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판을 가끔 둘러보는 평범하디 평범한 22살 여자 사람입니다.우선 다른 것 보다 많이 긴 고민이라 걱정이 되네요. 저한테는 지금 약 4년을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즉, 고등학교 때 부터 사귄 남자친구인거죠.주변의 만류와 걱정과는 반대로 서로 한테 의지를 하며 같은 대학에 왔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각자 성적을 올려서 간 대학이어서 부정적인 반응 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그래서 2년전 저는 공대로 남자친구는 경영학과로 입학을 했습니다. 나름 알콩달콩 사귀고 있다고 자부했었지만 저희에게도 권태기는 찾아왔어요.싸우기도, 화해하기도 하면서 사귀고 있었지요. 딱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이였지만 최근 들어 더더욱 심해진 남자친구의 여자인 친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요. 남자친구는 약 10년 정도를 알고 지낸, 즉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같은 학교에 다녔던 친구가 한명 있어요.저는 고등학교 때 이사를 와서 남자친구를 만났으니 저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오래 알던 친구였어요.처음 그 여자인 친구를 소개 받을 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 10년중 그 여자인 친구(이하 여사친이라고 할게요)와 같은 반이 된게 3번이나 된다고 해요.그것도 인연이면 인연이네, 라고 웃어넘겼지만 마음 한 구석은 불편했습니다.질투도 났구요. 사실 마음이 불편한건 질투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다른 무엇보다 내가 모르는 남자친구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었다는게 가장 질투가 났어요. 고등학교 1학년, 저랑 남자친구, 그 여사친 이렇게 세명은 같은 반이 되었어요.이과였던 저와는 달리 남자친구와 여사친은 둘다 문과였구요.덕분에 가장 반 친구들이랑 친해진다는 고등학교 3학년, 여사친과 남자친구가 같은 반인동안전 혼자 이과복도(저희학교는 1~4반이 이과, 5~12반까지가 문과였어요)에서 지냈어요.심지어 저는 1반, 남자친구와 여사친은 11반이어서 복도의 끝과 끝에 있었구요. 고등학교 1학년 종업식날 고백을 받고 남자친구랑 사귀기 시작했어요.저도 제 남자친구에게 친구 이상의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나름의 썸을 타기 시작했던 시기니까요.로망이라는 교복데이트도 해보고 학원을 빼먹어가며 놀러다니기도 했었어요.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처음으로 갈등이 시작되었어요.시작은 정말 사소했어요. 2학기 중간고사를 마치고 저와 남자친구가 영화를 보러간 날이었어요.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던 저한테 온건 남자친구 뿐만이 아니라 그 여사친도 함께였어요.기분이 언짢았지만 생일이라며 징징 거리던 그 친구를 대동하고 영화를 봤어요.저-남자친구-여사친 순으로 앉아서요. 그 후로도 한 두어번 더 데이트에 따라 나왔어요.그리고 제 서러움은 고등학교 3학년, 극에 치달았어요.저와 제 남자친구에게 학교는 중간 점이나 마찬가지였어요.구조상으론 남자친구네 - 학교 - 저희 집 이랬거든요. 그리고 남자친구네에서 학교까진 약 15분 학교에서 저희 집 까진 약 20분. 공부에만 매진해야할 고등학교 3학년, 저희 집까지 바래다 주려면 남자친구는 기본 1시간을 허비해야했어요.그걸 미연에라도 방지하기 위해서 저는 데려다줄 필요 없다, 나는 셔틀 버스를 타고 다닐거다 라며 만류를 했어요. 우연인지, 악연인지 그 여사친과 남자친구는 같은 동네, 심지어 걸어서 3,4분 거리인 옆 아파트에 살더군요.그렇다 보니 항상 둘의 하교는 같이 했었어요. 같은반, 거기다가 짝지, 같은 집 방향.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그걸 저지 하지 않는 남자친구도 미웠고 그렇게 하는 여사친한텐 질투가 났어요.