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상인가요? 아니면 제가 이상한건가요?

2013.05.23
조회1,805

어제 오랜만에 데이트라 매일 야근만 하던 남편이 일찍 와서 좋은 곳에서 밥도 먹고

영화도 한편 보고 기분 좋게 지하철 타고 집에 오고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바쁜 남편 오늘만은 고스란히 내 옆에 두고 기분도 좋고 소곤소곤 귓속말도 하면서

행복하게 오고 있었는데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적은 편도 아니고.. 뭐라고 설명해야지..

시간이 10시 정도 되었는데 저쪽에서 어떤 여자와 남자가 싸움이 났더라고요.

여자분 목소리가  컸고 거리가 그렇게 멀리 떨어져있지 않아 제대로 보이지 않아도 상황이 이해가 갔는데

남자가 여자분을 성추행해서 여자분이

"야 방금 똥싸고 나온 내 궁뎅이가 그렇게 만지고 싶었냐 만지고 싶으면 니 궁뎅이 만져. 왜 드럽게 남의 궁뎅이 만지고 지랄이야! 드러운 새끼 절로 꺼져!"

하고 소리를 지르니까 남자분이 다른 곳으로 가버린 그런 상황??

 

그걸 보고 남편에게 저 여자분 멋지다. 나같으면 암소리 못하고 피하다가 내려버릴텐데

그랬더니 남편이 뭐가 멋있어.. 자기가 저러면 난 정말 부끄러울꺼야... 하는거예요.

읭? 이게 무슨 소리...

 

저 :그럼 내가 성추행 당했을때 조용히  혼자 내려야 된다는거야??

남편: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저렇게 드센 여자는 별로야 정말.

저 : 이해가 안되는데. 저렇게 대응하는 게 별로라고?

남편 : 그냥 조용히 해결할 수 있지 않나?

저 : 아니 내가 성추행 당했다고 생각을 해봐. 근데 내가 큰 소리로 욕하고 내리면 자기는 내가 부끄럽겠네

남편 : 아니 그런 소린 아닌데 그만 하자.

저 : 성추행 당해도 조용히 해야 한다는 발상은 대체 어디서 나온거야.

 

남편이 그만 하자고 하길래 더 싸울까봐 거기서 그만 하긴 했는데

어떻게 다들 내 생각과 같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성추행을 당하면 정말 그 여자분처럼

내 신체를 만진 그 놈한테 욕이라도 시원하게 한바가지 해주고 신고하게 되면 신고하고 싶은데

남편은 저렇게 드센 여자는 별로라니..

남자들이 대부분 이런 시선인가요? 아니면 우리 남편만 이런건가요?

 

전 그 여자분이 참 당당해 보이고 멋졌는데 남자 혹은 여자들한테는 저 여자 참 드세다.. 별로다 라고

생각이 되면..대체 성추행 당하면ㅇ ㅓ떻게 해야 현명하고 조용하게 처리할 수 있는건지..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가요.. 물론 제 생각이 다 옳은 건 아니니..

본인 딸, 누이, 혹은 본인 이 성추행 당했다고 생각했을 때 어떻게 했으면 좋으세요?

제가 지금 임신 중이라 이런 상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양해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