거 축하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ㅠㅠㅠ 너무너무 감사해요 ㅜㅡㅜ
언니랑 어디 놀러가거나 추억거리 만들게되면 사진이랑 같이 올릴게요!!!!!!!!
아직두 형제자매와 어색하게 침묵 유지하고 계신 많은 분들.... 아무래도 세상에 의지할곳은 가족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힘내시고 꼭 관계 회복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