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입만 열었다 하면 온갖 변명이 한가득인 지지배 같은 후임. 차라리 변명이라도 그럴싸하게 잘하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 말입니다. 눈에 훤히 보이는 꼼수로 이리저리 피해 볼까 하다가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는 구타유발자. 회사건 군대건 어느 사회에나 꼭 있습니다.
“야 여병장 이리와봐, 정병권 관리 안하냐? 미쳤어 요즘 하는 거 보면.
군대 캠프 왔어? 이등병 찌끄래기가 입만 열면 변명하게 돼있나?
요즘 군대 완전 개막장이네 개막장!”
너무나 익숙합니다. “관리 안하냐?”라는 표현. 아니 이게 뭐 제가 관리를 한다고 해결이 되는 사항입니까? 게다가 사람이 물건입니까 관리하게. 그리고 저라고 관리 안했겠습니까? 라고 입이 근질거리지만. 감히 어찌 그럴 수 있겠습니까. 높으신 분이 까라면 까라지요. 이렇게 아침부터 불려갔다 오면 기분이 급 하강입니다. 또 무슨 잘못을 했나 궁금해서 정병권 이병을 소환합니다.
“야 어제, 니가 새벽에 초코파이 몰래 먹고 껍질 변기에다가 버려서 막혔다매, 왜 그랬어?”
“아,아 제가 분리수거 하려고 했는데, 화장실 쓰레기통이 꽉 차서…….”
“와 변명 쩔어. 오늘 아침에 보니까 비어있던데 쓰레기통?
그럼 초코파이는 왜 먹었냐 몰래? 그것도 화장실에서.”
“아 그건……남아있길래, 이래서……배고파서…….”
이건 이래서 이렇고, 저건 저래서 저렇고. 휴……. 이걸 확……. 초코파이 먹듯 너의 머리통을 질겅질겅 씹어먹어버릴테다.답답합니다. 도대체 나를 바보로 아는 건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한두 번씩 쌓이다 보면 아예 포기지경까지 가버리죠. 됐다, 그냥 말자. 어차피 입만 열면 변명인데. 얻은 게 없습니다. 후임 녀석은 변명만 하다가 군 생활 동안 먹을 욕, 바가지로 다 긁어먹었고 저는 그냥 후임이 진실을 말해주기를 원한 건데 건진 거라곤 말도 안 되는 변명뿐입니다. 결국 서로 기분만 상하고 나서야 곰곰이 앉아서 생각을 해봅니다.
“후임의 두뇌를 초코파이 벌레가 갉아 먹고 변명머신으로 만든 게 분명해!!”
"이놈 이거 도대체 어떻게 처리합니까?"
A: 그렇다면 수많은 후임들과의 치열한 혈투에서 살아 버틴 선임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실전 심리병법을 적극 활용해 보시도록!
변명만이 내가 살길이오.
먼저 변명만 일삼는 후임의 심리를 알아보기 위해선 변명에 대한 심리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안나 프로이드Anna Freud는 변명은 본능적으로 일어나는 사람들의 방어기제 중 합리화(Rationalism)에 해당된다고 말합니다. 즉 상대방의 부정적인 평가로부터 자신의 자아상을 보호하기 위해 그럴 듯한 핑계를 대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이 변명입니다. 주로 상황이나 남의 탓으로 돌려서 자신에게 날아오는 비난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것. 자신에 대한 평가가 오가는 사회에서 부정적인 이미지 보다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되길 원하는 것은 사회적 동물인 사람에게 너무나 당연해 보입니다. 이렇게 변명은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한 본능적인 사람의 생존 메커니즘입니다. 임기응변으로 적절하게 잘 쓰인 경우에는 무너진 하늘에서도 솟아날 구멍을 만들어 주지만 속 보이는 비겁한 변명은 작은 구멍마저 틀어막아 버리죠. 변명, 그거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죽거나 살거나, 올인과 같은 셈이죠!
많은 심리학 서적들이 말하는 변명 대처법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하라”는 것입니다 에헤이, 설마요~ 그건 상식인데, 모를 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변명하는 사람한테 “너 너무 책임감 없는 거 아냐? 그냥 사실대로 말하고 그걸 책임질 줄 알아야지!” 라고 말하면 분명히 흔해빠진 변명을 또 할 텐데? 특히나 자존심이 센 여러 청춘들이 모인 군대에서는 혼자만의 설득으로 상대방을 바꾼다는 것은 매우 현실성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현실적인 실전용 한 방이 필요한 거지 말입니다.
왜? 라고 물으신다면 나는 변명을 하겠소이다.
자 여기서부터는 간단한 논리게임이 필요합니다. 변명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부터 도망가기 위한 것.따라서 부정적 평가가 없다면 변명할 필요도 없는 거겠죠? 어린 시절을 한번 떠올려보세요. 놀이터에서 실컷 놀다가 숙제를 안 한 당신. 입에서 우동가락 뽑듯 청산유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변명들. 단지 부모님은 “왜 숙제 안했니?”라고 물어보셨을 뿐인데 말이죠!
