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군소제조업체들이 4대 소셜커머스에 내놓을 가격을 감안해서 소비자가를 책정하기 시작했다라는 것이다. 꼭 백화점이 세일기간을 위해 가격을 높게 책정하듯 말이다. 이 나라에 처음 소셜커머스가 생겼을때 소셜커머스의 가장 큰 특장점이란 것은 소비자에겐 공동구매의 Buying power를 이용한 서비스상품의 저렴한 이용이였고, 판매자에게는 프로모션을 통한 홍보의 장이 열린 일종의 구매 창구 단일화를 통한 가격 네고와 홍보창구로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초기 소셜커머스는 대부분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렵거나 높은 가격 또는 마케팅을 못하는 군소 문화컨텐츠, 레스토랑, 헤어샵, 피부관리 등과 같은 서비스상품의 이용권을 판매하면서 초기에는 낮은 수수료를 받으며 소비자들의 욕구를 채워주었고, 소비자들은 기꺼이 그들의 권리인 buying power을 그들에게 몰아주었다. 이는 내수소비진작과 컨텐츠의 배급, 양질의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을 못하는 군소 3차 산업군의 종사자들의 비용 절감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냈다. 서비스업종의 경우 마진의 폭이 어느 정도 가능한 영역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무난히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고, 물론 이제는 소위 몬스터가 되어 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까지였어야 했다는 것이다. 지금의 4대 소셜은 배송상품에 손을 대면서 서비스상품이 아닌 제조업체들의 목을 대형마트들 이상으로 졸라대고 있다. 서비스업과 달리 마진율이 높지 않은 제조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고수수료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소비자가를 올리는 것밖에 방법은 없다. 여기서 일차적인 물가 부추기기가 시작된다. 제품의 원가 혹은 적정소비자가 책정에 4대 소셜을 위한 비용이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상황에서 들어선 커다란 사회적 이슈는 바로 카카오톡이라는 존재이다. 카카오톡 역시 통신사들이 쌓아놓은 통신망을 “무료 문자”라는 명분을 가지고 제 것 마냥 이용해서 다수 소비자들의 데이타 베이스와 소비자들의 buying power를 쌓아놓고 이제 플친이니, 스타일이니하는 구역을 배정해주고서는 업체들을 입점시켜 입점비 및 수수료로 높은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 역시 제조업체들의 원가를 높이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 밝히지만 통신사들이 여러가지 면에서 기득권을 이용해 많은 이득을 취해온 것에 대해서는 나 역시도 옳다고만은 보지 않는다.) 이 상황을 지켜본 막강 소셜들은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소비자들이 준 buying power를 남용하여 소셜이 해서는 안될 짓을 하기 시작했다. 바로 입점비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왜? 경기가 하락하면서 높은 수수료를 포기하는 업체가 나오고, 예전처럼 만명씩 구매가 되는 소위 대박 딜도 없어지면서 그간 키워 놓은 덩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육지책으로라도 실행할 수 밖에 없었을지 모른다. 물론 수수료를 조금 낮춰주는 당근도 잊지 않는 센스를 발휘하신다. 요즘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은 마케팅비용(상품의 원가에 포함되는)에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4대 소셜 프로모션 등의 비용을 넣지 않으면 신제품 출시는 꿈도 꾸지 말라는 우스개 소리를 한다. 일반인들은 옥션에는 경매 빼고 다있고, 소셜 커머스에는 소셜 빼고 다 있다고 한다. 왜 이런 상황이 만들어 졌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기존에 프로모션으로 조금만 올리면 되던 원가가 아예 대놓고 입점비로 둔갑하여 제품의 원가에 산입되어 물가를 부추기게 생겼다. 제품의 단가에 소비자의 buying power가 역으로 비용화되어 책정되는 것도 문제이려니와 이 모든 비용은 소셜의 마진으로 연결된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소비자가 그들에게 준 것은 그네들의 배를 불리라고 준 것도 아니며, 제조업체들의 원가를 올리라고 준 것도 아니다. 옥션이나 지마켓이 훌륭하다고는 말 못하지만 최소한 이 나라의 무지하게 복잡한 유통구조에 일말의 변화와 희망을 준 것만은 사실이다. 소위 4대 소셜은 소셜이라는 가면을 쓴 공동구매 대행업자이면서 제조업체들의 원가 상승을 유도하며 이제 서민들의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조금 더 있으면 buying power를 가진 소셜들은 대형 마트들처럼 OEM으로 납품받아 PB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할 것 같다. 이 나라의 막강 4대 소셜(이 즈음에 입점하는 업체들은 입점비를 내고 수수료를 낮추던가 수수료를 30%까지 올렸다고 한다.)이 시스템과 디자인, UI, UX 면에서는 세계 일류라고 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또한 근면성실함과 빠른 배송의 배달민족이라는 면에서는 누구도 따라올 수가 없다. 하지만 그 사업철학에 있어서는 프랑스의 르봉쿠앵 수준에는 못가더라도 일말의 양식이 있는 이들로 이루어져 있다면 거시적인 입장에서 이런 행위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원래 소비자가 그들에게 내어 준 buying power를 어떻게 쓸지에 대해서 한번 쯤 되돌아 볼 때가 온 것 같다. 제발 이제는 가면을 벗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제 역할에 충실했으면 좋겠다. 욕심부리지 말고 말이다. 물론 이건 어차피 상도의 문제이고, 이치가 그렇다는 것이다. 이 시간에도 몇 천명씩 물건을 파는 공룡에게 사람이 지킬 상도를 이야기하는 건 혹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더 큰 공룡들에게 지친 사람들에게서 가져간 권리를 또 한번 매정하게 내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원래 권리라는 것이 나를 위해 내가 위임해주었건만 정작 나한테 피해가 될 때 돌려받기란 그것이 자의이든 타의이든 참으로 쉽지 않다. 즉 정말 스마트한 소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소비자 자신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때라는 것이다. 하루 이틀 지나면 여기 있던 상품이 저기서 또 소비자가 보다 낮은 가격으로 포장되어서 나오는 말도 안되는 상황에 정말 소비자가라는 것을 믿을 수는 있는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사실은 소셜을 배불려주기 위해 높아진 원가만큼 올라간 것 뿐일 수 있다. 예전에 백화점에서 세일기간에 금액을 위해 세일 전에 상품가격을 조금씩 올려 놓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소비자가를 주고 사는 것은 바보짓이 되어버리는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혹 아무렇지 않게 내 권리를 계속 내어 주고 있는 나 자신이 아닌지 말이다. 여기저기 알아보지 않은 소비자는 봉이라는 것이 싫어서 소위 4대 소셜에 힘을 실어 주었더니 네고보다 입점비와 고액수수료를 받아챙기면서 당신을 봉으로 알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깨달을 때인지도 모른다. * 상기 글은 사견임을 밝혀둠.
소셜커머스와 물가부추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