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웃대(인생사프리님)제가읽었던 이야기들중 재미나게 본 이야기입니다.스크롤 압박이 있어요..^^ 룸메이트 11화 ; http://pann.nate.com/talk/318393961 이어지는판이 10개밖에 되질 않아서 다음 11화를 찾으시는분을 위해 링크걸어놨습니다..^^ 위에있는 링크 클릭하시면 11화로 이어집니다..^^ 후드는 이미 방안에 들어와 있었다. 지혜가 들어있는 박스 위에서 벽돌을 한 손에 쥔 채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나를 속인 벌은 받아야겠지... 각오는 됐나?”나는 대답을 하지 않고 문을 닫고 달아났다. 방금 전에 본 후드의 눈은 정말로 화가 난 그런 눈빛이었다. 지금 잡히면 죽을 것 같았다. 입속에 비가 들어가고, 눈은 바람 때문에 뜰 수 없었다. 어느정도 뛰어가고, 뒤를 돌아봤지만 뒤엔 아무도 쫓아오질 않았다.“헥, 헥 포기했나?”숨이 턱밑까지 올라와 더는 뛸 수 없었다. 목에서 거미가 기어가는 듯, 가래가 목을 간질였다. 비는 아직 많이 내리진 않고, 안개처럼 내리는 비였다. 헌데, 비가 오자마자 등장 하다니, 질리는 녀석이다. 후드새끼는 기상청을 능가하는 정보력을 가진 것 같았다.“벌써 멈췄어? 체력이 영... 저질이구만?”“아......”뛰어보려고 발을 굴렀지만, 머리만 명령을 내릴 뿐, 빌어먹을 다리 근육은 난 이제 지쳤다며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자기가 지쳤다고 주인을 죽일 셈이다.“자, 잠깐! 오해예요.”“오해? 무슨 지랄을 떨려고 그딴 소릴 하냐?”“진짜예요, 이사를 간 건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예요!”“어디 그 이유한번 들어보자. 제대로 말 못하면 니 대갈빡이 10날줄 알아라.”“예,예!! 사실은....!”나는 후드에게 급하게 이사를 한 이유를 해명했다. 분명 사실만을 말하는데, 난 무슨 죄를 지은 것처럼 벌벌 떨고 있었다. 그에 반해서 후드는 대법원장이 된 듯한 포스를 풍기면서, 벽돌을 망치 잡듯 들고 있었다. 후드는 처음엔 영 못 믿는 눈치였다.“니가 왜 그걸 걱정해? 내가 잡히면 넌 좋은 거 아닌가?”“아니에요!!”“좃까고 있네, 입바른 소리하지 말고 똑바로 말해라.”“정말이예요! 우린 공.. 공범이라고요!”“공범?”“예! 박지혜년이 우리 집에 있는 이상, 저는 신고도 못하고 당신이 잡혀서도 안된단 말입니다!”“왜?”아니 이 새끼는 대가리가 빠가인가 싶었다. 경찰이 박지혜를 숨겨준 나를 대체 뭐라고 생각할 것인가? 일반인 이라면 진작 신고를 마쳤어야 하는 일인데, 나는 벌써 4일이나 지나버렸고, 심지어는 수갑까지 채운 경력이 있다. 납치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 점을 후드에게 설명해주자, 후드는 기분 좋게 웃으며 말했다.“새끼가 꽤 똑똑하네?”니가 무식한거야 후드새끼야.나는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을 꾹꾹 누르면서 억지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이제야 충분히 납득이 됐는지, 치켜들은 벽돌을 내리며 한결 여유 있는 표정으로 말했다.“그럼, 다음은 그 고시원 아줌마를 죽여 달라?”“예, 맞아요. 그 아줌마가 목격자라면, 수사망은 점점 좁혀들어 올 거예요.......”“음, 알겠어. 근데 이젠 좀 집으로 들어가지? 난 비를 피하려고 너네 집으로 온 거거든.”“아! 죄송해요, 얼른 가시죠.”나는 내시가 임금 모시듯, 가면서 갖은 아양을 떨어댔다. 후드새끼는 기분이 좋은지 몇 차례나 중저음으로 껄껄 웃어댔다. 집 근처에 이르자 이번엔 후드가 먼저 말을 꺼냈다.“그 지혜란 년은 어때?”“어떠다뇨, 말도 못하고 발가락은 잘려서 서있지도 못하는데.......”“미친 새끼 내가 그게 궁금해서 물어본 거 같냐?”“그럼.......?”“했냐고 안했냐고!”후드새끼는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며 자랑스럽게 물었다. 그 질문을 듣자마자 순간적으로 가래침을 얼굴에 뱉어주고 싶은 욕구가 치밀었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그런 상처를 입을 걸 보니까, 사람으로도 안뵈요....... 지금은 그냥 짐이에요. 수건는 방이라도 닦지, 저건 오히려 밥도 먹을 대로 처먹고, 더럽히기까지 하고 있으니.......”“그건 니가 하기 나름이지, 시체랑 하는 새끼도 있던데... 어! 