신기하게도 “왜? Why?”라고 물어보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변명하게 됩니다. 질문의 본질이 아닌 다른 것에서 이유를 찾으려고 버둥거리죠. 질문에 상대방을 부정하는 뉘앙스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초코파이를 새벽에 몰래 먹고 변기에 껍질을 그대로 틀어박아서 막히게 한 이해불가 후임. 다른 병사들이 다 지켜보는 앞에서 선임이 강한 어투로“왜 그랬어?”라고 한다면 후임은 “왜 (그런 한심한 짓을) 한거지? (참 불쌍하다. 이 식충아.)”라는 의미로 느끼기 쉽습니다.말 속에서 자연스레 풍겨 나오는 부정의 뉘앙스는 심리적 불안감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변명을 하게 됩니다. 단기간에 변명거리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어이없고 멍청한 변명인 경우가 대다수겠죠. 따라서 이러한 “왜”식의 질문은 “정말 왜 그랬는지”를 찾아내는 긍정적 결말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왜?” 대신 “무슨 일이야?”
정말 상대방의 머릿속이 궁금해 죽겠어요! 라면, “왜 그랬어?”라고 물어보면 절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 이것은 FACT입니다. 그 뒤에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안했네?” 라는 식의 부정적인 평가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근데요, 세상에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은 없지 않나요?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당연하지!”라고 말하면 이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고 버릇없다며 꾸짖습니다. 그런데 정작 아이들에게는 “왜 그랬어?”라고 물어보는 실수를 합니다. 군대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사실 어쩌다 보면 그럴 수 있는데 말이죠.
변명하는 후임이나, 직장후배, 부하, 자식이나 애인이 있다면 “무슨 일이야?”라고 물어보면 직방입니다. “무슨 일이야?”라는 말에는 “무엇이 당신을 그렇게 했니?”라는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전달하여 과정에 중점을 두도록 하는 힘이 있습니다. 상대방을 부정하는 뉘앙스는 없죠. 과정과 원인에 집중하게 되면 오히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실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지지배같은 녀석을 지배하는 방법이 당신의 말 한마디라니! 못 믿겠으면 일단 한 번 써보시길! 장담하건대, 이건 후임 좀 다뤘다 하는 수많은 선임들의 뼈를 깎는 시행착오를 통해 입증된 방법입니다.
입만 열면 변명하는 그, 길들이는 방법
Q: 입만 열었다 하면 온갖 변명이 한가득인 지지배 같은 후임. 차라리 변명이라도 그럴싸하게 잘하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 말입니다. 눈에 훤히 보이는 꼼수로 이리저리 피해 볼까 하다가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는 구타유발자. 회사건 군대건 어느 사회에나 꼭 있습니다.
“야 여병장 이리와봐, 정병권 관리 안하냐? 미쳤어 요즘 하는 거 보면.
군대 캠프 왔어? 이등병 찌끄래기가 입만 열면 변명하게 돼있나?
요즘 군대 완전 개막장이네 개막장!”
너무나 익숙합니다. “관리 안하냐?”라는 표현. 아니 이게 뭐 제가 관리를 한다고 해결이 되는 사항입니까? 게다가 사람이 물건입니까 관리하게. 그리고 저라고 관리 안했겠습니까? 라고 입이 근질거리지만. 감히 어찌 그럴 수 있겠습니까. 높으신 분이 까라면 까라지요. 이렇게 아침부터 불려갔다 오면 기분이 급 하강입니다. 또 무슨 잘못을 했나 궁금해서 정병권 이병을 소환합니다.
“야 어제, 니가 새벽에 초코파이 몰래 먹고 껍질 변기에다가 버려서 막혔다매, 왜 그랬어?”
“아,아 제가 분리수거 하려고 했는데, 화장실 쓰레기통이 꽉 차서…….”
“와 변명 쩔어. 오늘 아침에 보니까 비어있던데 쓰레기통?
그럼 초코파이는 왜 먹었냐 몰래? 그것도 화장실에서.”
“아 그건……남아있길래, 이래서……배고파서…….”
이건 이래서 이렇고, 저건 저래서 저렇고. 휴……. 이걸 확……. 초코파이 먹듯 너의 머리통을 질겅질겅 씹어먹어버릴테다.답답합니다. 도대체 나를 바보로 아는 건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한두 번씩 쌓이다 보면 아예 포기지경까지 가버리죠. 됐다, 그냥 말자. 어차피 입만 열면 변명인데. 얻은 게 없습니다. 후임 녀석은 변명만 하다가 군 생활 동안 먹을 욕, 바가지로 다 긁어먹었고 저는 그냥 후임이 진실을 말해주기를 원한 건데 건진 거라곤 말도 안 되는 변명뿐입니다. 결국 서로 기분만 상하고 나서야 곰곰이 앉아서 생각을 해봅니다.
