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2호선에 계셨던 분들께

감사합니다2013.05.15
조회4,698
안녕하세요

5월12일 오전 10시 40분 쯤 경
2호선 도림천에서 신도림으로 가는 구간에 있던 분들께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


친구와 전철을 타고 가던 중에
이 친구가 지하철을 탈때마다 멀미를 하는
특이한 경향이 있어서 항상 지하철을 탈때마다
속이 울렁거린다고 하는 친구에요

그때도 속이 뒤집히는 걸 참고 가는 도중에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어요.

많은 사람들 속에서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진 친구를 보며 전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정신 차리라고 이름만 수십번 부르짖고
억지로 일으켜 세우려는데 힘이 붙질 않는거예요

그 모습을 보고
한순간에 망설임 없이 친구를 뒤에서 받치며
일으켜 앉혀주신 아저씨.

놀란 마음에 자리에서 일어나신 것 일수 있지만
아무튼 친구를 위해 자리를 비켜주신 분.

친구가 쓰러지자 마자 119에 전화해주시던 아주머니.

쓰러지면서 떨어뜨린 핸드폰을 챙겨주신 분.

내리기 전까지 찬물 좀 먹이라며.
병원에 가보라며 진심어린 걱정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말씀드리려 글을 올립니다.

실은 이 친구가 쓰러진게 두번째 인데
같은 구간 비슷한 시간에 바로 옆칸에서
작년 이때 쯤 처음으로 쓰러졌어요

그땐 친구가 쓰러지든 말든 다들 구경만 하시고
앞에 앉아계셨던 분은 친구가 쓰러짐과 동시에
발만 쓰윽 치우고 누워서 경련을 일으키는 친구를
다들 바라만 보고계셨거든요..

결국 친구가 정신을 차리고
비몽사몽한 상태로 일어났지만....

얼마나 무섭고 눈물이 나던지


다행히 이번엔 따듯한 분들의 손길로 친구도
정신을 차리고 상황을 말해주니

정말 감사하다고
감동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비록 채 5분도 안되는 그 순간에
당황한 터라 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때 그 장면 잊지않을거예요

요새 흉흉한 일들 많고 사람 무섭다 하지만

아직 따듯한 사람들이 더 많다는걸 느끼네요 ㅎㅎ

다른사람들이보기엔 별일 아닐테지만


저와 제 친구에겐 정말 잊을수 없는 감사함을 새겨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