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어느날갑자기(유일한님)제가읽었던 이야기들중 재미나게 본 이야기입니다.점점 스크롤압박이 줄어드는건 왜일까요..하하하^^ 독서실 1화 ; http://pann.nate.com/b318278798독서실 2화 ; http://pann.nate.com/b318295512독서실 3화 ; http://pann.nate.com/b318295668독서실 4화 ; http://pann.nate.com/b318297045독서실 5화 ; http://pann.nate.com/b318297090독서실 6화 ; http://pann.nate.com/b318300900독서실 7화 ; http://pann.nate.com/b318300935독서실 8화 ; http://pann.nate.com/b318300989독서실 9화 ; http://pann.nate.com/b318302476독서실 10화 ; http://pann.nate.com/b318302542 반면 운명철학자 B씨는 이 화면을 보자 화부터 냈습니다.'너희 방송국, 또 조작된 테잎을 가지고 와서 무슨 장난이여!! 이거 다 가짜여!! 특별한 기란 하나도 느낄 수 없어! 썩 꺼져!!!'B씨는 A씨와 상반대 의견을 보였습니다. 뒤이어 찾아간 6명의 전문가들도 각기 다른 의견을 냈습니다. 거기에 어떤 사진 전문가는 이 화면이 기능이 떨어지는 CC-TV에서 촬영된 것이기 때문에 이 필름에 찍힌 것을 가지고 판단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이렇듯이 의견이 분분한 것에 대해 저희는 여러분에게 판단의 몫을 맡길 수 밖에 없습니다. 다시 최종현군 실종 사건으로 돌아가서, 우리 취재진은 실종된 종현군이 어떤 학생이었고, 실종 직전에 어떤 상태였는지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봤습니다. 종현군의 담임 선생님은 눈에 띠지 않는 평범한 학생이라고 증언 했습니다.'종현군은 어떻게 보면, 내성적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조용한 학생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없어도 별로 눈에 띠지 않는 학생이라 고 할 수 있었죠. 그래도 왠일인지 학생들에게는 인기가 있는 것 같았어요. 수업시간에 한 마디도 안하고, 특별히 튀거나 말썽을 피우지도 않았지만, 쉬는 시간되면 다른 학생들이 항상 종현군 책상에 몰려와 떠들곤 했으니까요..아, 그런데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좀 이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종례시간를 마치고, 반장이 일어나 선생님께 인사하려는데, 종현군만 고개를 빳빳히 세우고 가만히 있는 거예요. 저는 이 친구가 제게 무슨 불만이 있어 반항하는줄 알고, 종현군의 이름을 불렸죠. 그런데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는지 반 학생들이 다 돌아보고, 제가 여러번 불러도 멍하니 창밖만 쳐다보고 있는 것이예요. 솔직히 좀 화가 났죠.종현군의 자리로 다가가, 어깨를 흔들며 무슨 일이야라고 소리치니까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는듯이 시선을 돌렸어요. 이상했던 것은 그 때 종현군의 눈빛은 겁에 질린 그 자체였어요. 교무실로 불러가 좀 야단쳤지만, 아무 말 없이 잘못했다고 얘기하고 다른 얘기는 하지 않더군요. 그 때 좀 이상한 점을 느꼈지만, 그 학생이 실종되리라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었죠. 이 일만 빼고는 정말 평범 그 자체, 선생님으로서는 참 편한 학생이었어요..' 최근의 있었던 종현군의 변화에 대해서는 반 친구들의 증언도 많습니다. 그 중에는 엇갈리는 것도 있었습니다.'종현이가 그렇게 될지 몰랐어요. 최근까지 별 이상한 조짐도 안 보였는데요.. 그 애 아빠가 일본 출장을 자주 가서 그런지, 워크맨을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그것들을 싼 값에 팔았죠. 그 외에는 그리 사교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왕따를 당하는 애는 아니었어요.그런데 실종되기 며칠 전부터 좀 이상하긴 이상했어요. 어디든 혼자 가기 싫어하는 거 였어요. 체육도구 있는 창고에 배구공 가질려 신부름 갈 일이 있었는데요. 종현이는 죽어도 혼자는 안 가겠다고 난리쳐서 제가 같이 간 적이 있어요. 남자 놈이 뭐가 무섭냐고 핀잔 주었는데, 얼굴이 시뻘게 지면서, 화를 내는 거예요. 너도 한 번 당해보라고.. 무슨 얘기인줄 잘 몰랐지만, 나도 걔한테 워크맨 싸게 사서 쓰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 갔아요. 아직도 그 떄 창고 혼자 가기 무서워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그 XX 사기꾼이예요. 