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용 화장실.. 혼자 청소하는 유일한 여직원 그리고 옆방왠수들.

졸지에청소부201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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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무실에서 일하는데 화장실이 남녀공용이에요
전 맨 처음 법인 개설하고 오픈멤버인데요.
그땐 사장님까지 3명뿐이었지만 지금은 작게 붙어있는 쪽방에 군식구들도 있고

(저희랑 다른 법인 가지고있는 회사. 사장님후배임.)
왔다갔다 하는 사람만 저까지 10명이 넘어요. 근데 여자는 오직 저 하나라는 겁니다.
진짜 남녀공용 화장실 사용해야하는 고충 아시나요?
원래 남자 변기 그렇게 냄새가 심한건가요?
작은 남녀공용 화장실에 들어가면서 보이는 더러운 남자변기.. 안보려고해도
공간이 좁아서 그런지 볼수밖에 없구요..  냄새때문에 눈이 그쪽으로 가네요;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방향제 먼저 뿌리고 일을 봐요..

 

 

그리고 제일 고충인건..
화장실 청소를 아무도 안한다는 거에요.
저희 건물은 6층짜리인데 (한층에 방 2개인 건물) 저희 빼고는 임대 들어온 사무실이 없어요.
건물주가 임대를 주지 않는다나..
건물 관리인 아저씨랑 (건물주의 남동생임) 저희 사장님이랑 친분이 있어서 임대를 받은거래요.
그래서 화장실이나 복도 계단 이런데 청소하고 관리해주는 청소부 아줌마도 당연히 없구요..
그렇다고 관리인 아저씨가 청소하는것도 아니라서 저희가 알아서 해야하는데
처음에 오픈했을때 사장님, 전무님이 나이가 다 많으셨어요. 50~60대임..
그리고 여직원 저 하나.. 그때는 제가 청소 담당을 해도 별로 힘든거 몰랐었는데
직원이 하나,둘 늘고 다들 남자라서 남녀공용 화장실 사용하는게 점점 힘들어지네요.
사용하는것만 힘든게 아니라 청소는 그야말로 지옥이에요.
닦고 돌아서면 또 더럽혀놓고.. 바닥에 소변기에 있는대로 털어놓고..
사무실에서 신는 슬리퍼 신고 들어가서 그거 다 밟고다녀요. -_-
그리고 슬리퍼신고 그대로 나가서 담배피고 돌아다니다가 오고..
그럼 또 사무실 바닥까지 더러워져서 청소해야하고..

 

 

그리고 제가 사용할수 있는 안쪽 양변기 화장실 있죠~
2칸이 있는데 안쪽 한칸은 사용을 하지않아요. 고장도 났고..
그쪽에는 50리터짜리 쓰레기봉투 놓고 쓰레기 처리하고 청소도구들도 놓고요.
그래서 한칸만 사용하는데 남자들이 거기서 큰일을 보고
진짜 미친듯이 큰걸 다 튀고 묻혀놔요 ㅠㅠ 정말 미쳐버리겠어요....
아니 그걸 누가 치워준다고.. 청소부 아줌마 따로있는거 아니고
청소도 저혼자 한다는거 진짜 다 알고있거든요? 근데도 그렇게 양심도 없이 뒤처리 안해요.
참다참다 열폭터져서 직접적으로 얘기를 했어요. 저희쪽에도 옆방에도..
정말 너무 더러우니까 일보고서 뒷처리좀 해달라고..
얘기하고서 얼마동안은 좀 깨끗한가 싶더니 또 소용없어요.
저도 청소하기 싫지만 제가 사용할수 있는 공간은 거기밖에 없고
더러우면 진짜 들어가는것조차 싫어서 어쩔수없이 청소를 합니다.
그게 묻자마자 청소를 하면 어렵지않게 청소가 가능한데
좀만 시간이 지나도 딱 붙어버려서 거친 솔로 박박 문대도 잘 안떨어져요 ㅠㅠㅠ
물 뿌려서 박박박 문지르다가 물 튀는건 당연지사구요. 얼마나 찝찝하고 더러운지 ㅠㅠ
세정제 뿌리고 쭈그리고 앉아서 남이 묻혀놓은 똥변기 닦고있자면
정말 대학은 왜 힘들게 나왔고 내가 왜 이러고 사는건지 한숨만 나오고 눈물도 나요.

 

 

어떨때는 진짜 와.....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똥폭탄을 터트려놔서
(나조차도 왜 그렇게까지 더럽게 싸놨는지 이해를 할수가 없었네요.. 사진 첨부하고 싶을정도 ㅠㅠ)
안쪽에 묻어있는건 당연하고 주변에 있는대로 다 튀어있어서
발을 들여놓기조차 꺼려졌는데 사용하려면 어쩔수없이 청소를 해야만해서 청소를 하는데
결국 비위가 상해서 구역질하다 토하고 점심까지 먹지 못했네요.. 자꾸 생각나고.

