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선 나이가 어리면 어디다 갖다 붙여도 군말않고 받아들여야 하나요 ?

스트레스폭발2013.05.17
조회4,426

 

 

안녕하세요.

현재 25살 3년차 여자직장인입니다.

 

제목에 썻다시피 직장생활에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윗사람이

어떤말은하던 어떤행동을하던 다 묵묵히 받아들여야하는건가요?

이번에 정말 너무 화가났던일이 있어서 글을쓰게 되었는데요...

 

제가 23살때 회사에서 회식을하게되었는데, 다른 사업장에 계신 남직원분이

회식자리에 참석을하시게되었는데, 그 분이 당시에 38살이셨는데 아직 결혼을

못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여자친구도 없으시구요.

 

그 자리에 여자직원은 저하고 이미 결혼하신 언니 한분뿐이라 나머지는 남자분들이셔서

이야기의 주제가 여자, 연애, 결혼 그런 부분으로 흘러가게되었는데

그 결혼못하신 남직원분을 A라고 할게요.

 

A분이 자꾸 저를 쳐다보시는데, 처음에는 그냥 처음보는 사이고 그러니까 보는건가?

라고 생각만 했는데, 1차로 소주를마시고, 2차로 치맥을하러 가게되었는데

그때가 5월 초중? 쯤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다들 안에서 마시지말고 밖에 테이블에서 마시자고하셔서

밖에서 맥주를 마시고있었는데, 아무래도 반팔을 입고있어서 그런지 추워서

제가 약간 벌벌떨면서 술을 마시고있었는데, A분이 정장을 입고계셨는데

저를 보더니 정장자켓을 주시면서 입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엔 그냥 괜찮다고 거절했는데, 다른 분들이 다 그냥 입으라고 줄때 입고있으라고 하셔서

그냥 걸치고만 있었어요. 그러다가 남친한테 전화가오길래 잠깐 전화받고온다고 언니한테말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더니 다들 어디가냐고 하시길래 언니가 'OO씨 남자친구 전화래요~ ' 라고

말하니까, 갑자기 A분이 급 버럭하시더니 그 옷 놓고가라고 벗으라고 큰소리를 치더라구요

 

전화받으려고 일어섰다가 순간 벙쪄서 옷 벗어드리고 나왔었는데, 그때 까지도

별생각없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도 회식자리때마다 자꾸 그 분을 부르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차즘 A분이 저한테 관심이 있다는것을 알게되었구요

얼마 안가서 제가 남친하고 헤어지게되었는데, 주변에선 그 좋은나이에 왜 혼자냐고

빨리 남자만들어서 필요할때 태우러오라고 해야하는거아니냐고 그러면서 회식자리땐

A분을 은근 지칭하면서 저기 든든한사람있는데 왜 혼자 그러고있냐고 매번 그러는데,

 

솔직히 저도 제 자신 잘나지 않은거 알지만,

A분은 나이도 많지만, 일단 외적으로... 대머리에 올챙이배라고하죠? 그런 몸매에,

키도 저보다 작은... 딱 봐도 호감이가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셨어요.

게다가 제일 중요한건... 그집안에 아들이 A분 한분뿐이라 귀남이라서

부모님하고 같이살고계신데, 결혼하게되면 여자가 시부모님을 모시고 같이 살아야한다는데..

그때 아 이분이 왜 여즉 결혼을 못하셨는지 알것도 같다...라는 생각도했구요. 

 

저는 그분을 그냥 직장동료 그런 정도로밖에 생각을 안하는데

주변에서는 너도 혼자고 A도 혼자니까 둘이 만나면되겠네? 이런 분위기를 조정하길래

제가 딱 나는 아니다라는 티를 냈습니다. 남자로 안보인다라는 티를 냈더니

A분이랑 친한 주임님이 계셨는데 주임님이 '너도 나이 안먹을거같지? 이제 너도 꺽이는 나이야'

이러면서 저를 면박주시는데 정말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었습니다.

 

그 후로도 회식끝나고 집에갈때가 되면 인사를하고 언니랑 집에가려고 돌아서면 뒤에서 남자직원분들이

저를 부르면서 ' OO아 다음 회식땐 니 친구들좀 데려와 ' 라고 말하시면서

제가 ' 왜요? ' 라고 답하면 ' 여기 소개팅좀 시켜줘 ' 이러시면서 A분 어깨를 툭툭 칩니다.

황당해서 ' 삼촌뻘분하고 소개팅을 주선하라구요? ' 라고 대놓고 말했더니

' 무슨 삼촌이야 삼촌은, 사랑에 나이가 어디있어 ' 이렇게 대답을하셔서

머리가 아파서 이제는 뭐라뭐라 말해도 그냥 제가 대꾸를 안합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또 회식을 하게되었는데

그분이 나이가 40에 접어드시니까 많이 조급해지셨는지

술먹는 중간중간에 계속 다른 남직원분들이랑 조용조용 뭔가 대화를 하는데,

그 이후로 남직원분들이 자꾸 저랑 A분이랑 같이 앉게만들려고하고,

그 분하고 저하고 둘이 러브샷하게 만들려고하고, 자꾸 엮이게 만들려고 하시길래

너무너무너무 짜증이나서 대화중에 A분 앞으로의 미래, 결혼얘기중에

자꾸 저를 끼워넣길래, 대놓고 말했어요

 

" 이 분 결혼하시는거랑 저랑 무슨 상관인데요 ? "

 

라고 말했더니, 순간 찬물끼얹은듯 조용하더군요

그러다가 회식자리가 흐지부지 끝났는데,

 

다음날 출근했더니, 남자직원분들 도끼눈뜨고 저 쳐다보면서

사람은 주제파악하고 살줄알아야한다는둥, 그런 자리에서 너가 함부로 그렇게 말하면안된다는둥

너가 뭔가 착각하고 사는것같다는둥... 여튼 온갖 비난의 말을 한마디씩 던지시는데

 

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몇번이고 난 아니다, 싫다라는 표시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나만 나쁜년, 죽일년 만드니까 서러워서 눈물이 나올것같은데 꾹 참았습니다.

 

2년동안 그분이랑 회식자리마다 계속 엮어도 참고 참았는데,

진짜 제가 주체파악못하고 설친건가요?? 제가 아무리 못나고 별로인여자라고해도

나도 내 주관이있는건데, 제가 그분 싫다는표시를 했다는거 자체가 잘못된건가요?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다음주에 회사에 사표쓰고 나와야하나 고민중이예요

더이상 그분학 엮이기도싫고, 이제는 회사 동료남자직원분들도 싫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