자기가 쓰던 워크맨이라고 해서 샀는데, 완전 고장난 거예요. 그리고 안에 있던 테잎을 들어보니, 기분 나쁜 쉭쉭 소리만 나고 여하튼 다 이상했어요. 그 기분나쁘고 음산한 소리가 나는 테잎을 그 XX에게 들어보라며 돌려주었더니, 화를 버럭 내면서 그 테잎을 뚫어지게 보며 벌벌 떠는 거예요.그러더니 그 테잎을 낚아채서 발로 짓이기고 미친 듯이 지랄했어요. 마치 그 테잎에 귀신이라도 씌운 것처럼 무서워했어요. 나는 고장난 워크맨이나 다른 워크맨으로 바꿔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항상 다른 것으로 바꿔주던 그 놈이 이제 더 이상 워크맨이 생길 일이 없을테니, 그냥 돈으로 줬어요. 여하튼 이상한 XX였어요.' 우리는 마지막으로 종현군이 다니던 독서실의 총무에게 종현군의 이상한 행동들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글쎄요.. 항상 밤늦게 까지 공부하던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학생은 아니었어요. 규칙적인 생활을 했어요. 항상 문닫기 1시간 전에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독서실을 나갔어요.‘여기서 우리는 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종현군의 어머니의 증언에 의하면, 종현군이 독서실 갔다 집에 들어오는 시간은 2시 30분 경이었답니다. 그런데 독서실 총무의 증언에 의하면, 종현군은 새벽 1시경에 독서실을 항상 떠났다고 합니다. 그럼 매일 밤 1시간 반 동안 종현군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종현군과 놀았다는 친구들은 없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가정을 해 봤습니다. 우선 종현군의 가족들에 따르면, 종현군이 친구들 말처럼 워크맨을 많이 가지고 있었을 리가 없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종현군 주위에서 워크맨을 잊어버린 사례를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눈에 띠는 사건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진중에 한 사람이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종현군이 다니던 학교나 독서실에서는 워크맨을 도난당한 사례가 없었지만, 좀 떨어진 학교나 독서실에는 몇 주전부터 워크맨을 도난당한 사례가 빈번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종현군이 친구들에게 워크맨을 팔기 시작했다는 시기와 일치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추측만을 가지고 종현군과 워크맨 도난 사실을 연계시킬 수 없습니다. 단지 한가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실종된 종현군과 없어진 워크맨과 뭔가 연관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저희 취재진은 종현군을 찾기 위해, 경찰과 합동으로 종현군의 집에서 독서실로 가는 길을 샅샅히 조사했습니다. 일주일간 30명이 넘는 인원이 그 짧은 길을 조사했지만, 특별한 것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한가지만 제외하고는...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이 이번 수사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유일한 단서입니다. 너덜너덜해진 운동화 한짝입니다. 종현군을 마지막으로 촬영한 CC-TV에서 한 3분거리에 있는 하수구에서 발견했습니다. 부모님의 확인을 거쳐 이 한짝의 운동화가 종현군이 신었던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는 감히 한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종현군은 가출을 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로 인해 납치나 유괴를 당한 것입니다. 만약 가출을 하려고 했다면, 신발 한짝을, 그것도 길거리에 버리고 사라지진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그 누군가에 의해 종현군이 납치당할 때 반항하다가 이 운동화가 벗겨졌을 거라는 것입니다. 종현군의 사진을 잘 봐 주십시오. 여러분 주위에 이 얼굴을 발견하시면, 아래의 경찰서 전화로 꼭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우리는 명확한 진실에 접근하는 것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얻은 수확은 지금도 어떤 이유에 의해서 우리들의 아이들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가만히 있다가는 제2, 제3의 종현군과 개구리 소년들의 비극이 계속될 것입니다. 