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고양이 였던 길고양이, 다시 집으로 돌아갈수 있기를

아름방송2013.05.16
조회1,365

 

 

오래전 이다네 급식소에는 쫑알쫑알 말 많은 고양이 홍철이가 있었습니다.

 

 

날마다 급식소 앞에서 마녀가 찾아 오기를 기다리던 홍철이는 구조되어

 

럭셔리 루이로 다시 태어나 남원땅에서 엄청 떵떵 거리며 잘먹고 잘살고 있습니다.

 

홍철이가 사라진후 사실 더이상 만날수 없는 홍철이 생각에 쓸쓸해 지기도 했었지요.

 

지금은 홍철이가 떠난 그 자리를 블랙잭이 메꾸고 있습니다.

 

 

오래전 홍철이가 그랬던것 처럼 블랙잭 또한 날마나 급식소 입구에서 마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말은 또 어찌나 많은지 밥 먹기 전까지는 쉴새없이 마녀에게 뭐시라 뭐시라

 

말을 건네는 블랙잭 입니다.

  

 

벌떡 일어나 급식소로 앞장서 걷는 블랙잭의 뒤를 따라 걷는길은 즐겁습니다.

  

 

서로 말이 통하진 않지만 그 짧은거리를 걸으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말을 걸고 답을 하곤 합니다.

 

" 잭, 한참 기다렸어?"

 

" 야~ "

 

" 그랬어?  미안해에~~~"

 

" 야~~~~~~~~ "

 

" 배고파? "

 

" 야~~~, 야~~~~ "

 

" 조금만 기다려, 금방 밥줄께. "

 

뭐, 이런말들 입니다.^^;;

 

 

길에서 생활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건만 잭은 여전히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 하는것 같고

 

좋아 하는듯 보입니다.

 

급식소에 도착해 밥을 차려놔도 밥 보다는 마녀에게 몸을 부벼오며

 

쓰다듬어 주기를 바라는것 같거든요.

 

이런 잭이 참 안쓰럽고 가엽게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블랙잭이 친하게 지내는 길고양이 친구 아리가 있다는게 다행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둘은 언제나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겸상을 즐기지 않는 블랙잭이

 

유일하게 겸상을 허락하는 고양이는 아리 밖에는 없습니다.

 

 

 

작년에 끔찍한 사고를 당해 한걱정 하게 만들더니, 한 겨울에는 거주지가 철거당해 다시

 

마녀에게로 돌아온 블랙잭......

  

 

녀석을 보고 있자면 지금 봄인데 벌써 겨울을 걱정하게 합니다.

  

 

사람 좋아하는 집고양이 였던 길고양이 블랙잭.

 

어린 나이도 아니고, 피부질환을 앓았던 흔적이 몸에 남아있는 블랙잭에게 겨울이 오기전

 

따뜻한 인연이 찾아와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moonui0722@hanmail.net

 

 

원본글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6&articleId=134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