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시부모 꼭 모셔야하는건가요?

연락좀!201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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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모아둔거 없어

전세자금대출 받아야한대서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은 아직 안한 새댁이예요,

같이 산지 7개월됐구요

결혼식은 제 몸 사정이 있어서 내년가을에 하기로 하고 살고 있는데요,

아직 애는 없구요

 

혼인신고 하고 살기전에 막연히 남편은 홀시아버지, 나중에 모시고 살거다 라고 해서

나중일이고 저도 당연히 결혼생활 할만큼하고 애들좀 많이 키워놓고 나면

모시고 살생각이였구요 .

 

근데 막상 혼인신고 하고 같이 살기 한달후부터 시아버지 모시고 살고싶다고

하고 계속 외로우신데 혼자 계시는거보면 안쓰럽다 모시고 오고 싶다, 하는겁니다

저희 친정에서는 모시는건 나중 문제고 아직 결혼식도 안했는데 벌써 시아버지를

모시고 사냐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구요.

 

전세집 구하면서 20평대 아파트가 없어서 34평대 아파트살고 있는데

방이 세개예요, 가끔 시아버님이 올라오시면 일주일정도 계시는데

정말....식사하시라고 국,반찬 해드리면 반찬은 이게 짜다 저건 달다 .잔소리에

국은 매일 하루에 한번씩 끓여야한다고 하시고

 술도 좋아하셔서 밤에 12시에 밖에 나가 소주 사와라

새벽에 두루치기안주만들어와라  일주일동안 같이 지내는동안 같이 모시는게 정말

장난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

솔직히 저희 아빠는 술도 안드시고  해주는대로 별소리 안하시고 드시는 분인데

정반대의 분을 만나니

너무 힘들더군요 힘든건 둘째치고 너무 불편했죠.

 

거기다 시누는 저희집에 엄청 자주 오고 싶어하는데요.

저번달엔 저희집에와서 2주일동안 있다가 갔네요

시누,시아버지 저희집이 그렇게 편하데요 .

 

또 전세집 얻으면서 돈이 부족해 대출받은게 있는데 이자가 한달에 20만원씩 나가요.

근데 남편월급이 270만원정도 되는데 여기서 매달 100만원씩 시아버님 용돈으로 드리구요

(남편이 결혼전부터 드리는돈이라 끊을수가 없었고 시아버님 용돈 100만원은 월세,핸드폰요금.보험.생활비 로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매달 차할부금 90만원 시댁 100만원 .이자 20만원씩 나가면 진짜 너무 빠듯해서

제가 일을 하려고 해도 시골이라 일자리도 없어서 일 다니지도 못하고 있네요

너무 힘들다고 말하니 시누는 그럼 시아버님을 모시고 살라고 하더라구요

그럼 돈이 안들지 안냐면서....

그건 아직 결혼식도 안해서 아직 모시는건 좀 그렇다.. 라고 얘기는 했는데

제가 나중에 일을 하게 되면 돈이야 모으면 되는거지만

제가 남편에게 언제쯤 아버님 모실거냐고 물으니 결혼식 하고 자기가 모시고 싶을때

모실거라는 겁니다 이말 듣고 너무 어이없고 화가나서 이문제로 한동안 싸웠는데

늘 하는 소리는 아직 모시지도 않고, 아직 일어난 일도 아닌데 왜 벌써부터 걱정하냐는 말입니다

그럼 모시고 난 다음에 걱정하면 된다는건지 뭔지.

 

그래서 나중에 모시는건 말고 우리집에서 진짜 가까운데 집얻어드려서 자주 왕래 하면 안되냐고물어봐도

절대 말도 안돼는 소리라고 듣지도 않고

결국엔 제가 안모신다고 하면 어쩌겠냐고 하니 자긴 끝까지 아버지 모시고 살거라고 하더군요

저랑 안사는 한이있어도.

 

처음부터 이럴줄 알았으면 아예 시작도 안했을텐데 너무 후회가 되네요

시아버님은 진짜 같이 있을수록 너무 피곤한 성격이셔서 도저히 못살거 같구요

저 없을때 싱크대 배관 청소.베란다.화장실.서랍정리 까지 하시는 엄청 깔끔한 성격이세요.

주변엔 애들 다키워놓고 시부모랑 같이 산후 싸움이 끊이지 않아 이혼한 분들도 있는데

그런분 보면서 진짜 애기 생겨서 이도저도 못하기 전에

정리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일 중요한건 남편이 저에게 어떻게 해주냐, 는 건데

결혼하고 나서 매일 싸우고 본인들 가족들만 챙기는 모습보면 미래가 너무 빤히 보여

더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예를들면 제가 연봉이 조금 높은곳에 면접을 보고왔는데 자격증 하나가 부족해서

일이 잘안됐더니 멀리 사는 시누에게  제가  면접 보고 온곳에

시누도 면접보고 오라고 거기서 일하면 좋지 않겠냐며 둘이 얘기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조용히 남편에게  시누는 멀리서 살다가 이곳에 와서 취직하게 되면 어디서 사냐고 물으니

당연히 우리집이지 않냐고  하길래 어떻게 나한테 의견도 묻지도 않고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물으니

우리가족이 잘되면 좋은거지 넌 시댁식구일이면 왜 이렇게 예민한거냐고

잘되면 좋은거지  

같이 사는게 뭐 어떠냐고 편하게 생각하라고 넌 너무 민감하다면서

우리누나 불쌍하다고 ....

 

또 시아버님이 술드시고 전화하셔서 빨리 애기만들라고  손주 보고싶다고 하셔서

아직 결혼식도 안했고 사정이 힘들다. 애기는 결혼식 하고 낳겠다 라고 하니

결혼식 안한게 뭐가 어떠냐면서 그게 뭐 신경쓰이냐고 하시는겁니다.

이것도 벌써 술드시고 똑같이 두번째로 하시는 소리여서 제가 남편에게

솔직히

당연히 손주가 보고싶은건 이해하지만 결혼식 안한게 뭐가 어떠냐니.. 이건 너무

섭섭하다고 시누가 결혼식 안올렸는데 아버님이 애기 낳으라고 말씀 하실수 있으시냐고

지금 사정도 힘든데.... 라고 말하니 남편은 어른이 손주 보고 싶어서 그럴수도 있지

뭐가 그렇게 예민하고 민감하냐고 오히려 절 더 나쁜년 취급을 하더라구요

 

 

 

제 입장. 저에 대한 이해는 하나도 하지 않는 행동들, 본인 가족들만 생각하는 모습 보면

진짜 점점 정이 떨어집니다 .

본인 가족들 만큼 저희 가족 조금이라도 신경써주는 모습만 보여주면 이정도는 아닐거예요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같이 못살겠다는 생각만 들고....

시아버님은 지금 연세가 60이신데 아주 건강하세요.

몸이 편찮으셔서 모시는건 그럴수 있다고 이해가 되는데

아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모시고 산다는거 보면

그럼 본인이 모시고 살고 전 빠진다고 하고 싶을 정도예요.

진짜 너무 후회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