피곤하다. 괜히 뛰었더만 피곤하네.”후드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픽 쓰러져 골아 떨어졌다. 나는 이 후드새끼의 대담함이 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몰랐다. 이 사이에 내가 벽돌로 정수리 마사지를 해버리면 대체 어쩌려고 저리 태평하단 말인가? 하지만 난 그럴 수 없었다. 박지혜가 있는 이상 후드는 나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내 손을 더럽힐 필요 없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아직도 박스에 갇혀 있을 박지혜가 생각났다. 지금 꺼내줄까 하다가, 후드를 보면 무서움 병이 도질 것 같아서 후드가 가기 전까진 그대로 두기로 했다.기상청의 예보에도 없던 비는 정말 잠깐 올 예정이었는지, 금방 날씨가 개었다. 후드도 비가 내리지 않자, 귀신같이 일어나 방문을 나섰다. 나는 그나마 배웅이라도 해주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조심히 가십쇼.”“쳇, 지랄하고 자빠졌네.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정말 그 아줌마지?”“네, 정말이에요.”“알았다. 간다. 근데 바로는 못하고 좀 걸릴 수도 있으니 이해해라.”“그 정도쯤이야.......”후드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나는 그 자리에 푹 주저앉았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일순간에 긴장이 풀려 다리도 같이 풀려버린 것 같았다. 나는 짐을 모두 정리하고, 마지막에 지혜가 있던 박스를 풀었다.“응? 왜 울어?”“.......”물론 말을 하진 못했지만, 그녀는 꺼이꺼이 울고 있었다. 게다가 손발이 묶인 상태라 눈물을 닦질 못해 이건 거지꼴이 따로 없었다. 나는 휴지로 그녀의 얼굴을 닦아주고, 포박을 풀어 주었다. 한동안 그녀는 폭풍처럼 눈물을 쏟아내더니 짐을 풀고 있는 나를 툭툭 건들었다.“응? 왜?”그녀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손으로 물을 먹는 동작을 취했다. 그렇게 펑펑 울더니, 수분이 고픈가보다. 난 인상을 있는 대로 찌푸리며,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 던져주었다.짐을 다 풀고 나서야 방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꽤, 아니 아주 괜찮았다. 무심코 꺼낸 냉장고도 있었고, 나름대로 TV와 에어컨도 있었다. 이런 좋은 집을 한달월급이 30만원도 채 안되는 놈한테 주다니, 정말 복 받았다고 생각했다.그 이후로는 아무 일도 없이 흘러갔다. 날씨도 아주 좋아 후드새끼가 올 일은 걱정도 하지 않았다. 정말 오랜만에 공부다운 공부를 할 수 있었다. 한 가지 짜증나는 게 있었다면, 공부에 한창 집중하여 불타오르고 있을 때마다 서주희에게 연락이 왔었다. 문자 전화든 꾸준하게 보내왔다. 답장은 계속 해줬지만 귀찮아서 일부러 단답형으로 했다. 아무래도 그때 그 사건 때문에 아직까지 남아있는게 있는 것 같았다. 한밤중에 전화가 와서 악몽을 꿨다고 울어대는가 하면, 학교에서 무슨 좋은 일이 있었네 까지 상세하게 말해줬다.어느덧 금요일이 되었고 나는 기분좋게 편의점으로 갔다. 난 여느때처럼 편의점 계단에 앉아 담배를 처량하게 피고 있었는데, 편의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아... 오셨어요?”“응, 미안 금방 들어갈게.”내가 아직 반쯤남은 담배를 끄려하자 서주희는 고개를 마구 저으며 말했다.“아니에요, 마저 피고 오세요. 늦지도 않았는데요 뭘...”말을 마친 서주희는 내가 대답하는걸 듣지도 않고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나는 어이가 없어 허허 웃다가, 어차피 마저 피라니까 꿀같은 담배타임을 즐겼다. 불꽃을 털어버리고, 편의점에 들어갔다.“인수인계”“네, 맞을거에요.”“그래? 그럼 잘가.”“저.......”“응?”“잠깐만 놀다가도 될까요?”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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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는 이미 방안에 들어와 있었다.
