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있어서 두집안 재력 차이로 벌어진 고민...

고민중씨201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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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결혼날을 잡은 예비신랑입니다.

 

저희 커플 사랑은 변함 없지만, 양가 부모님과의 사이에서 조율이 쉽지 않아 힘드네요.

저도 이런 문제로 고민할 줄 몰랐고, 막상 고민이 시작되니 모두지 상담할 곳도 마땅치

않아서 힘듭니다. 비슷한 경험 있는 분들 제발 도와주세요..

 

<집 마련 문제>

 

(저희 커플이 원하는 것)

 : 신부쪽 집안 형편이 어렵고, 상대적으로 저희집은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상대적.. 입니다.)

우선 저희는 맞벌이 예정이고 신부 직장은 여의도고 제 직장은 강남입니다.

둘 다 야근이 심한 편이라 집이라도 좀 가까웠으면 하는 바램이고요. 

그런데 그 두 위치에서 모두 가까운 곳을 찾으려니 '집값이 소름 돋네요.'

 

(최초 자금 계획)

저희집에서는 우선 어머니가 갖고 있던 부동산을 팔아서 2.5억 정도 마련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제가 직장 4년차인데 모아둔 재산이 7천 정도 됩니다. (합 3.2억)

신부집은 집, 혼수, 식비 합해서 3천 정도 도와주실 수 있다고 하고요.

신부는 직장에 다니긴 하나 아직 나이가 어려서 모아둔 돈이 없습니다. (합 0.3억)

 

(문제 1. 집 마련 자금 문제)

문제는 요즘 부동산 매매가 안되다보니 저희 어머님 소유의 부동산이 나가지 않고 있어요.

그렇다고 결혼날  다가오니 값을 후려쳐서라도 파시라고 제가 강권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닙니다.

결국 자금 마련이 힘들어져서 여친과 상의 끝에 제 돈 7천에 저희 부모님께서 긴급히 동원하실

수 있는 금액(일단 6천 정도)을 합쳐서 회사가 가까운  오피스텔에서 신혼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빌라는 치안 문제라거나.... 아무튼 신부가 태어나서 쭉 아파트에서만 살아봐서 싫다고 하네요.

 

그런데 장인,장모 쪽에서는 이런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시네요.

우선 애초에 2.7억으로 서울시내 25평 아파트를 구해오기로 했는데 왜 갑자기 말이 바뀌냐는 거구요.

신부가 외동딸이라 귀한 딸이 좁은데서 고생하는거 볼 수 없다고 하십니다.

(직접 이야기 나누게 아니라 신부한테 전해 들은거라... 정확히 이렇게 말씀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신부는 저랑 함께면 단칸이라도 관계없다고 하나, 자기 부모님 설득하기 너무 힘들다고 하고요.

 

제가 파악하기엔 이거 웬지 신부쪽 어른들과 저희쪽 어른들의 기싸움 같아요.

어떻게 풀어가야 현명한 걸까요?

 

(문제 2. 예단 문제가 끼어 버리다...)

집문제와 연관 된 건데, 저희쪽에서 집 마련에 돈을 많이 대다보니 저희 부모님 심기가 불편하셨나

봅니다. 갑자기 신부쪽 집안에서 예단은 얼마나 생각하시는지 물어보시네요. 당신들이 생각하시는

적정 예단은 저희 쪽에서 대는 집마련 비용의 10% 라고 합니다.

그런데.. 신부쪽 상황이 애초에 예단을 그만큼 해줄 수 있는 집이었다면 논의가 이렇게 오지도

않았겠죠. 그래서 제가 그런 말씀하시면 제 입장이 곤란하다고 강력히 막았습니다.

(일이 이렇게 진행되다 보니 저는 이제 정말 어머님 소유의 부동산이 매매가 안되고 있는건지도

의심스럽습니다만... 제가 그걸 갖고 말하는 순간 2차대전이 일어나겠죠;;;;;)

 

그래서 고민 끝에... 차라리 제가 모아둔 6천(1천은 결혼비용해야하니까)에, 부모님 지원

5천 정도 받고, 신부측 혼수와 예단비를 대폭 줄여서 2천을 집값에 지원 받아서 총 1.3억

정도로 출발하겠다고 말씀드렸던 거고요.

 

그런데 장인, 장모 되실 분이 여기에 또 반대하시는 바람에 일이 완전 꼬이고 있습니다.

25평 아파트 이상은 바라시는 것 같은데, 문제는 이 예산으로 그런 물건 구하려면

결국 위치가 멀어지는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저희 커플은 위치는 좀 가까운 곳을 원하거든요.

 

어제밤에도 이 문제 때문에 신부는 계속 징징 울고... 예식 날짜는 다가오고 생활이 엉망이에요.

후... 인생 선배님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