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내 남자친구

우오앙2013.05.15
조회671

이십대 중반 커플인데

 

남친은 군대 전역하고 일년 쉬다 복학해서 학생이고

 

나는 직장인녀야..

 

 

 

만난지 오백일이 넘도록 남친 한테 길거리 걷다 장미꽃 한송이, 삼천원 짜리 머리핀도

 

받아 본적 없고 나는 내 속옷 살때마다 남친꺼도 한두개씩 챙겨서 주고

 

커플 신발, 커플티 다 내돈으로 주고 맞췄어.

 

남친이 딱 하나 해준거 있다.

 

 

 

내 생일날 축하한단 얘기도 없고 그 다음날 엎드려 절받기 식으로 겨우

 

생일 축하한단 얘기 듣고...

 

선물은 삼개월이 지난 후에야 겨우 받았다.

 

14k짜리 작고 심플한 꽃 모양 귀걸이

 

난 그거 받은 후로 매일 그 귀걸이만 끼고 다니고 있어.

 

데이트는 매일 더치페이.. 거의 내가 더 많이 내는 편이지....

 

 

 

영화 같은건 내가 먼저 예매해놓고 ... 난 영화관에서 영화보는걸 너무 좋아하는데

 

남자친구 만나고 영화관에 한달에 한번꼴? 많아야 두번 정도 보러가

 

그것도 대부분 남자친구도 보고 싶고 나도 보고싶어하는 영화만

 

 

 

 

오백일을 만났어. 만난지 일년 되었을즈음 내가 먼저 커플링 얘기 꺼냈다.

 

몇십 만원 짜리 커플링 바라지 않는다. 둘만의 약속, 증표가 될 수 있는 둘만의 예쁜 커플링

 

하나씩 나눠 끼고 싶다고 했는데

 

자기는 그런거 왜 해야 하는지도 필요성을 모르겠대. 자기를 한번 설득해 보래...

 

이 일로 다퉈서 이후로 커플링 얘기 한번도 안꺼냈어.

 

 

 

 

내일은 우리가 만난지 오백일이 되는 날이야.

 

오늘은 또 무심한 내 남자친구에게 괜히 빈정만 상했다..

 

로즈데이인지 뭔지 길거리에 커플들은 죄다 장미꽃 하나씩을 다 들고 있더라....

 

 

 

남자친구는 이제 학교 복학해서 학교 사람들이랑 어울리느라 나는 안중에도 없고

 

일주일에 많아야 두번 만나고

 

매일 학교 사람들이랑 지 친구들이랑 새벽까지 술퍼마시고 다니는꼴 보면 미쳐버리겠다.

 

그럴땐 꼭 연락도 뜸해지더라. 내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나보지.

 

내가 뭘 생각하는지, 뭘 원하는지 밥은 먹었는지,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이런 남자들은 꼭 지 카톡이나 페북에 여자친구가 있다는 뉘앙스 라던지 사진 등의 흔적을

 

절대 남기지 않는다. 여지껏 만나면서 그런거 전혀 없었다.

 

카톡 사진에 내 사진이나 우리 둘 커플 사진 한번 올린적 없다.

 

 

 

무심하고 배려심 없는 남자 만나는거 정말 지친다.

 

나도 다른 커플들 처럼 사랑 듬뿍 받고 싶다.

 

미지근하고, 무심하고,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남자...

 

오백일을 만나니 콩깍지도 서서히 벗겨지나 보다. 지친다.

 

요즘은 이틀에 한번꼴로 다투는거 같다.

 

결국 여기까지 인가......

 

 

 

 

 

뼈저리게 느낀다.

 

여자는 여자를 더 좋아하고 위해주는 남자를 만나야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