지혜가 들어있는 박스 위에서 벽돌을 한 손에 쥔 채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나를 속인 벌은 받아야겠지... 각오는 됐나?”
나는 대답을 하지 않고 문을 닫고 달아났다.
방금 전에 본 후드의 눈은 정말로 화가 난 그런 눈빛이었다. 지금 잡히면 죽을 것 같았다.
입속에 비가 들어가고, 눈은 바람 때문에 뜰 수 없었다.
어느정도 뛰어가고, 뒤를 돌아봤지만 뒤엔 아무도 쫓아오질 않았다.
“헥, 헥 포기했나?”
숨이 턱밑까지 올라와 더는 뛸 수 없었다.
목에서 거미가 기어가는 듯, 가래가 목을 간질였다.
비는 아직 많이 내리진 않고, 안개처럼 내리는 비였다.
헌데, 비가 오자마자 등장 하다니, 질리는 녀석이다.
후드새끼는 기상청을 능가하는 정보력을 가진 것 같았다.
“벌써 멈췄어? 체력이 영... 저질이구만?”
“아......”
뛰어보려고 발을 굴렀지만, 머리만 명령을 내릴 뿐, 빌어먹을 다리 근육은 난 이제 지쳤다며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자기가 지쳤다고 주인을 죽일 셈이다.
“자, 잠깐! 오해예요.”
“오해? 무슨 지랄을 떨려고 그딴 소릴 하냐?”
“진짜예요, 이사를 간 건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예요!”
“어디 그 이유한번 들어보자. 제대로 말 못하면 니 대갈빡이 10날줄 알아라.”
“예,예!! 사실은....!”
나는 후드에게 급하게 이사를 한 이유를 해명했다.
분명 사실만을 말하는데, 난 무슨 죄를 지은 것처럼 벌벌 떨고 있었다.
그에 반해서 후드는 대법원장이 된 듯한 포스를 풍기면서, 벽돌을 망치 잡듯 들고 있었다.
후드는 처음엔 영 못 믿는 눈치였다.
“니가 왜 그걸 걱정해? 내가 잡히면 넌 좋은 거 아닌가?”
“아니에요!!”
“좃까고 있네, 입바른 소리하지 말고 똑바로 말해라.”
“정말이예요! 우린 공.. 공범이라고요!”
“공범?”
“예! 박지혜년이 우리 집에 있는 이상, 저는 신고도 못하고 당신이 잡혀서도 안된단 말입니다!”
“왜?”
아니 이 새끼는 대가리가 빠가인가 싶었다.
경찰이 박지혜를 숨겨준 나를 대체 뭐라고 생각할 것인가?
일반인 이라면 진작 신고를 마쳤어야 하는 일인데, 나는 벌써 4일이나 지나버렸고, 심지어는 수갑까지 채운 경력이 있다. 납치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 점을 후드에게 설명해주자, 후드는 기분 좋게 웃으며 말했다.
“새끼가 꽤 똑똑하네?”
니가 무식한거야 후드새끼야.
나는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을 꾹꾹 누르면서 억지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이제야 충분히 납득이 됐는지, 치켜들은 벽돌을 내리며 한결 여유 있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다음은 그 고시원 아줌마를 죽여 달라?”
“예, 맞아요. 그 아줌마가 목격자라면, 수사망은 점점 좁혀들어 올 거예요.......”
“음, 알겠어. 근데 이젠 좀 집으로 들어가지? 난 비를 피하려고 너네 집으로 온 거거든.”
“아! 죄송해요, 얼른 가시죠.”
나는 내시가 임금 모시듯, 가면서 갖은 아양을 떨어댔다.
후드새끼는 기분이 좋은지 몇 차례나 중저음으로 껄껄 웃어댔다.
집 근처에 이르자 이번엔 후드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 지혜란 년은 어때?”
“어떠다뇨, 말도 못하고 발가락은 잘려서 서있지도 못하는데.......”
“미친 새끼 내가 그게 궁금해서 물어본 거 같냐?”
“그럼.......?”
“했냐고 안했냐고!”
후드새끼는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며 자랑스럽게 물었다.
