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댁 친인척 경조사 당연히(무조건) 가는건가요?

글쓴이2013.05.21
조회89,999

헉, 이거 톡된건가봐요;;

 

원래는 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게 맞는지 저혼자 물어보고 받아들이려고 했는데

 

신랑이 잘못했다는 의견이 많으셔서 신랑 보여주고 다시 얘기해볼까 해요

 

왜냐하면 신랑이 주장한건 대한민국이면 어떤 집에서도 '당연한'거다 라는거였거든요

 

당연한게 아니라면 사정에 따라서 변할수 있는게 되잖아요

 

그러니 너무 강한 비난댓글 보다는 저희 부부가 잘 대화할 수 있도록 조언성 댓글을 주셨으면 해요

(기왕 톡된김에 부탁좀 드릴께요 굽실굽실)

 

댓글보니 신랑이 나이랑 상관없이 보수적인것 같긴 하지만 나쁜사람은 아니거든요

 

이부분 말고 다른 부분은 항상 제 의견 들어주고 제생각해주고 그러는 사람이라

 

감정 내려놓고 대화하면 충분히 조율될것 같아요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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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사실 전 제가 욕먹을줄 알고.. 올린건데

 

댓글 10개쯤 됐을때 의외로 신랑이 너무했다는 의견이 많으셔서 신랑 보여줘야겠다 생각했거든요

 

근데 점점 욕이 달리기 시작하네요;; 욕은 좀 자제해 주세요

 

욕이 많으면 보여줄수가 없어요

 

기분상하게 하고 내가 옳다고 말하고 싶은게 아니라 3자들의 의견을 들음으로써 의견조율을 하고 싶었던거거든요..

 

 

신랑이 나이가 좀 있어서 그런지 가끔 아주 보수적인 경향을 보여요 (36이예요.. 전 31)

 

저희집은 서양식 문화가 강하고 대부분 외국생활 해본데다가 친척들이 없어서 '집안의 문화' 같은게 거의 없거든요

 

신랑쪽은 친척이 많아서 그런지 그런게 좀 있는것 같고..

 

 

특히 가족에 관해서 얘기하다 보면 제가 너무 한국상식에 맞지 않게 개인주의적인가 싶기도 하고

 

제 이런면에 신랑이 굉장히 예민한것 같아요

 

이거야 서로 문화차이니 그럴수 있다고 치는데

 

자꾸만 '당연한'거라고 우기는건 답답해서 여쭤봤어요

 

 

가끔가다 있는 이런 보수적 + 똥고집 부분 빼고는 사실 신랑이 절 위해 희생하는게 더 많으므로 크게 불만은 없어요

 

아마 신랑이 제가 이기적으로 굴었던 일의 몇가지를 글로 쓰면 저에게 욕이 어마어마하게 달릴껄요^^;;

 

상대적이라고 할까요..

 

그러니 욕은 좀 자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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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반년쯤 된 새댁인데요

 

저희집엔 친척이 없어서 (전혀 없습니다.) 제가 모르는 부분이라 여쭤봅니다.

 

제가 이번에 외국에 한달정도 장기 출장 가있게 되었는데

 

비행기를 10시간 타야하는곳이고 아침비행기밖에 없는곳이라 너무 힘들것 같아서

 

돌아오는 날자를 지난주 금요일로 잡았어요.  금요일 하루 종일 비행기 + 버스 타고 집에와서

 

토요일 푹 자고 일요일에 집정리도 좀 하고 출근준비도 하려구요

 

 

신랑 이모님의 칠순잔치가 그즈음이라는건 들었는데

 

신랑 부모님이 가신다고 했고, 신랑은 간다는 얘기를 안하길래

 

저희가 이사한지 일주일도 안되서 할일이 너무 많기도 하고 해서 부주금만 전달하나보다 했어요

 

 

그런데 한국 돌아오고 토요일에 신랑이 갑자기 가야한다고 하는거예요

 

참고로 칠순잔치는 전남 순천이었어요

 

저희는 서울 북쪽에 살고.. 차가 안막혀도 왕복 8시간 걸리는곳이지요..

 

 

저에게 계속 토요일에 가서 자고 일요일날 오자고 하는걸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했어요

 

저는 쉴거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갑자기 쉬지도 못하고 가야한다는게 너무 부담스러웠거든요

 

시부모님과 저에게는 어려운 많은 오빠쪽 친척들이 (얼굴과 이름도 못외운..) 가득한 자리

 

안그래도 피곤한데다 경조사 경험이 전무해 진짜 뭘해야 할지도 모르고 멍때릴것 같고

 

게다가 자고온다고요??

 

아무리 오빠가 운전 다 한다고 해도 생각만 해도 숨막혀서요..