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이 끝난 주말 회포를 푼다고 하나요?셋이서 서로 고3을 지내느라 수고가 많았다, 라는 의미에서 데이트가 아닌 친구끼리의 모임을 가졌어요.그리고 그날 저는 제 속내를 조금 털어놨어요.너네가 이렇게 저렇게 지내는게 질투도 나고 걱정도 되고 부럽기도 했다.그러니까 앞으로 조심을 해주면 너무 고맙겠다 라구요. 그 당시 그 여사친은 미안하다며 네가 그렇게 느낄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하더군요.그렇게 일이 해결 되었는 줄만 알았습니다. 대학생활을 시작하고 한참 OT다, MT다, 뭐다 하며 시간을 보내며 친구를 사귀던 중같은 과에서 초등학교 5학년 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같은 학교였던 남자인 친구(이하 남사친)을 만났어요.사실 정말 반갑더라구요. 내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대학이라는 장소에서 고등학교 3년간 연락이 닿지도 않았던 사람인데, 그저 초, 중학교를 같이 다녔다는 이유만으로.그때, 남친의 심정을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이해가 가더군요.그리고 그 이후로도 가끔 카톡을 하면서 지냈습니다.물론 둘이서 만난적은 한번도 없었구요. 같이 저녁이나 아이스크림, 커피같은걸 먹거나 마신적은 과 전체가 같이 갔을때라던가조별 프로젝트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저녁을 먹어야 하는 상황을 제외하고선 말이죠(이때도 둘이 아니라 동기들 3명이 더 같이 먹었습니다) 남사친과 남자친구를 서로 소개시켜준 얼마뒤남자친구랑 저녁을 먹다 여사친과 남사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그리고 문득 깨달은게 아, 내가 여사친한테 느끼는걸 남자친구가 내 남사친한테 느낄 수도 있겠구나-하는 거였어요. 내가 느꼈던 그 불안감, 질투심, 그리고 부러움.사실 남자친구한테는 그걸 느끼고 싶게 하지 않았어요.그게 얼마나 참기 힘들고 참기 싫은 감정인지, 의심하게 되는 상황을 만든 상대와 의심하는 자신을 미워하는 감정인지를 느끼지 않게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사소하게 커피 한잔이라던가 아이스크림 하나라도 둘이서 만나서 먹은적 없게 했어요.신세 진적 없게 술자리에서 흑기사 소리 나오지 않게 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하면서 철벽을 쳤어요.
한동안 여사친도, 저도, 남사친도, 남자친구도 다 잘 지내는 것 같았어요.그렇게 1학년이 끝이 나고 딱 평행선상에 건너 서있는 저와 남사친이었지만남자친구와 여사친은 달랐어요.평행선은 언제까지나 안만나지만 각도가 0.1도, 아니 0.01도라도 평행에서 틀어지면 그 끝이 어디까지 가던지 결국 만나게 되어있잖아요.그리고 여사친과 남자친구는 그렇게 틀어진 느낌이었어요.
몇가지 일화를 예로 들어볼게요.조별 과제를 하며 밤을 새던 날이었어요.과 특성상 여자보다 남자가 훨씬 적습니다.그래서 조별 프로젝트를 해도 조원들이 남자일 때가 더 많았고, 많았어요.이 프로젝트도 그랬어요. 저를 제외한 3분 모두 남자셨거든요. 동방에서 저를 포함한 4명이서 조별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어요.남자친구는 제가 힘들게 공부한다고 힘 내라며 깜짝 선물로치킨과 음료수를 사들고 동방을 왔어요. 그 여사친과 함께요. 그리고 여사친을 바래다준다고 나가는 모습, 동방 건물 앞에 세워진 차에 자신이 여자친구인 마냥 타는 여사친의 모습에 속이 뒤집어졌지만과제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조별 과제를 끝마치고 나왔습니다. 언젠간 이야기 해야지, 벼르고 있던 찰나 두번째 일이 터졌습니다.남자친구와 저는 둘다 영화보는걸 무척이나 좋아합니다.그래서 영화관의 영화의 90%이상을 보고재밌거나 좋았던 영화는 2번, 3번, 많을땐 5,6번도 다시 보러 갑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7번방의 비밀을 보러 가려고 개봉한후의 날짜로 예매를 했어요.그리고 남자친구와 함께 볼 생각으로 들떠있었지요.하지만 그 다음날 저를 기다린건 이미 여사친과 그 영화를 봤다는 전화였어요.너무 화가 났습니다. 정당한 질투라고 생각을 했어요. 