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긔긔2013.05.17
조회148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가 지금부터 풀어갈 이야기는 저희 집안문제에 대한 이야기라 그것이 싫으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살짝쿵 눌러주세요. 그리고 스압이 길어질것같으니 긴걸 싫어하시는 분들도 뒤로가기 해주세요.

 

아무리 생각해보고 고민해봐도 제자리 걸음뿐이라 다수의 조언이나 의견을 들으면 좀 나을까 싶어서

판에 글을 올리네요. (저희 집안문제를 이야기해서라도 문제점을 해결하고 싶기에 무조건적인 비판이나 생각없는 댓글은 사양하고 싶어요.부탁드립니다.)

 

저희 집은 부모님과 장녀인 저 그리고 밑에 고2,중1 남동생 두명을 둔 5인가족이에요.

남들이보기에는 저희가족을 부럽다고 말합니다. 부자는 아니지만 못살지는 않고 가족끼리도 스스럼 없이

친밀하니까요. 하지만 부럽다고 말하는 그들을 보면 체한듯 속이 답답해져오는걸 느끼곤 해요.

 

뭐라고 말해야할까요...먼저

 

1.엄마를 탓하기

무슨일이 생기던 어떠한 일이 있건 아빠는 무조건 엄마를 탓하며 깍아내려요.

돈문제,자식문제,집안꼴 문제,심지어 바람에 대해서도 아빠는 결과적으로 엄마때문이라며

모든 말의 처음과 끝은 엄마 탓이라며 결론 지어버리셔요. 엄마를 깍아내리는 것은 저희

자식들 앞에서도 예외가 아니며 집에서 만큼은 아니지만 밖에서도 그러세요.

엄마를 탓하는건 언제부터 시작된건진 모르겠지만 제가 그것을 제대로 인식하던 때부터

따지자면 5년이 넘었네요.

 

예를 몇가지 들자면.. 자고 일어나서 이불을 그대로 펼쳐놨으면 아빠는 이렇게 말하세요.

ex) "너희들 이리 다와봐! 이거 보여? 일어났으면 정리를 해야지! 이게 사람사는 꼴이야?

돼지우리지, 닮을게 없어서 너희 엄마 닮아가니? 네 엄마가 자식 버릇을 잘 못 들여놨어!"

 

지출이 많아 그달 사정이 안좋다면 어느것하나 꼬투리를 잡아서 이렇게 말하세요.

ex)아빠-"이것봐라. 긔긔야 네가 보기엔 어떤것같애? 아빠가 돈을 못버는 것도 아니고 많이 벌어오는데도 모자란다. 네 엄마가 낭비벽이 심해서 돈을 헤프듯이 써서 지금 쪼들린다 쪼들려 이렇게 남편이 돈 벌어오는데도 네 엄마 돈귀한줄 몰라 그렇다고 깨끗하게 사는 것도 아니고, 집안꼴을 봐라

이게 사람사는 꼴인가. 무슨폭격 맞은것도 아니고"

 

긔긔-" 아빠 엄마가 돈 많이 쓰는게 아니라 우리한테 들어가는 돈이 많아서 그런거야..

          용돈이랑 등록금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많잖아 나 하나만해도 엄청 잡아먹잖아..

           미안해 아빠."

 

    아빠-"네가 미안할게 뭐가 있어.돈귀한줄 모르고 키우면서 헤프게 쓰는 버릇들여 키운 네엄마

가 잘못한거지. 넌 잘못한거 없어. 돈걱정은 말고 넌 대학생활이나 열심히해. 아빠가 그정도

돈도 없는 줄 알아?그러니까 걱정말고 학업에 전념하세요~딸?"

 

 

이런식으로 항상 대화하십니다. 안그러실떄도 있지만 이제는 습관이 된듯(제 생각이지만)

아무런 거리낌없이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말하는 아빠가 있습니다.