화장실 2칸을 다 쓴다면 차라리 하나는 여자전용 하나는 남자전용 해서
내꺼 전용칸을 만들어 쓸텐데 그게 안되니까.. ㅠㅠ
(그리고 그렇게 쓴다해도 분명 여자칸 침투하는 남자 있을꺼임!!!
남자칸은 청소안해서 겁나 드러울꺼고 내가 깨끗하게 청소해놓은 여자칸와서 또 더럽혀놓겠지. 다알어.....)

 


옆 작은쪽방 세들어온 사람들은 진짜 너무너무 얄미워 죽겠어요.
아니 사장님 후배면 다에요? 왜 내가 니들 똥오줌 뒤치닥거리를 해줘야돼?????
그리고 양심이 있으면 지들도 두루마리휴지 떨어지면 사다가 걸어놔야 되는거 아니야??
왜 우리꺼를 있는대로 다 쓰고 손 닦고나서 휴지 둘둘 뜯어서 핸드티슈로 쓰냐구!!!!
진짜 두루마리휴지 사다가 하나 걸어놓으면 3일을 못가요. 2일이면 다씀.
전 남자들이랑 휴지 같이 쓰는것도 왠지 껄끄러워서 제꺼 따로 사다가 쓰거든요.
화장실갈때 쓸만큼 뜯어서 가지고 감..
근데 이 화장지도 가끔 누가 가져가서 책상에 올려놓은게 없어진다는거!!!!!!!!
내 헬로키티 두루마리휴지!!!!!!!!! 젠장 진짜....

 

 

사무실 청소도 제가 혼자 해야하고 이래저래 고충이 많지만
화장실만큼 스트레스 받는건 아닙니다. 매일매일 하는것도 아니고..
근데 화장실 청소는 정말 매일매일 합니다. 안그러면 더러워서 도저히 들어갈 엄두가 나지않아요.
여름이 되면 냄새가 훨씬 더더더 심해지고 ㅠㅠ 환기도 그리 잘 되는 편이 아닌..
이넘의 남녀공용 화장실...
그리고 옆 쪽방 젠장할넘들..... 하아...
(진짜 여기 인간 세명. 다 개진상.. 특히 팀장이란넘.. 큰일 드럽게싸고 작은일도 엄청 자주보러 감..
화장실 가려고 회사 출근하는것 같음. 목소리 완전커서 쩌렁쩌렁 울리게 통화해대고..
비염있어서 하루종일 미친듯이 코를품..나오지도 않는코 답답해서 푸는거.. 우리 손님 계실땐 민망할 정도 ㅠㅠ
듣기싫어 진짜 신경쓰임 진짜로..... 작년 9월에 들어와서는 공통으로 쓰는 전기세 한번도 안줘서
우리가 다내고 우리쪽에 줄돈 26만원 밀린상태.. -_- 더이상 말하기도 싫다 겁나 찌질이들...)

 

 


뭐 얘기를 해서 돌아가면서 청소당번을 정해라. 이런거.. 누가 생각을 안해봤겠어요 ㅠㅠ
현장이나 영업을 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정해놔봐야 불규칙적으로 자리 비우는 시간도 많을뿐더러
나이가 다들 40~50대 이상이라서 제가 그런거 말할수 있는 위치도 안되요.
사회생활.. 아시잖아요 ㅠㅠ
사무실에 잔재한 직원들은 다들 부장이나 이사급 들이란 말이에요.
나머지는 지방 현장에 관리로 파견되어있는 상태..
옆방 찌질이들은 사장님 후배라서 더욱더 말할수있는 상황이 아니고..
저희 사장님이랑 저희 엄마랑 또 친분이 두터운데 그런얘기 하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그렇게 싫으면 투덜대지말고 그만두던가~
이런말만 해요. 진짜 서운함 ㅠㅠ 난 그냥 들어주고 내편 들어줬음 하는것 뿐인데.
친구들이나 지인.. 어디가서 이런얘기도 못합니다. 쪽팔리고 더러워서...

 

 


생각해보면 참 별것아니고 치졸하게 느껴질수도 있는건데 막상 당하는 입장에서는 엄청 스트레스 받아요..
별것 아닌걸로 고민하는것 자체가 스트레스임...
이게 벌써 9개월 째입니다. 저 옆방 왠수들은 1월정도면 나간다고 했는데 여지껏 붙어있음 살인진드기마냥 ㅠㅠㅠ

여기 판에 올리는 이유도 그냥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 식으로 답답해서 올리는 거에요.
방법이 지금으로써는 내가 나가는것 외에는 없는거라..
더럽다고 찌질하다고 다운 누르셔도 어쩔수 없지만.
불쌍한 처자 푸념한다 생각하시고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냥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위로가 될것 같네요 ㅠㅠ

 

 

생각보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더럽고 답답한 내용 끝까지 읽어주신분 계시다면 정말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저보다 더 힘든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너무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모두모두 힘내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