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갑자기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휴우우우2013.05.12
조회12,541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판에 글을 써보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이 글을 쓰게되네요 . 여기 있는 내용은 다 사실이구요 .

사실 너무 분해서 남자친구 신상까지 다 퍼트리고싶은 맘입니다.

 

 

저한테는 만난지 250일이 넘은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여러번싸웠지만 결국 계속 만나왔구요.

서로 안맞는것도 많았지만 제가 너무 좋아해서 계속 만나왔습니다.

만나는 초반부터 이 남자는 자기 부모님이 일찍 결혼하기를 원하신다고 말해왔었고

저는 올해 졸업반에 올라왔기때문에 대학 졸업후 같이 결혼하기로 약속했었습니다.

 

근데 어느날 제가 임신을 했어요.

남자친구는 어머니가 쓰러지신 집안사정을 이야기하며 지금 태어난다고해도

그아이는 행복하지않을거라며 저에게 졸업은 해야하지않겠냐고 수술을 권유했어요..

저는 낳고싶었지만 서로 졸업후 결혼해서 아이를 다시 가지자고 약속하고 수술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밤샘작업이 계속 되던 어느날 저는 극심한 배의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으니

아이는 유산되고말았습니다. 자연도태라고 하더라구요.

진짜 마음이 아팠지만 남자친구도 마음이 안좋을거라고 생각하고 꿋꿋하게 견뎌왔네요.

진짜 마음이 아팠습니다 . 그 일 있은 이후에는 거리를 걷다가 아기들을 보면 왈칵 눈물이

나올것같아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남자친구 역시 마음이 안좋을거라고 생각하고 꿋꿋하게 견뎌왔네요.

슬픈 티, 죄책감에 시달린다는거 다 내색하지도 못하고말이죠 .

근데 그런일이 있은지 일주일도 되지않아 연락이 뜸해지더라구요.

카톡답장도 없고. 왜그런가 싶었지만 대수롭지않게 여겼습니다.

 

그렇게 이주일이 지났고 남자친구가 갑자기 저한테

미안하다. 연락 하지않았으면 좋겠다. 나 결혼한다 .  이렇게 카톡을 남겨왔더라구요.

상황은 즉 이랬어요.

자신이 선보는걸 원치않아하자 부모님께서 식사하는 자리에 여자를 데리고나와 선을 보게했다.

그리고 여자부모님과 자신의 부모님이 서로 아는 사이이고, 결혼하기로 다 정해져있었다.

난 어떻게 하지못했다. 그리고 이제 결혼할 여자가 좋아지고

결혼할 여자 아버님 회사로 직장도 옮겼다.

그러니 너랑 이제 결혼도 못한다. 미안하다.

 

딱 이말만 남기고 저한테 카톡차단할거라고, 폰번호도 바꾸고 저도 잊을거라네요.

전 너무 억울하고 당황스럽기도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남자 너무 사랑해서

계속 잡았습니다. 목소리도 못듣고 차인것도 억울하고 저의 아픔을 조금도 생각해주지않은

이남자에게 배신감과 분노도 있었구요. 전화 몇번 계속 하니까 집착하지말라더군요 ..

재수없다고 꺼지라고. 남아있던 정마저 다 떨어졌으니까 니 마음 니가 알아서 정리하라네요.

 

전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처음엔 결혼식가서 깽판을 쳐서 복수를 할까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그 놈이랑 같이 결혼할 여자도 불쌍해서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습니다.

복수해주고싶기도하고, 이런 남자에게 어떤식으로 복수해주는게 가장 좋을까요 ?

그리고 저, 이러한 아픔 이겨내고 다시 예전처럼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