“후임의 두뇌를 초코파이 벌레가 갉아 먹고 변명머신으로 만든 게 분명해!!”
"이놈 이거 도대체 어떻게 처리합니까?"
A: 그렇다면 수많은 후임들과의 치열한 혈투에서 살아 버틴 선임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실전 심리병법을 적극 활용해 보시도록!
변명만이 내가 살길이오.
먼저 변명만 일삼는 후임의 심리를 알아보기 위해선 변명에 대한 심리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안나 프로이드Anna Freud는 변명은 본능적으로 일어나는 사람들의 방어기제 중 합리화(Rationalism)에 해당된다고 말합니다. 즉 상대방의 부정적인 평가로부터 자신의 자아상을 보호하기 위해 그럴 듯한 핑계를 대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이 변명입니다. 주로 상황이나 남의 탓으로 돌려서 자신에게 날아오는 비난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것. 자신에 대한 평가가 오가는 사회에서 부정적인 이미지 보다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되길 원하는 것은 사회적 동물인 사람에게 너무나 당연해 보입니다. 이렇게 변명은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한 본능적인 사람의 생존 메커니즘입니다. 임기응변으로 적절하게 잘 쓰인 경우에는 무너진 하늘에서도 솟아날 구멍을 만들어 주지만 속 보이는 비겁한 변명은 작은 구멍마저 틀어막아 버리죠. 변명, 그거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죽거나 살거나, 올인과 같은 셈이죠!
많은 심리학 서적들이 말하는 변명 대처법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하라”는 것입니다 에헤이, 설마요~ 그건 상식인데, 모를 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변명하는 사람한테 “너 너무 책임감 없는 거 아냐? 그냥 사실대로 말하고 그걸 책임질 줄 알아야지!” 라고 말하면 분명히 흔해빠진 변명을 또 할 텐데? 특히나 자존심이 센 여러 청춘들이 모인 군대에서는 혼자만의 설득으로 상대방을 바꾼다는 것은 매우 현실성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현실적인 실전용 한 방이 필요한 거지 말입니다.
왜? 라고 물으신다면 나는 변명을 하겠소이다.
자 여기서부터는 간단한 논리게임이 필요합니다. 변명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부터 도망가기 위한 것.따라서 부정적 평가가 없다면 변명할 필요도 없는 거겠죠? 어린 시절을 한번 떠올려보세요. 놀이터에서 실컷 놀다가 숙제를 안 한 당신. 입에서 우동가락 뽑듯 청산유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변명들. 단지 부모님은 “왜 숙제 안했니?”라고 물어보셨을 뿐인데 말이죠!
신기하게도 “왜? Why?”라고 물어보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변명하게 됩니다. 질문의 본질이 아닌 다른 것에서 이유를 찾으려고 버둥거리죠. 질문에 상대방을 부정하는 뉘앙스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초코파이를 새벽에 몰래 먹고 변기에 껍질을 그대로 틀어박아서 막히게 한 이해불가 후임. 다른 병사들이 다 지켜보는 앞에서 선임이 강한 어투로“왜 그랬어?”라고 한다면 후임은 “왜 (그런 한심한 짓을) 한거지? (참 불쌍하다. 이 식충아.)”라는 의미로 느끼기 쉽습니다.말 속에서 자연스레 풍겨 나오는 부정의 뉘앙스는 심리적 불안감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변명을 하게 됩니다. 단기간에 변명거리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어이없고 멍청한 변명인 경우가 대다수겠죠. 따라서 이러한 “왜”식의 질문은 “정말 왜 그랬는지”를 찾아내는 긍정적 결말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왜?” 대신 “무슨 일이야?”
정말 상대방의 머릿속이 궁금해 죽겠어요! 라면, “왜 그랬어?”라고 물어보면 절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 이것은 FACT입니다. 그 뒤에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안했네?” 라는 식의 부정적인 평가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근데요, 세상에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은 없지 않나요?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당연하지!”라고 말하면 이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고 버릇없다며 꾸짖습니다. 그런데 정작 아이들에게는 “왜 그랬어?”라고 물어보는 실수를 합니다. 군대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사실 어쩌다 보면 그럴 수 있는데 말이죠.
변명하는 후임이나, 직장후배, 부하, 자식이나 애인이 있다면 “무슨 일이야?”라고 물어보면 직방입니다. “무슨 일이야?”라는 말에는 “무엇이 당신을 그렇게 했니?”라는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전달하여 과정에 중점을 두도록 하는 힘이 있습니다. 상대방을 부정하는 뉘앙스는 없죠. 과정과 원인에 집중하게 되면 오히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실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지지배같은 녀석을 지배하는 방법이 당신의 말 한마디라니! 못 믿겠으면 일단 한 번 써보시길! 장담하건대, 이건 후임 좀 다뤘다 하는 수많은 선임들의 뼈를 깎는 시행착오를 통해 입증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