오늘 밤에도 어디선가 천진난만하게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어떤 아이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범죄자에게 납치될 지도 모릅니다... 내일 밤에도....“프로그램은 없어진 종현이란 아이의 사진을 클로즈 업 상태로 끝났다. 어느새 나는 담배를 네 가치나 피웠다. 섬뜩한 내용의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프로그램 내내 나를 괴롭히는 것은 종현이란 아이의 얼굴이 어디서 봤는지 기억나지 않는 것이었다. 분명히 어디선가 봤고 눈에 익은 얼굴인데, 어디서 봤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사실 그 종현이란 애에 대해 아는 것은 은혜가 들려준 얘기가 전부였다. 독서실에 워크맨 훔치러 들어왔다가 은혜 오빠 일행에게 잡혔는데, 여자 독서실에서 무슨 끔찍한 일을 당했는지 기절한 상태였다는... 그러니 내가 그 종현이란 애의 얼굴을 알 수 있을리가 없는 것이었다. 혹시나 하고 독서실에 드나드는 애들 중에 비슷한 얼굴이 있어서 그랬나 하고 생각을 가다듬어 봤다. 하지만, 그 얼굴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 것이었다.한참을 종현이란 애의 사진을 정지화면으로 두고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알 듯 말 듯 그 애 얼굴을 보고 있으려니, 뭔가 떠오른 것이 있었다. 귀에서 음산한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았다. 갑자기 끔직한 소리와 겁에 질려 크게 뜬 눈동자가 떠 올랐다. 화면을 계속 보고 있으려니, 비명 소리, 거친 숨소리, 두려움에 떠는 모습들, 뭔가 어둠속에 다가오는 것들이 연상되었다. 나도 모르고 등골이 오싹해지고, 소름이 끼쳐왔다. 이런 공포스런 연상속에 종현군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 같았다. 다음 순간 갑자기 내 머리 속을 어지럽게 하던 그 소름끼치던 영상이 갑자기 멈추고, 종현군의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 나는 내가 기억해 낸 충격적인 사실 때문에 온 몸이 부르르 떨렸다. 종현군의 얼굴이 왜 낯이 익었는지, 드디어 생각해낼 수 있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9
독서실 - (20화)
출처 ; 어느날갑자기(유일한님)
제가읽었던 이야기들중 재미나게 본 이야기입니다.
점점 스크롤압박이 줄어드는건 왜일까요..하하하^^
독서실 1화 ; http://pann.nate.com/b318278798
독서실 2화 ; http://pann.nate.com/b318295512
독서실 3화 ; http://pann.nate.com/b318295668
독서실 4화 ; http://pann.nate.com/b318297045
독서실 5화 ; http://pann.nate.com/b318297090
독서실 6화 ; http://pann.nate.com/b318300900
독서실 7화 ; http://pann.nate.com/b318300935
독서실 8화 ; http://pann.nate.com/b318300989
독서실 9화 ; http://pann.nate.com/b318302476
독서실 10화 ; http://pann.nate.com/b318302542
반면 운명철학자 B씨는 이 화면을 보자 화부터 냈습니다.
'너희 방송국, 또 조작된 테잎을 가지고 와서 무슨 장난이여!!
이거 다 가짜여!! 특별한 기란 하나도 느낄 수 없어! 썩 꺼져!!!'
B씨는 A씨와 상반대 의견을 보였습니다.
뒤이어 찾아간 6명의 전문가들도 각기 다른 의견을 냈습니다.
거기에 어떤 사진 전문가는 이 화면이 기능이 떨어지는 CC-TV에서 촬영된 것이기 때문에 이 필름에 찍힌 것을 가지고 판단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듯이 의견이 분분한 것에 대해 저희는 여러분에게 판단의 몫을 맡길 수 밖에 없습니다.
다시 최종현군 실종 사건으로 돌아가서, 우리 취재진은 실종된 종현군이 어떤 학생이었고,
실종 직전에 어떤 상태였는지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봤습니다.
종현군의 담임 선생님은 눈에 띠지 않는 평범한 학생이라고 증언 했습니다.
'종현군은 어떻게 보면, 내성적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조용한 학생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없어도 별로 눈에 띠지 않는 학생이라 고 할 수 있었죠.
그래도 왠일인지 학생들에게는 인기가 있는 것 같았어요.
