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많은 관심과 조언과 위로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화가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서 주저리 떠들었는데
이렇게 많은분들이 같이 화를 내주시고 조언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하다는 말밖에 해드릴게없네요.. 한분한분 모든분에게 감사합니다
베플님 조언 감사합니다
저희도 여기저기 안다면 온 국민이 아는 보험사들 다 콜센터로 상담해보았어요
발병후의 가입이 어렵다고 안내도 받았습니다
솔직히 설계사가 알아봐준다는 얘기에 혹하긴 했습니다만.. 그게 실적을위한 사기인줄은 몰랐네요..
장애인 가족의 자격지심일까봐 실친들에게 조언도 못구했는데 익명인 저를 모르시는 분들인데도
저를위해 같이 화를내주시고 조언해주시니 너무 놀랍고 감사합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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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화가 납니다
그렇다고 이사람 저사람에게 가타부타 떠들고 다니지도 못하겠고
답답한 마음에 익명의 힘을 빌려 이렇게 글을 씁니다
아무리 남이라지만 인간적으로 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자취녀인데요 어찌하다보니 제가 살던 집에 같이 일하던 언니와 룸메를 하게되었습니다
사이 괜찮았구요 근데 살다보면 서로 생활가치관이 다르다보니 다툼이 생기잖아요?
몇차례의 다툼이있었지만 좋게 풀렸습니다 그래도 서로 조금씩 응어리진게 있었겠지요
저에겐 장애1급 동생이있습니다 말이 장애인이지 시한부인생을 살아가는 동생입니다
11년전 병원에서 근육병 판정을받고 18살 못넘기라는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근육병이라고 하면 근육이 점점 말라가고 없어져가 몸이 말라가면서 뼈가 틀어져
결국엔 폐,심장,장기 들이 압박받아 목숨을 잃게되는 장기적인 병입니다.. 치료법 치료약도 없습니다
하지원, 김명민 주연이였던 영화 "내사랑내곁에" 보신분들 루게릭 이라는 병을 알게되셨을겁니다
증상 비슷하다고 보시면되요.. 영화관 가자는 소리한번 안한 엄마가 그 영화를 어떻게 알게되셨는지..
생전처음 그영화 보러가자고 해서 영화보면서 모녀가 미친듯이 울었던 기억이있네요..
게다가 올해 동생나이가 18살 입니다.. 요즘들어 자주 들려오는 동생 건강악화 소식에 일도 손에 안잡혀요
그렇다고 일을 그만둘 상황도 아니라 최대한 옆에 있어줄려고 하고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룸메와 같이 살다보니 술한잔하다보니 서로 울먹거리며 가정사를 각자 얘기했었습니다
그후로 몇달간 지내면서 불편함에대해 서로 얘기하고 언성이 높아진적도 있었구요
하.. 근데 가정사얘기를 한게 이렇게 큰 화를 불러일으킬줄은 몰랐습니다..
서로 각자 안좋은 가정사 얘기하면서 울고불고 난리쳐놓고 꼴에 언니라고 위로해줘놓고
아무리 서로 언성이 높아졌었던 사이라고해도.. 하.. 어느날 묻더라구요
"xx야 동생 보험들어논거 있어?"
없죠. 아니 없다기보다 안되죠. 저희도 알아보았습니다 처음엔 보험들생각도 못했는데요
한해 한해 지나가면서 누워만있으면서 tv만 보다보니 어쩔땐 저보다 똑똑하고 세상살이 잘아는
동생입니다. 자기 죽으면 화장하지 말라며 무덤은 우리가 관리하기 힘들테니 납골당에 해달라네요
엄마는 우시고 저는 괜히 나을생각은 안하고 재수없는 소리하냐고 핀박줬습니다..
알아보니 납골당이 비싸더라구요.. 그래도 동생부탁인데 들어줘야되잖아요..
근데 저희가 넉넉하게 사는 가정형편은 아니여서 조금이라도 보탬될려나 싶어서 보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시한부인생에 대한 보험가입 택도없더라구요
여기저기 퇴짜만 수도없이 맞았습니다 그걸 얘기했더니
"내가 생각해봤는데 납골당이 일이십만원 하는것도 아니고.. 내가 아는 동생이 설계사인데 한번 말해봐줄까? 확실하진 않지만.."
"와.. 언니 그래주면 고맙죠.."
"근데.. 내가 요즘 너도 알다시피 여유가 너무 없어.. 그래서 그런데 일이 잘되서 가입이 되고 동생을 보내게됬을때 보험금 타게되면 나 일정금액만 좀 떼주면 안될까?"
진짜 듣는순간 제 머리속에는 ???????? 물음표로 가득했습니다
정신차리고나니까 화가 미친듯이 차오르더라구요 근데 멍청하게 화한번 못냈습니다
누나라는년이 지동생 이용하자는 말을 듣고도 멍청하게 어색한 웃음 지어내면서 못들은걸로 하겠다며
그렇게 상황 마무리지어버렸습니다.. 저도 나쁜년이지요.. 엄마한텐 말도 못꺼냈습니다
엄마성격에 그 언니라는년 머리채 잡을라고 쥐흔들다 충격먹고 쓰러질까봐.........
아니면 장애인을 둔 가족들의 자격지심인건가요?
저 어떻게 해야되죠..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