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가 - (3화)

윙윙2013.05.17
조회954

출처 ; 웃대(배틀님)

제가읽었던 이야기들중 재미나게 본 이야기입니다.

스크롤 압박이 있습니다..^^

 

 

 

 

 

제3장 혼비백산







"아~~! 배부르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밥상뒤에 벌렁 드러누운 호상이 만족스러운듯 외쳤다.





정훈 : 야~! 정말 오랜만에 맛보는 고향의 맛이야...


창하 : 할머니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진호 : 고맙습니다 할머니.





항상 회사식당 음식으로 길들여진 그들로써는 오랜만에 먹어보는 고향에 맛이었다.






주인집 할머니 : 근데 총각들 ... 이제 낚시하러 갈거지?


호상 : 낚시요? 아니요~~ 일단 흉가 주변이라도 갔다 와봐야지요...


주인집 할머니 : 총각들 다시한번 생각해보지 그라나.


진호 : 에이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들러는 봐야죠.


정훈 : 음.... 그냥 낚시나 하면 안될까? 낚시도 잼날것 같은데.


창하 : 일단 들어가지는 말고 주위나 둘러보고오자. 아니면 밤에 들어갈까?


정훈 : 아...아뇨 그럼 지금 잠깐 들러보고오죠.








그들은 그렇게 의견을 마친후 민박집 문앞을 나섰다.


대로를 지나 영덕군임을 표시하는 간판뒤로 들어가니 잘닦여진 신작로와 흉가로 이어지는 동산길이 나타났다.


봄이라서 그런지 아직 남아있는 벗꽃과 진달래가 듬성듬성 피어있고 시멘트길로 만들어진 길 양옆에는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흉가체험 보다는 꽃놀이를 하는것이 좋을것 같은 풍경이었다.







창하 : 이야~~ 정훈아 니네 고향 정말 좋은데......


정훈 : 하하하하 그렇죠? 여기산중턱 밭에서 보는 바다 풍경도 일품이라구요~~


진호: 이야.... 정말 좋다~~


호상 : 그래... 나도 돈만 있으면 여기서 집짓고 살고싶다... 내가 로또를 샀더라?


창하 : 녀석 ... 번뇌를 버리고 살라니까네...


호상 : 하하하하 왜이러세요 행님~ 제 일주일의 낙이라니깐요







그렇게 웃음꽃을 피우며 산중턱을 오르던 그들은 흉가옆에 놓여진 밭으로 올라갔다.







정훈 : 자~! 보시죠 여기 풍경 죽이죠?






밭에서 바라본 바다의 풍경은 그야말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정훈 : 어렸을때는 밤늦게까지 여기서 별도보고 반디불도 잡고 그랬는데...


창하 : 밤늦게까지... 무섭지 않았어? 흉가가 여기있는데?


정훈 : 글쎄요..... 사실 그리 무섭지는 않았어요... 근데 진짜 무서운건 저 흉가가 아니구 이 밭 뒤에 있는 사당이었어요


창하 : 응? 사당?


호상 : 야!! 이거 얘기하는거야?







호상은 어느새 밭 정상 경계능선에 서 있었다.


호상이가 가리킨 곳에는 나무그늘의 영향인지 우중충하고 을씨년스럽게 자태를 드러내보이는 사당이 반쯤 보였다.






정훈 : 맞아!! 바로 그거야!! 어렸을때는 밭에서 어머니랑 같이 있어도 가끔씩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 전해져오더라구.


그래서 저쪽 근처는 아예가지도 않았어. 헌데 용케도 안없어지고 그대로네?


분명 그때 큰태풍이 왔을때 반쯤 날라간걸로 기억나는데....






순간 정훈은 심각한 표정으로 사당을 바라보다가 이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사당을 바라보던 정훈의 모습에서 심상치않은 기운을 느꼈는지 창하와 진호도 그쪽을 긴급하게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어떤 것도 발견되지 않았고 호상만이 빙글빙글 웃으며 서있었다.






" 왁!!!! "





순간 내지른 정훈의 고함에 모두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정훈 : 우하하하하하하하 놀랐지~~~~


진호 : 야이노무 새끼야!! 놀라 자빠질 뻔했잖아!!


창하 : 제발 ...정훈아.... 이제 늙어서 심장마비가 올지몰라 제발 참아주라...