저 사람은 나랑 지금 사귀는 관계에 있는 사람인데왜 여자친구도 아닌 여자랑 영화를 보러가지, 라는 생각으로요. 혼자 꽁해있는다고 풀릴 일도 아니었기에 룸카페에서 3명이서 만났어요.무작정 화를 내는 저한테 남자친구는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고 여사친은 억울한 표정을 짓더군요.어이가 없어서 지금 화를 내야할게 누군데 니가 그러냐며 말을 하자 여사친은 눈물을 터트렸어요.순간 그 눈물에 당황한 저는 왜 그러냐며 이유를 물어봤어요.그 여사친은 미안하다며, 다시는 제 남자친구랑 안만나겠다며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고 나갔어요.제 남자친구는 제가 잔뜩 화가난걸 느꼈는지 여사친을 내버려두고 저에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여사친이 자기한테 전화가 와서 울더래요.왜 그러냐며 물어보자 자기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그게 너(제 남자친구) 탓이라고 했다고 해요.깜짝 놀란 남자친구는 무슨 소리냐며 왜 자기 때문에 헤어졌나고 물었대요.그러니 그 여사친의 남자친구가 자기(여사친)가 너(제 남자친구)랑 바람을 핀다고 생각했대요.그러더니 오늘은 자기가 울고 싶다며 울어도 안이상하게 보이는 슬픈 영화를 보자고 했대요.7번방의 비밀은 저랑 봐야된다고 자꾸 남자친구가 안된다고 해도10년지긴데 이것도 못해주냐며 자꾸 울길래 어쩔 수 없이 같이 봤다고 했어요. 그 때 전 정말 속된 말로 쪽이 팔렸어요.아, 내가 이렇게 이해심 없는 여자구나, 내가 이렇게 생각이 좁고 마음이 좁아서앞뒤 상황도 제대로 안듣고 화부터 냈구나 하구요.결국 제가 사과를 하고 마무리를 지었어요. 하지만 정말 웃기게도 그 여사친은 남자친구가 없었어요.그리고 그걸 전해 들었던 순간 화가 머리 끝까지 났었어요.남자친구는 그걸 몰랐기에 차근차근 설명을 했더니 남자친구 역시 왜 자신을 속이냐며,나랑 얘(저)랑 헤어지게 하고 싶냐며 얼굴을 안보고 싶다고 전화를 했어요. 한동안 잠잠하게 지내던 그 여사친이 이번주 토요일(정확힌 일요일), 결국 다시 한번 일을 저질렀어요.제 남자친구는 5월 21일, 00시 01분에 태어났습니다.이걸 아는 가족이 아닌 사람은 저와 그 여사친 둘이에요.저는 생일이 되자마자 축하를 해주고 싶었어요.그래서 준비를 하던 중 꼴도 보기 싫던 그 여사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자신이 너무 미안하다고. 그래서 이번 남자친구 생일 파티 때 그걸 만회하고 싶다고.그 한마디에 멍청한 저는 고맙다며 도와준다는 요청을 거절 하지 않았습니다. 미리 작은 파티룸을 빌리고 이틀 전 부터 핸드폰이 안된다는 웃기지도 않는 거짓말을 하며제 나름의 로망이라고 생각했던 새벽 공중전화 통화도 하고 했어요.그리고 대망의 생일날, 남자친구를 파티룸으로 데려와 축하해주려고 했어요.그럴려고 그날은 공중전화 통화를 하면서도 잊은것 처럼, 저녁에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했었어요.그리고 이미 입을 맞춰둔 남자친구의 친구들에게 부탁해 한 술집 주변에 남자친구를 잠시 서있게 해달라고.그럼 제가 데리러 가겠다고남자친구를 데리러 가려고 나가려는 순간 여사친이 그러더라구요.자기가 가서 데려오겠다고. 너가 여기서 축하해줘야지 더 감동이지 않겠냐며.멍청하게도 그말에 넘어가서 고마워!! 라며 여사친을 보냈어요. 날짜가 넘어가는 순간 부터 불안하더라구요. 10~15분이면 충분히 올 거릴 30분 전에 출발했는데 안오다니.1분 남았는데. 결국 1분은 덧없이 지나고 파티룸을 나가 그 술집 앞으로 간 저한테 보인 장면은당혹스러운 남자친구의 친구들과 남자친구 앞에 작은 생크림 케이크를 들고 서있는 여사친.고깔모자를 쓰고 손에 폭죽을 들고 있는 저를 본 남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친구들의 표정이 굳는 동안여사친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이 생글생글 웃더라구요. 그걸 보고 아, 이제는 정말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저히 이 여사친 때문에 연애를 지속하고 싶지도 않고 지속할 능력도 없는것 같다고.그 이후로 남자친구와는 아예 연락을 끊고 학교와 집만을 갔다왔다 했어요.학교에서 기다리는 남자친구 꼴도 보기 싫고 계속해서 울리는 카톡도 싫고.그리고 다른 것 보다 그 여사친도 싫고.