수업시간에 한 마디도 안하고, 특별히 튀거나 말썽을 피우지도 않았지만, 쉬는 시간되면 다른 학생들이 항상 종현군 책상에 몰려와 떠들곤 했으니까요..
아, 그런데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좀 이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종례시간를 마치고, 반장이 일어나 선생님께 인사하려는데, 종현군만 고개를 빳빳히 세우고 가만히 있는 거예요.
저는 이 친구가 제게 무슨 불만이 있어 반항하는줄 알고, 종현군의 이름을 불렸죠.
그런데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는지 반 학생들이 다 돌아보고, 제가 여러번 불러도 멍하니 창밖만 쳐다보고 있는 것이예요.
솔직히 좀 화가 났죠.
종현군의 자리로 다가가, 어깨를 흔들며 무슨 일이야라고 소리치니까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는듯이 시선을 돌렸어요.
이상했던 것은 그 때 종현군의 눈빛은 겁에 질린 그 자체였어요.
교무실로 불러가 좀 야단쳤지만, 아무 말 없이 잘못했다고 얘기하고 다른 얘기는 하지 않더군요.
그 때 좀 이상한 점을 느꼈지만, 그 학생이 실종되리라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었죠.
이 일만 빼고는 정말 평범 그 자체, 선생님으로서는 참 편한 학생이었어요..'
최근의 있었던 종현군의 변화에 대해서는 반 친구들의 증언도 많습니다.
그 중에는 엇갈리는 것도 있었습니다.
'종현이가 그렇게 될지 몰랐어요.
최근까지 별 이상한 조짐도 안 보였는데요..
그 애 아빠가 일본 출장을 자주 가서 그런지, 워크맨을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그것들을 싼 값에 팔았죠.
그 외에는 그리 사교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왕따를 당하는 애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실종되기 며칠 전부터 좀 이상하긴 이상했어요.
어디든 혼자 가기 싫어하는 거 였어요.
체육도구 있는 창고에 배구공 가질려 신부름 갈 일이 있었는데요.
종현이는 죽어도 혼자는 안 가겠다고 난리쳐서 제가 같이 간 적이 있어요.
남자 놈이 뭐가 무섭냐고 핀잔 주었는데, 얼굴이 시뻘게 지면서, 화를 내는 거예요.
너도 한 번 당해보라고..
무슨 얘기인줄 잘 몰랐지만, 나도 걔한테 워크맨 싸게 사서 쓰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 갔아요.
아직도 그 떄 창고 혼자 가기 무서워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그 XX 사기꾼이예요. 자기가 쓰던 워크맨이라고 해서 샀는데, 완전 고장난 거예요.
그리고 안에 있던 테잎을 들어보니, 기분 나쁜 쉭쉭 소리만 나고 여하튼 다 이상했어요.
그 기분나쁘고 음산한 소리가 나는 테잎을 그 XX에게 들어보라며 돌려주었더니, 화를 버럭 내면서 그 테잎을 뚫어지게 보며 벌벌 떠는 거예요.
그러더니 그 테잎을 낚아채서 발로 짓이기고 미친 듯이 지랄했어요.
마치 그 테잎에 귀신이라도 씌운 것처럼 무서워했어요.
나는 고장난 워크맨이나 다른 워크맨으로 바꿔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항상 다른 것으로 바꿔주던 그 놈이 이제 더 이상 워크맨이 생길 일이 없을테니, 그냥 돈으로 줬어요. 여하튼 이상한 XX였어요.'
우리는 마지막으로 종현군이 다니던 독서실의 총무에게 종현군의 이상한 행동들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글쎄요..
항상 밤늦게 까지 공부하던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학생은 아니었어요.
규칙적인 생활을 했어요.
항상 문닫기 1시간 전에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독서실을 나갔어요.‘
여기서 우리는 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종현군의 어머니의 증언에 의하면, 종현군이 독서실 갔다 집에 들어오는 시간은 2시 30분 경이었답니다.
그런데 독서실 총무의 증언에 의하면, 종현군은 새벽 1시경에 독서실을 항상 떠났다고 합니다.
그럼 매일 밤 1시간 반 동안 종현군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종현군과 놀았다는 친구들은 없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가정을 해 봤습니다.