호상 : 아하하하하하 아 참내 뭘그리 겁내요? 남자가 째째하게...


창하 : 그래 니가 계속 그런말이 나오나 두고보자






창하는 연배가 많아서인지 자존심이 상해버린것 같았다.


그들은 그렇게 산중턱 밭에서 나와 다시 바로앞에 놓인 흉가쪽으로 걸어갔다.


흉가쪽으로 걸어간 그들앞에는 커다란 철재 대문이 가로막고 있었고 쇠사슬과 커다란 자물쇠로 잠겨져 있었다.






진호 : 뭐야 이거 , 들어가지 못하겠는데...


호상 : 이런 씨x 않되겠어 내가 다른길을 찿아볼께.


창하 : 그래 분명 뒤뜰로 통하는 길이 있을꺼야. 정원사도 그리로 왔다갔다 할테니깐.


호상 : 아~~ 그렇군요~~!!







호상은 삐죽이 솟아올라있는 울타리를 잡고 집옆으로 움직여갔다.


그리고는 코너부근에서 모습을 감춰 버렸다.







"흠칫!"





순간적으로 느낀 것이지만 정훈은 누군가가 자신들을 보는듯한 느낌에 고개를 들어 대문위로 보이는 3층 발코니의 창을 바라보았다.






" 스르르르르"





순간 적이었지만 커텐이 움직이는 느낌을 받은 정훈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정훈 : 저..저기 창하형 그냥 내려가죠 우리 문도 잠기고했는데... 남의 사유지를 그냥 들어갔다가는 법적으로도 문제가 생길수도있구...


창하 : 그래? 근데 정훈아 내가 지금 심적으로 상당한 영감을 받고있거든.


이집에서는 분명 뭔가가 있어. 그게 뭔지 꼭 찿아내고 말거야.






창하의 말에 진호도 동참한다는듯 고개를 끄덕였고 정훈은 심각한 표정으로 다시금 커텐이 있는곳을 바라보았다.





호상 : 이봐~~!! 여기 공터같은데로 들어가면 길이있어 일루와바~~!!






호상은 길을 발견했는지 울타리 코너에서 삐죽이 얼굴을 내밀고 외치고 있었다.







울타리를 잡고 뒤로 돌아간 그들앞에는 컨테이너 박스 한 채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고 그 사이길로 보이는 흉가의 뒷채가 들어났다.





" 후아... 여기다가 테니스장 같은거 만들려고 했는가본데 바닥도 골라놓았고 말이야..."





창하가 바닥에 듬성듬성 돋아있는 풀을 뜯으면 말했다.






진호 : 부자가 좋긴 좋구나..... 물론 죽기전엔 말이지.


호상 : 이상한 소리 그만하고 일단 앞뜰로 들어가보자.


창하 : 그래 일단 앞으로가보자.






정훈 일행은 앞뜰로 자리를 옮겼고 주변 경관에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창하 : 이...이거뭐야 뭐가 이리 잘되어있는거여





그들의 눈앞에는 한푹의 그림과 같은 정원이 펼쳐져있었다.


오랜시간동안 이정도로 가꿀정도로 정원사는 솜씨가 대단할것 같았다.


그들은 흉가에는 관심이 없는듯 이리저리 이름모를 꽃나무와 식물들 사이를 배회하며 구경하기 시작했다.






"쿵!"





갑자기......


2층발코니에서 거칠게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며 거친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놀란 그들은 2층발코니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그곳에는 회색빛이 감도는 우울한 느낌에 사내가 서있었는데 머리가 치렁치렁하고 머리칼사이로 보이는 눈빛은 그리가까운 거리가 아닌데도 섬짓하게 번뜩이고 있었고 왼손에 쥔 커다란 정원손질용 가위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 우아아아아악"





누가 먼저랄것없이 정훈일행은 섬짓해보이는 그 사내를 뒤로하며 왔던길을 되짚어 뛰쳐도망가기 시작했다.


혼비백산하며 도망가는 그들을 보며 그사내는 알수없는 미소를 입가에 흘리고 있었다.





" 크크크크크크크"




해는 이미 산중턱에 걸려있었고 붉어지는 노을을 받아서인지 그사내의 눈빛은 피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