그 일이 있고 3일이나 있어서 글을 올린건 다름이 아니라 제가 화가 너무 나서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글을 쓸까봐였어요.물론 지금도 지나치게 주관적인 시선이 들어가있지만 나름의 마음 정리를 해서 이렇게 써내려 갑니다.사실 제가 멍청했었어요. 눈치를 조금 챘으면서도설마, 아니겠지 설마, 라고 생각을 하고 유예기간을 주고 참고 했으니까요.
사실 복수를 하고 싶은 마음도 다분있습니다.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 여사친과 같은 레벨로 떨어지고 싶지 않아요.더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그러면서 제가 이것보다 더 상처받을까봐 무섭습니다.
무엇보다도 속으론 헤어저야지, 하며 결정을 내리고도 번복을하고 다시 또 이렇게 결정을 내리고를 반복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런 제가 너무 한심해 보이고요. 그렇기에 톡커님들의 따끔한 충고나 진심어린 조언을 듣고 싶어요.
남자친구의 친한 여자인 친구 때문에 더 이상 연애를 지속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한테는 지금 약 4년을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즉, 고등학교 때 부터 사귄 남자친구인거죠.주변의 만류와 걱정과는 반대로 서로 한테 의지를 하며 같은 대학에 왔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각자 성적을 올려서 간 대학이어서 부정적인 반응 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그래서 2년전 저는 공대로 남자친구는 경영학과로 입학을 했습니다.
나름 알콩달콩 사귀고 있다고 자부했었지만 저희에게도 권태기는 찾아왔어요.싸우기도, 화해하기도 하면서 사귀고 있었지요. 딱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이였지만 최근 들어 더더욱 심해진 남자친구의 여자인 친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요.
남자친구는 약 10년 정도를 알고 지낸, 즉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같은 학교에 다녔던 친구가 한명 있어요.저는 고등학교 때 이사를 와서 남자친구를 만났으니 저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오래 알던 친구였어요.처음 그 여자인 친구를 소개 받을 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 10년중 그 여자인 친구(이하 여사친이라고 할게요)와 같은 반이 된게 3번이나 된다고 해요.그것도 인연이면 인연이네, 라고 웃어넘겼지만 마음 한 구석은 불편했습니다.질투도 났구요. 사실 마음이 불편한건 질투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다른 무엇보다 내가 모르는 남자친구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었다는게 가장 질투가 났어요.
고등학교 1학년, 저랑 남자친구, 그 여사친 이렇게 세명은 같은 반이 되었어요.이과였던 저와는 달리 남자친구와 여사친은 둘다 문과였구요.덕분에 가장 반 친구들이랑 친해진다는 고등학교 3학년, 여사친과 남자친구가 같은 반인동안전 혼자 이과복도(저희학교는 1~4반이 이과, 5~12반까지가 문과였어요)에서 지냈어요.심지어 저는 1반, 남자친구와 여사친은 11반이어서 복도의 끝과 끝에 있었구요.
