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사촌오빠 결혼할 수 있을까요?

2013.05.12
조회46,926

우선... 이런 고민을 쓸 만한 카테고리가 가장 적당한 곳이 결시친 인 것 같아서

조언을 구해볼게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사촌오빠의 결혼 문제 때문에 제가 무척 피곤해요...

 

무엇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 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최대한 객관적으로 설명 드릴게요 ㅠㅠ

 

 

저희 사촌오빠는 올해 서른이고... 결혼을 무척 하고 싶어하고, 사촌오빠 부모님 (삼촌 숙모)께서도

결혼을 빨리 하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한번씩 뵐 때마다, ㅇㅇ아~ 친구 중에 괜찮은 여자 없니? 소개팅 좀 주선해봐라~

라는 말을 매번 몇 번씩 듣습니다.

 

물론.... 저도 조건이 맞는다면 소개팅 주선하고 싶습니다.

 

문제는,

사촌오빠에게 맞출만한 여자친구들이 없다는 거지요.

 

여기서 사촌오빠 및 삼촌댁 상황을 말씀 드릴게요.

 

 

삼촌댁은 우선 부자입니다. 부자... 라는 말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상가 및 건물을 서너채 가지고 계시고 땅도 꽤 가지고 있으신 걸로 알고 있어요.

대략 3~40억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신 걸로 추정되구요.

 

 

삼촌 내외분은 장사를 하세요.

수십년간 노점상을 하셨고 (부식류 건어물류...) 오랫동안 안 쓰고 안 먹고 모으셔서

지금처럼 부자가 되셨어요. 참 존경하는 부분이죠.

 

 

그리고 사촌오빠는 외동아들입니다. 누나가 있었지만 어린 나이에 사고로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고..

오빠가 외아들인 셈이죠.

 

 

여기까진 참 괜찮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사촌오빠는 4년제 대학 졸업자이긴 하지만...

제가 사는 지방 (커다란 항구도시 라고 할게요 ^^;;) 에서도 등록금만 내면 갈 수 있을 정도의 대학이고,

졸업 후 결국 취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빠가 가업을 물려받게 되었어요.

 

삼촌 내외분도 아들을 위해 따로 건물을 사셔서 건물 1층에 가게를 여시고,

같은 건물에 오빠를 위해 신혼집을 마련해두셨어요. 물론 여자친구는 없지만요...

 

 

장사는 새벽시장에서 부터 물건을 가져오고 아침 8~9시 경에 문을 열어

밤 12시까지 가게를 운영하십니다.

 

가게요? 가게는 일반 상가에 있는 부식가게와 똑같고... 이렇다 할 시설 없이

그냥 창고 같은 가게를 하시고 계세요.

 

 

하루하루 열심히 돈 모으시며 사시는 분들이라 문화생활? 같은 것은 다 장삿속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래서 부자지만... 먹는 것도, 입는 것도, 모두 남루.... 한 편이시구요.

 

 

 

가장 중요한 것은, 삼촌 내외분이 오빠가 결혼할 사람.

즉 며느리가 될 사람은 꼭 함께 장사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세요.

 

시부모님도 가게에서 장사를 하는데 며느리가 뭐라고 장사를 안하겠다고 하느냐, 는 식이시죠.

 

 

물론 사촌오빠가 훈남에 정말 매력적인 남성.... 상이라면 장사를 하든 뭘 하든

시집 오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오빠는 그리 매력적인 사람은 아닙니다.

 

 

아는 것도 별로 없고... (까놓고 말해서 좀 무식해요.오빠 미안 ㅠㅠ)

삼촌의 가부장적인 마인드를 쏙 빼서 보수적이구요.

단적인 예를 들자면,

 

해외여행을 왜 가? 우리 동네에도 구경할 데 많고 좋아.

 

이런 식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 입니다.

 

 

 

그래서 가게를 시작하고 나서 줄곳 30번 가량의 선을 봤지만 번번히 툇짜를 맞았구요.

삼촌 내외분은 아들이 키도 크고 잘 생기고 (현실은 그냥 보통) 게다가 똑똑하고

정년 없는 직업에 벌이 좋고 집도 있고... 이런 완벽한 조건은 없다고 생각 하세요.

 

 

그래서 선 볼때도 꼭 4년제 졸업한 여자들이랑만 주선시켜달라고 하시고

(그 놈의 4년제가 뭐라고 하 참...)