아빠가 말하는 것처럼 엄마가 돈을 물쓰듯이 쓰고 낭비벽이 심한 사람이 아니에요.

오히려 저희에게 들어가면 들어갔지 엄마 당신을 위해 뭘쓰거나 옷을 사거나 사먹거나 하는걸

본적이 없어요. 아빠가 옷을 사주겠다며 통크게 쏘실떄 그때야 따라가 옷을 사는 정도죠.

(그나마 최근에서야 당신을 위해서 조금씩 쓰세요)

가족끼리 장난도 치고 서로의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 외식, 가족들과 놀러가기등 가족과의 행사를

위해서 시간도 기꺼이 내셔요.하지만

자식을 아끼고 싸울땐 미안하다.  먼저 사과도 하며 다가오지만 엄마에겐 그 흔한 '미안하다'란 말 한마디하시는 걸 본적이 없어요. 두 분이서 싸우면 냉전이었다가 어느순간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평소처럼 행동하셔요.

 

 

 

 

 

2.바람을 떳떳하게 생각

 

 

제가 아빠의 바람을 처음 알게된건 중3때 였어요(후일 엄마에게 들은 바론 제가 초등학생때부터라고 들었지만..) 어느순간 아빠의 행동이 이상해지고 수상해졌어요. 제가 큰건지 아니면 어린 제가 보기에도 이상해보였던건지는 모르겠지만  물어보면 누구와 어딜간다 알려주던것이 알려들지마라 라며 넘어갈떄가 많아졌고 난데없이 회사동료의 부인이 싸주었다며 반찬거리를 집에가져오거나 김밥을 싸주었다며 김밥을 가져오곤 했어요. 동생들은 뭣도 모르고 맛있다고 먹었지만

저는 신경질을 내며 안먹는다며 외쳤고 아빠는 화를 내셨죠. 나중에 돌아온 엄마에게 이 사실을

말해보았지만 이상하게도 엄마는 아무말도 없이 넘어갔어요.(이미 엄마는 알고 있었어요)

 

고민하다가(제가 그리 길게 고민하는 성격이 못되요)며칠뒤 제 생일 되기 5분에 물었습니다.

도저히 이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제 생일을 맞기 싫었거든요.

 

긔긔"아빠 바람펴?"

 

아빠"어, 피는데 왜?"

 

말문이 막혔습니다. 제가 말을 조리있게 잘 못하거든요. 저는 울었고 엄만 미안하다며 수건질하다

우셨고 아빤 너한텐 조금 미안하지만 자긴 바람핀것이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제가 중고등학생일떈 아빠는 그여자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않았지만 간간히 아빠가 그여자를

만나고 있다는 흔적이 보였고( 매년 생일마다 팬티 선물을 받아오셔요.)고등학교 3학년쯔음엔

엄마가 말해주는 것으로 그여자랑 현재진행형인걸 알았어요.

 

그리고 대학생이 된 후엔 제가 그여자에 대해 알고 있으니까 한 두번 그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그 중 한번은 아빠가 몸에 문제가 있어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우연찮게 엄마랑

그 여자랑 마주쳤는데 아빠는 주말에 집에온 저를 마중나오시면서 그게 무슨 자랑인것 마냥

"오늘 병원에서 그여자랑 네 엄마랑 마주쳤다?" 라고 말했었어요. 거기서 싫다고 했어야했는데

말하기도 싫어서 입다물고 있었죠.

 

 

엄마는 그여자에 대해서 항상 침묵하세요. 아빠는 은연중에 그 여자랑 엄마랑 비교하시는듯한

언행을 하세요.제가 보는 엄마에겐 은연중에 그 여자에게 자격지심을 보이는게 느껴집니다.

 

 

 

모르겠어요. 제가 여기까지 글을 써놓고서도 대체 어디서부터 바로 잡아야할지..