고등학교 1학년 종업식날 고백을 받고 남자친구랑 사귀기 시작했어요.저도 제 남자친구에게 친구 이상의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나름의 썸을 타기 시작했던 시기니까요.로망이라는 교복데이트도 해보고 학원을 빼먹어가며 놀러다니기도 했었어요.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처음으로 갈등이 시작되었어요.시작은 정말 사소했어요.
2학기 중간고사를 마치고 저와 남자친구가 영화를 보러간 날이었어요.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던 저한테 온건 남자친구 뿐만이 아니라 그 여사친도 함께였어요.기분이 언짢았지만 생일이라며 징징 거리던 그 친구를 대동하고 영화를 봤어요.저-남자친구-여사친 순으로 앉아서요.
그 후로도 한 두어번 더 데이트에 따라 나왔어요.그리고 제 서러움은 고등학교 3학년, 극에 치달았어요.저와 제 남자친구에게 학교는 중간 점이나 마찬가지였어요.구조상으론 남자친구네 - 학교 - 저희 집 이랬거든요. 그리고 남자친구네에서 학교까진 약 15분 학교에서 저희 집 까진 약 20분. 공부에만 매진해야할 고등학교 3학년, 저희 집까지 바래다 주려면 남자친구는 기본 1시간을 허비해야했어요.그걸 미연에라도 방지하기 위해서 저는 데려다줄 필요 없다, 나는 셔틀 버스를 타고 다닐거다 라며 만류를 했어요.
우연인지, 악연인지 그 여사친과 남자친구는 같은 동네, 심지어 걸어서 3,4분 거리인 옆 아파트에 살더군요.그렇다 보니 항상 둘의 하교는 같이 했었어요. 같은반, 거기다가 짝지, 같은 집 방향.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그걸 저지 하지 않는 남자친구도 미웠고 그렇게 하는 여사친한텐 질투가 났어요.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이 끝난 주말 회포를 푼다고 하나요?셋이서 서로 고3을 지내느라 수고가 많았다, 라는 의미에서 데이트가 아닌 친구끼리의 모임을 가졌어요.그리고 그날 저는 제 속내를 조금 털어놨어요.너네가 이렇게 저렇게 지내는게 질투도 나고 걱정도 되고 부럽기도 했다.그러니까 앞으로 조심을 해주면 너무 고맙겠다 라구요.
그 당시 그 여사친은 미안하다며 네가 그렇게 느낄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하더군요.그렇게 일이 해결 되었는 줄만 알았습니다.
대학생활을 시작하고 한참 OT다, MT다, 뭐다 하며 시간을 보내며 친구를 사귀던 중같은 과에서 초등학교 5학년 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같은 학교였던 남자인 친구(이하 남사친)을 만났어요.사실 정말 반갑더라구요. 내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대학이라는 장소에서 고등학교 3년간 연락이 닿지도 않았던 사람인데, 그저 초, 중학교를 같이 다녔다는 이유만으로.그때, 남친의 심정을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이해가 가더군요.그리고 그 이후로도 가끔 카톡을 하면서 지냈습니다.물론 둘이서 만난적은 한번도 없었구요. 같이 저녁이나 아이스크림, 커피같은걸 먹거나 마신적은 과 전체가 같이 갔을때라던가조별 프로젝트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저녁을 먹어야 하는 상황을 제외하고선 말이죠(이때도 둘이 아니라 동기들 3명이 더 같이 먹었습니다)
남사친과 남자친구를 서로 소개시켜준 얼마뒤남자친구랑 저녁을 먹다 여사친과 남사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그리고 문득 깨달은게 아, 내가 여사친한테 느끼는걸 남자친구가 내 남사친한테 느낄 수도 있겠구나-하는 거였어요.
내가 느꼈던 그 불안감, 질투심, 그리고 부러움.사실 남자친구한테는 그걸 느끼고 싶게 하지 않았어요.그게 얼마나 참기 힘들고 참기 싫은 감정인지, 의심하게 되는 상황을 만든 상대와 의심하는 자신을 미워하는 감정인지를 느끼지 않게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사소하게 커피 한잔이라던가 아이스크림 하나라도 둘이서 만나서 먹은적 없게 했어요.신세 진적 없게 술자리에서 흑기사 소리 나오지 않게 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하면서 철벽을 쳤어요.