그 질문을 듣자마자 순간적으로 가래침을 얼굴에 뱉어주고 싶은 욕구가 치밀었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처를 입을 걸 보니까, 사람으로도 안뵈요....... 지금은 그냥 짐이에요. 수건는 방이라도 닦지, 저건 오히려 밥도 먹을 대로 처먹고, 더럽히기까지 하고 있으니.......”
“그건 니가 하기 나름이지, 시체랑 하는 새끼도 있던데... 어! 피곤하다. 괜히 뛰었더만 피곤하네.”
후드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픽 쓰러져 골아 떨어졌다.
나는 이 후드새끼의 대담함이 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몰랐다.
이 사이에 내가 벽돌로 정수리 마사지를 해버리면 대체 어쩌려고 저리 태평하단 말인가? 하지만 난 그럴 수 없었다.
박지혜가 있는 이상 후드는 나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내 손을 더럽힐 필요 없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아직도 박스에 갇혀 있을 박지혜가 생각났다.
지금 꺼내줄까 하다가, 후드를 보면 무서움 병이 도질 것 같아서 후드가 가기 전까진 그대로 두기로 했다.
기상청의 예보에도 없던 비는 정말 잠깐 올 예정이었는지, 금방 날씨가 개었다. 후드도 비가 내리지 않자, 귀신같이 일어나 방문을 나섰다.
나는 그나마 배웅이라도 해주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조심히 가십쇼.”
“쳇, 지랄하고 자빠졌네.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정말 그 아줌마지?”
“네, 정말이에요.”
“알았다. 간다. 근데 바로는 못하고 좀 걸릴 수도 있으니 이해해라.”
“그 정도쯤이야.......”
후드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나는 그 자리에 푹 주저앉았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일순간에 긴장이 풀려 다리도 같이 풀려버린 것 같았다. 나는 짐을 모두 정리하고, 마지막에 지혜가 있던 박스를 풀었다.
“응? 왜 울어?”
“.......”
물론 말을 하진 못했지만, 그녀는 꺼이꺼이 울고 있었다.
게다가 손발이 묶인 상태라 눈물을 닦질 못해 이건 거지꼴이 따로 없었다.
나는 휴지로 그녀의 얼굴을 닦아주고, 포박을 풀어 주었다.
한동안 그녀는 폭풍처럼 눈물을 쏟아내더니 짐을 풀고 있는 나를 툭툭 건들었다.
“응? 왜?”
그녀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손으로 물을 먹는 동작을 취했다.
그렇게 펑펑 울더니, 수분이 고픈가보다. 난 인상을 있는 대로 찌푸리며,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 던져주었다.
짐을 다 풀고 나서야 방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꽤, 아니 아주 괜찮았다.
무심코 꺼낸 냉장고도 있었고, 나름대로 TV와 에어컨도 있었다.
이런 좋은 집을 한달월급이 30만원도 채 안되는 놈한테 주다니, 정말 복 받았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는 아무 일도 없이 흘러갔다.
날씨도 아주 좋아 후드새끼가 올 일은 걱정도 하지 않았다.
정말 오랜만에 공부다운 공부를 할 수 있었다.
한 가지 짜증나는 게 있었다면, 공부에 한창 집중하여 불타오르고 있을 때마다 서주희에게 연락이 왔었다.
문자 전화든 꾸준하게 보내왔다.
답장은 계속 해줬지만 귀찮아서 일부러 단답형으로 했다.
아무래도 그때 그 사건 때문에 아직까지 남아있는게 있는 것 같았다.
한밤중에 전화가 와서 악몽을 꿨다고 울어대는가 하면, 학교에서 무슨 좋은 일이 있었네 까지 상세하게 말해줬다.
어느덧 금요일이 되었고 나는 기분좋게 편의점으로 갔다.
난 여느때처럼 편의점 계단에 앉아 담배를 처량하게 피고 있었는데, 편의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 오셨어요?”
“응, 미안 금방 들어갈게.”
내가 아직 반쯤남은 담배를 끄려하자 서주희는 고개를 마구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마저 피고 오세요. 늦지도 않았는데요 뭘...”
말을 마친 서주희는 내가 대답하는걸 듣지도 않고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나는 어이가 없어 허허 웃다가, 어차피 마저 피라니까 꿀같은 담배타임을 즐겼다.
불꽃을 털어버리고, 편의점에 들어갔다.
“인수인계”
“네, 맞을거에요.”
“그래? 그럼 잘가.”
“저.......”
“응?”
“잠깐만 놀다가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