 

엄마와 아빠간엔 숨길 수 없는 감정의 골이 깊게 자리합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제가 중 3때 할머니가 전염병 비슷한 것에 걸리셔서 고모들(4분)이 꺼려하시는걸 저희가 돌봐드렸어요. 아니 저흰 그때 어렸고 아빠는 조장이라서 회식이다 술자리다 뭐다 밤늦게 들어오셨으니 엄마 당신 혼자 할머니 수발을 들었습니다. 할머니는 치매가 있으셔서 밥을 먹어도 안먹었다고 말하시고 자신을 학대하고 감금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그걸 고모들에게 일렀고 고모들은 득달같이  노인관련 협회 사람들을 데리고와 막내 보는 앞에서 정신적 육체적 폭행및 고소를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더 많은 일이 있었지만 생락하고, 아빠는 처음엔 엄마가 말하는 상황을 믿지않다가 상황이 악화되고 뒤늦게 고모들이 쳐들어오자 그제야 엄마말을 믿으셨죠.

 

엄마는 오래전 우울증에 걸린적이 있으셔요.(고소 사건 전후) 속내 말할 사람 아무도 없고 있는 자식들은 너무어려

말해봤자 이해해 주지 않으며 있는 남편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일하고 회식하기 바빴다고 합니다.

그와중에 아빠는 엄마에게 애정을 갈구했고 엄마는 그걸 받아줄 겨를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홧김에 바람피라며 말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10년 넘게 이어져 왔지요.

제 어릴적 부모님은 지금처럼 말로만 싸우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자신이 바람을 피우는 것이 정당하다고 잘못이 없다고 왜 바람을 피우는 것이 잘못이냐며

당당하다고 말하세요. 너희 엄마가 성관계를 10년넘게 안해줘서 내가 바람을 피는 것이 아니냐고

자기 청춘은 다지나갔다고, 네 엄마가 바람을 피라해서 폈고 관계가지라고 해서 관계가졌다고

자긴 당당하다고.. 그걸 자식들앞에서 꼭 이야기해야겠냐는 저의 외침에 아빠는 자기가 왜 이이야길 지금 꺼내는거겠냐고 너희도 이제 다컷고 받아들여야하지 않겠냐고.. 그여자에 대해 상기시킬때마다 난 가슴이 찢어지고 상처받는다고 그 여자가 싫다고 하는 저의 말엔 왜 니가 상처받냐고

상처받을게 뭐가 있냐고 너희 엄마가 자길..등등 무한 반복되곤해요.

 

아빠와 이야기하면  핀트가 어긋난 느낌에 벽과 대화하는 기분이에요.

아빤 딸인 제가 엄마를 닮아간다며 종종 저에게 엄마를 대입시켜서 이야기하곤 하셔요.

그러나 아무리 이야기해도 아빠에게 닿질 못해요. 제가 보는 아빠는 자신이 받은 상처가 다른 사람이 받은 상처보다 더 크기때문에 모든것을 합리화 시키는 것처럼 보여요.

엄마는 아빠를 싫어하고 증오합니다.엄마는 오로지 자식들만 보고 살아요. 아빠는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모르겠어요.아빠는..자식들이 엄마편인걸 알아요. 그러면서도 그여자를 정리하지도 않고 여느떄와 똑같이 엄마를 탓합니다. 둘쨰는 아빠에게 등돌렸습니다. 공부엔 전혀 취미없고 아침에 나가 새벽에 들어오는 것이 일상다반사입니다.  막내는 아직 어려서 이 상황을 불안해합니다.

 

지금은 그저 아빠가 밉고 불쌍하고 엄마는 안쓰럽습니다. 동생들도 걱정됩니다.

 

아빠가 너무너무 미운데 너무너무 사랑해요.

 

그런데 이대로 계속 가다간 나중엔 아빠에게 등돌리는 절 볼까봐 두려워요.

 

 

어투도 왔다갔다하고 두서도 없는 긴 글이지만 여러분 여기까지 긴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어투도 왔다갔다하고 두서도 없는 긴 글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