한동안 여사친도, 저도, 남사친도, 남자친구도 다 잘 지내는 것 같았어요.그렇게 1학년이 끝이 나고 딱 평행선상에 건너 서있는 저와 남사친이었지만남자친구와 여사친은 달랐어요.평행선은 언제까지나 안만나지만 각도가 0.1도, 아니 0.01도라도 평행에서 틀어지면 그 끝이 어디까지 가던지 결국 만나게 되어있잖아요.그리고 여사친과 남자친구는 그렇게 틀어진 느낌이었어요.
몇가지 일화를 예로 들어볼게요.조별 과제를 하며 밤을 새던 날이었어요.과 특성상 여자보다 남자가 훨씬 적습니다.그래서 조별 프로젝트를 해도 조원들이 남자일 때가 더 많았고, 많았어요.이 프로젝트도 그랬어요. 저를 제외한 3분 모두 남자셨거든요. 동방에서 저를 포함한 4명이서 조별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어요.남자친구는 제가 힘들게 공부한다고 힘 내라며 깜짝 선물로치킨과 음료수를 사들고 동방을 왔어요. 그 여사친과 함께요. 그리고 여사친을 바래다준다고 나가는 모습, 동방 건물 앞에 세워진 차에 자신이 여자친구인 마냥 타는 여사친의 모습에 속이 뒤집어졌지만과제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조별 과제를 끝마치고 나왔습니다.
언젠간 이야기 해야지, 벼르고 있던 찰나 두번째 일이 터졌습니다.남자친구와 저는 둘다 영화보는걸 무척이나 좋아합니다.그래서 영화관의 영화의 90%이상을 보고재밌거나 좋았던 영화는 2번, 3번, 많을땐 5,6번도 다시 보러 갑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7번방의 비밀을 보러 가려고 개봉한후의 날짜로 예매를 했어요.그리고 남자친구와 함께 볼 생각으로 들떠있었지요.하지만 그 다음날 저를 기다린건 이미 여사친과 그 영화를 봤다는 전화였어요.너무 화가 났습니다. 정당한 질투라고 생각을 했어요. 저 사람은 나랑 지금 사귀는 관계에 있는 사람인데왜 여자친구도 아닌 여자랑 영화를 보러가지, 라는 생각으로요.
혼자 꽁해있는다고 풀릴 일도 아니었기에 룸카페에서 3명이서 만났어요.무작정 화를 내는 저한테 남자친구는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고 여사친은 억울한 표정을 짓더군요.어이가 없어서 지금 화를 내야할게 누군데 니가 그러냐며 말을 하자 여사친은 눈물을 터트렸어요.순간 그 눈물에 당황한 저는 왜 그러냐며 이유를 물어봤어요.그 여사친은 미안하다며, 다시는 제 남자친구랑 안만나겠다며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고 나갔어요.제 남자친구는 제가 잔뜩 화가난걸 느꼈는지 여사친을 내버려두고 저에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여사친이 자기한테 전화가 와서 울더래요.왜 그러냐며 물어보자 자기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그게 너(제 남자친구) 탓이라고 했다고 해요.깜짝 놀란 남자친구는 무슨 소리냐며 왜 자기 때문에 헤어졌나고 물었대요.그러니 그 여사친의 남자친구가 자기(여사친)가 너(제 남자친구)랑 바람을 핀다고 생각했대요.그러더니 오늘은 자기가 울고 싶다며 울어도 안이상하게 보이는 슬픈 영화를 보자고 했대요.7번방의 비밀은 저랑 봐야된다고 자꾸 남자친구가 안된다고 해도10년지긴데 이것도 못해주냐며 자꾸 울길래 어쩔 수 없이 같이 봤다고 했어요.
그 때 전 정말 속된 말로 쪽이 팔렸어요.아, 내가 이렇게 이해심 없는 여자구나, 내가 이렇게 생각이 좁고 마음이 좁아서앞뒤 상황도 제대로 안듣고 화부터 냈구나 하구요.결국 제가 사과를 하고 마무리를 지었어요.
