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루의 재밌는 이야기- 콜럼버스는 왜 바다로 향했을까, 후추때문?

ebvk201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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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루의 재밌는 이야기- 콜럼버스는 왜 바다로 향했을까, 후추때문?

 

 


대항해 시대하면 가장 먼저 아메리카 대륙을 유럽에 알린 콜럼버스를 떠올릴 것이다. 콜럼버스는 왜 바다로 향했을까?

오늘날과 달리 당시 사람들에게 바다로 나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히나 냉장고도, 통조림과 같은 가공 기술도 없던 시대에 많은 먹거리가 필요했던 장거리 항해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또 항해를 하기 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럼버스를 비롯한 많은 모험가들이 당시 바다로 향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후추’를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콜럼버스는 대서양을 가로질러 항해하면 인도에 도착할 수 있다고 믿었다. 물론 세계지형을
알고 있는 현재의 시각으로 볼 땐 너무도 터무니없는 사실이란 것을 쉽게 알 수 있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다. 그래서 콜럼버스는 자신이 도착한 현재의 아메리카 대륙을 인도로 착각했던 것이다. 콜럼버스는 그 땅에서 금과 은을 갖고 금의환향했지만, 정작 원했던 후추는 얻지 못했다.


이집트에서 후추는 시신을 방부 처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기원전 1224년에 죽은 람세스 2세의 코에서 사망 후에 넣어둔 여러 개의 후추 열매가 발견되면서 후추가 방부제로 쓰였음을 알 수 있게 됐다. 람세스 이후로는 사람이 죽으면 향료를 넣은 무덤에 묻었다. 565년 비잔틴제국의 시인 코리푸스는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의 시신을 향유, 몰약, 꿀로 방부 처리한 다음 100여 가지의 향료와 불가사의한 연고를 그 안에 넣어 황제의 신성한 시신을 영구히 보존했다’고 기록했다.


후추는 1세기의 로마인, 13세기의 중국인, 16세기의 유럽인 등 긴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인도로 향하게 했다. 페르시아를 통해 지중해로 전해진 후추는 기원전 4세기경 의약품으로 쓰였으며, 로마인들에 의해 양념으로써의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로마인들은 거의 모든 요리에 후추를 넣어서 먹을 정도로 후추에 열광했으며, 그 사용량도 어마어마했다.

플리니우스는 <박물지>에 “아주 적게 잡아도 인도, 중국 그리고 아랍이 우리 제국으로부터 빼가는 돈이 1년에 1억 세스테리우스(고대 로마의 은화)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후추 열풍은 로마의 쇠퇴와 함께 막을 내리게 되고, 비잔틴 제국과 페르시아 제국, 이슬람 제국을 중심으로 양념으로 정착해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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