 

본격적으로 저에게도 소개팅 압박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ㅠㅠ

 

 

 

다른 건 다 좋지만...

삼촌 내외분이 당연히 꼭, 장사를 도와야한다고 생각하시고

 

오빠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매번 선 자리에서도 돌직구로 하루 종일 휴무 없이 장사해야한다고...

ㅠㅠ 이렇게 말하니 여자분들이 다들 손사레를 친다고 하네요.

 

직장이 있는 분들에게도 장사를 하러 와야 한다고 하니 참 난감하죠...

 

그래서 저도 달리 소개팅을 주선하기도 참 껄끄러운 상황이구요.

 

 

 

이 오라버니가 얼른 결혼을 해야 저도 조금 편할 것 같은데 ㅠㅠ

제가 보기엔 아무리 집안에 돈이 있다고 한들 이런 조건으로는 결혼 하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그래서 여기 많은 분들께, 보시기에 어떠한지.... 그냥 저의 기우일 뿐인지 ㅠㅠ

그리고 정녕 결혼을 할 수 있을는지에 대해 여쭙고 싶네요 ㅠ_ㅠ

 

조언 부탁드릴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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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주신 댓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추가하자면, 삼촌댁에서 홀홀 단신인 며느리 보기는 싫다 하세요.

우리가 뭐가 모자라서 밑 져서 며느리 보냐고.......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네요 ㅠ_ㅠ

 

 

댓글 71

아들이오래 전

Best독거노인으로 늙어봐야 정신차리지.. 멀쩡한 대학 나오고 집안도 좋은 여자가 뭐가 아쉬워서?

ㅇㅇ오래 전

Best베트남에 고학력 여성들 많습니다. 장삿꾼들 기센거 어지간한 사람들 아니면 못당해요. 거기에 시댁살이에 장사까지 밤낮으로 하면 24시간 노동착취인건데... 옵션으로 가부장적이다 자기 힘으로 뭣하나 이룬것도 없고.. 쓰지도 못할 돈 끌어안고 있어봤자 뭐합니까. 내 손에 꼬박꼬박 쥐어지는 돈 100만원이 더 가치있어요.

현실오래 전

Best아주 가난한 집에서 집에도 빚 있고,학자금 대출해가며 겨우 학교만 졸업한 여자...(변변한 직장이 있으면 안 되겠죠. 장사해야 하니)라면 본인 빚과 집안 빚까지 다 갚아준다고 하면 팔려올지도 모르겠네요. 절대 소개팅해주지 마세요. 여자분에게 욕먹습니다.

ㅁㅁ오래 전

다행이다.. 멀쩡한척 안하고 본색을 보여줘서... 장가는 못가겠지만 이혼도 안하겠네..

오래 전

그냥 돌직구 날리셔야할듯~

오래 전

님 사촌오빠랑 결혼할 여자 아무도 없을듯..

이건오래 전

며느리를 구하는게 아니라 종년구하는 마인드네요. 그리고 서른살이면 나랑 동갑인데 사고방식이 왜 저래? 돈 많으면 뭐해요 누리질 못하고 종년으로만 살다 늙어갈거..답 안나오니 그만 포기하라 하세요

미쳤나오래 전

어느집 귀한자식 울릴라고 결혼할 생각을 한대~인류를 위해 혼자 사시라 하세요.결혼해 아들이라도 낳으면~어휴~대단하시겠네

오래 전

싫다

ㅋㅋ오래 전

이건 뭐 종년구하는것도 아니고.. 주변에서 얘길해줘야 알아요. 그런집에 시집보낼것같으니냐고. 주선했다 뺨맞아요~ 집만있음 시집가나요. 요즘엔 반반할사람 수두룩해요.

끄응오래 전

대한민국에서 찾기는 어렵고 외국인 신부를 찾아보세요 근데 그녀들도 1년 못 버티고 이혼도장 찍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장사하시는 분들이 너무 현실성이 없네 여지껏 사기 안당하고 산게 신기하다

솔직오래 전

이 모든걸 솔직하게 다 얘기해주면 다행이지만 슴기고 결혼할까봐 걱정 ㅠ

오래 전

난 저런마인드 가진 시댁이라면 절대............네버............... 시집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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