 

 

그랬더니 신랑이 화를 내네요

 

애초부터 본인의 친인척 챙길 생각도 없었던거 아니냐면서

 

원래 친인척 경조사는 '당연히' 가야 한다며 저를 조금 개념이 부족한 쪽으로 몰고가네요

 

 

당황스럽습니다..

 

 

제가 친척이 없는걸 오빠도 아는데 진짜로 모를수도 있다는걸 생각 못하나봐요

 

꼭 가야 하는거면 한국에 오기 전부터 미리 설명해주고 가야하는거다 힘들지만 같이 가야할것 같다라고 말해주던지

 

왜 갑자기 한국 오니까 얘기를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그 '당연히'라는건 왠만하면 가야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못갈 수도 있는 당연히를 말하는거냐

 

아니면 무슨일이 있어도 무조건 가야 하는 당연히를 말하는거냐 물었더니

 

무조건 가야 하는 당연히를 말하는거래요

 

 

그말에 저는 숨이 탁 막혀요

 

왜냐하면 오빠는 이모님 고모님 삼촌 고모들만 15분인가 그래요

 

얼마전에도 고모부님 생신이라고 가야 한다고 해서 갔어요 (그냥 생신입니다 칠순같은거 아니구요..)

 

그러면 도대체 정말 '저희' 주말이라고는 없는거잖아요

 

 

결혼 전에 몇번이나 시댁에는 몇번 찾아가야해? 물어봤더니

 

생신과 명절 네번이라고 해서 다행이다 했는데 막상 결혼하니 계속해서 찾아갈 일이 생기고

(물론 초반이라 그럴수도 있겠지만요)

 

그것만 해도 벌써 지쳐가는데 친인척 경조사라뇨 ㅠㅠ

 

저희집이 친척이 없어서 친인척 경조사부분은 결혼전에 상의해볼 생각을 못했어요

 

 

 

신랑은 제가 불편한건 다른 얘기고 결혼했으면 당연히 무조건 가야 하는거라고 합니다.

 

저희집도 경조사가 많아 거꾸로 데리고 다니면서 역지사지 시켜줬으면 하지만 불행히도 저희집엔 친척이 없어요

 

 

게다가 제가 이해가 안되는건 신랑의 형, 그러니까 아주버님은 이번에 안가셨어요

 

여자친구랑 데이트 해야 한다면서요.. (장가 안가심)

 

제가 그점을 얘기하니 형은 결혼해야 할 사람이니까 결혼 공들이느라 못오는거 사람들이 다 이해해줄거라네요

 

그럼 사정있으면 안가도 된다는 거 아닌가요?

 

이사한지 며칠 안되서 집이 (심하게) 엉망이고, 해외에서 들어온지 하루도 안된건 사유가 안되는건가요?

이런 이유로 못가고 부모님을 통해서 부주금을 보내면 개념없다고 욕을 먹는건가요?

 

 

둘만 얘기하니 말이 계속 돌아서 여러사람의 의견을 여쭤보고 제대로 개념좀 잡고 싶어서 여쭤봐요

 

주중에는 일하느라 나를위한 시간이 없는데 주말조차 경조사 일색이라면

 

도대체 왜 결혼했는지, 무엇을 위한 결혼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개념이 많이 부족한가요?

 

어떻게 생각하면 진심으로 하는 축하도 아닌 의무적으로 가는 자리가 뭐가 그리 중요한가 싶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괜히 친척이 아닌데 어떻게든 참여해서 끈끈한 친족간의 정을 나눌 자리를 만들어야 할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톡님들 의견좀 들려주세요

 

 

아참, 참고로 결국 일요일 당일치기로 새벽같이 출발해서 갔다왔네요..

 

가기로 한 대신 난 다음날 출근이므로 (신랑은 월요일에 휴무였어요) 무조건 10시전에는 들어오자 했는데

 

알잖아요.. 친척들 다 모인 자리면 절대 먼저 간다는 소리 안나오는거

 

기껏 눈치로 일어나자고 했는데 시어머님이(!) 계속 저녁먹고가라고 잡으셔서 너무 불편했고

(도대체 왜!! 다른 친척들은 늦었으니 빨리 가라고 막 그러시는데 ㅠㅠ)

 

시어머님도 제가 거절한거에 약간 기분이 상하신것 같아요

 

어쨌든 6시 넘어 출발하여 집에 오니 11시가 넘더라구요 ㅠㅠ

 

제가 더이상 아무 투정도 안하니까 신랑은 그제서야 미안한지 계속 환한 얼굴로 예뻐라 해주고 제가 바로 잘 수 있게 배려해주고 아침에 차로 출근도 시켜줬어요

 

그래도 전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경조사 생각에 마음이 답답하고 걱정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