하지만 정말 웃기게도 그 여사친은 남자친구가 없었어요.그리고 그걸 전해 들었던 순간 화가 머리 끝까지 났었어요.남자친구는 그걸 몰랐기에 차근차근 설명을 했더니 남자친구 역시 왜 자신을 속이냐며,나랑 얘(저)랑 헤어지게 하고 싶냐며 얼굴을 안보고 싶다고 전화를 했어요.
한동안 잠잠하게 지내던 그 여사친이 이번주 토요일(정확힌 일요일), 결국 다시 한번 일을 저질렀어요.제 남자친구는 5월 21일, 00시 01분에 태어났습니다.이걸 아는 가족이 아닌 사람은 저와 그 여사친 둘이에요.저는 생일이 되자마자 축하를 해주고 싶었어요.그래서 준비를 하던 중 꼴도 보기 싫던 그 여사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자신이 너무 미안하다고. 그래서 이번 남자친구 생일 파티 때 그걸 만회하고 싶다고.그 한마디에 멍청한 저는 고맙다며 도와준다는 요청을 거절 하지 않았습니다.
미리 작은 파티룸을 빌리고 이틀 전 부터 핸드폰이 안된다는 웃기지도 않는 거짓말을 하며제 나름의 로망이라고 생각했던 새벽 공중전화 통화도 하고 했어요.그리고 대망의 생일날, 남자친구를 파티룸으로 데려와 축하해주려고 했어요.그럴려고 그날은 공중전화 통화를 하면서도 잊은것 처럼, 저녁에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했었어요.그리고 이미 입을 맞춰둔 남자친구의 친구들에게 부탁해 한 술집 주변에 남자친구를 잠시 서있게 해달라고.그럼 제가 데리러 가겠다고남자친구를 데리러 가려고 나가려는 순간 여사친이 그러더라구요.자기가 가서 데려오겠다고. 너가 여기서 축하해줘야지 더 감동이지 않겠냐며.멍청하게도 그말에 넘어가서 고마워!! 라며 여사친을 보냈어요.
날짜가 넘어가는 순간 부터 불안하더라구요. 10~15분이면 충분히 올 거릴 30분 전에 출발했는데 안오다니.1분 남았는데. 결국 1분은 덧없이 지나고 파티룸을 나가 그 술집 앞으로 간 저한테 보인 장면은당혹스러운 남자친구의 친구들과 남자친구 앞에 작은 생크림 케이크를 들고 서있는 여사친.고깔모자를 쓰고 손에 폭죽을 들고 있는 저를 본 남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친구들의 표정이 굳는 동안여사친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이 생글생글 웃더라구요.
그걸 보고 아, 이제는 정말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저히 이 여사친 때문에 연애를 지속하고 싶지도 않고 지속할 능력도 없는것 같다고.그 이후로 남자친구와는 아예 연락을 끊고 학교와 집만을 갔다왔다 했어요.학교에서 기다리는 남자친구 꼴도 보기 싫고 계속해서 울리는 카톡도 싫고.그리고 다른 것 보다 그 여사친도 싫고.
그 일이 있고 3일이나 있어서 글을 올린건 다름이 아니라 제가 화가 너무 나서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글을 쓸까봐였어요.물론 지금도 지나치게 주관적인 시선이 들어가있지만 나름의 마음 정리를 해서 이렇게 써내려 갑니다.사실 제가 멍청했었어요. 눈치를 조금 챘으면서도설마, 아니겠지 설마, 라고 생각을 하고 유예기간을 주고 참고 했으니까요.
사실 복수를 하고 싶은 마음도 다분있습니다.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 여사친과 같은 레벨로 떨어지고 싶지 않아요.더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그러면서 제가 이것보다 더 상처받을까봐 무섭습니다.
무엇보다도 속으론 헤어저야지, 하며 결정을 내리고도 번복을하고 다시 또 이렇게 결정을 내리고를 반복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런 제가 너무 한심해 보이고요. 그렇기에 톡커님들의 따끔한 충고나 진심어린 조언을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