우선 종현군의 가족들에 따르면, 종현군이 친구들 말처럼 워크맨을 많이 가지고 있었을 리가 없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종현군 주위에서 워크맨을 잊어버린 사례를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눈에 띠는 사건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진중에 한 사람이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종현군이 다니던 학교나 독서실에서는 워크맨을 도난당한 사례가 없었지만,
좀 떨어진 학교나 독서실에는 몇 주전부터 워크맨을 도난당한 사례가 빈번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종현군이 친구들에게 워크맨을 팔기 시작했다는 시기와 일치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추측만을 가지고 종현군과 워크맨 도난 사실을 연계시킬 수 없습니다.
단지 한가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실종된 종현군과 없어진 워크맨과 뭔가 연관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저희 취재진은 종현군을 찾기 위해, 경찰과 합동으로 종현군의 집에서 독서실로 가는 길을 샅샅히 조사했습니다.
일주일간 30명이 넘는 인원이 그 짧은 길을 조사했지만, 특별한 것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한가지만 제외하고는...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이 이번 수사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유일한 단서입니다.
너덜너덜해진 운동화 한짝입니다.
종현군을 마지막으로 촬영한 CC-TV에서 한 3분거리에 있는 하수구에서 발견했습니다.
부모님의 확인을 거쳐 이 한짝의 운동화가 종현군이 신었던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는 감히 한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종현군은 가출을 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로 인해 납치나 유괴를 당한 것입니다.
만약 가출을 하려고 했다면, 신발 한짝을, 그것도 길거리에 버리고 사라지진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그 누군가에 의해 종현군이 납치당할 때 반항하다가 이 운동화가 벗겨졌을 거라는 것입니다.
종현군의 사진을 잘 봐 주십시오.
여러분 주위에 이 얼굴을 발견하시면, 아래의 경찰서 전화로 꼭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우리는 명확한 진실에 접근하는 것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얻은 수확은 지금도 어떤 이유에 의해서 우리들의 아이들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가만히 있다가는 제2, 제3의 종현군과 개구리 소년들의 비극이 계속될 것입니다.
오늘 밤에도 어디선가 천진난만하게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어떤 아이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범죄자에게 납치될 지도 모릅니다... 내일 밤에도....“
프로그램은 없어진 종현이란 아이의 사진을 클로즈 업 상태로 끝났다.
어느새 나는 담배를 네 가치나 피웠다.
섬뜩한 내용의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프로그램 내내 나를 괴롭히는 것은 종현이란 아이의 얼굴이 어디서 봤는지 기억나지 않는 것이었다.
분명히 어디선가 봤고 눈에 익은 얼굴인데, 어디서 봤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사실 그 종현이란 애에 대해 아는 것은 은혜가 들려준 얘기가 전부였다.
독서실에 워크맨 훔치러 들어왔다가 은혜 오빠 일행에게 잡혔는데, 여자 독서실에서 무슨 끔찍한 일을 당했는지 기절한 상태였다는...
그러니 내가 그 종현이란 애의 얼굴을 알 수 있을리가 없는 것이었다.
혹시나 하고 독서실에 드나드는 애들 중에 비슷한 얼굴이 있어서 그랬나 하고 생각을 가다듬어 봤다.
하지만, 그 얼굴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 것이었다.
한참을 종현이란 애의 사진을 정지화면으로 두고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알 듯 말 듯 그 애 얼굴을 보고 있으려니, 뭔가 떠오른 것이 있었다.
귀에서 음산한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았다.
갑자기 끔직한 소리와 겁에 질려 크게 뜬 눈동자가 떠 올랐다.
화면을 계속 보고 있으려니, 비명 소리, 거친 숨소리, 두려움에 떠는 모습들, 뭔가 어둠속에 다가오는 것들이 연상되었다.
나도 모르고 등골이 오싹해지고, 소름이 끼쳐왔다.
이런 공포스런 연상속에 종현군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 같았다.
다음 순간 갑자기 내 머리 속을 어지럽게 하던 그 소름끼치던 영상이 갑자기 멈추고, 종현군의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 나는 내가 기억해 낸 충격적인 사실 때문에 온 몸이 부르르 떨렸다.
종현군의 얼굴이 왜 낯이 익었는지, 드디어 생각해낼 수 있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