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웃대(인생사프리님)제가읽었던 이야기들중 재미나게 본 이야기입니다.스크롤 압박이 있어요..^^룸메이트 1화 ; http://pann.nate.com/b318390630룸메이트 2화 ; http://pann.nate.com/b318390639룸메이트 3화 ; http://pann.nate.com/b318390655룸메이트 4화 ; http://pann.nate.com/b318390681룸메이트 5화 ; http://pann.nate.com/b318390703룸메이트 6화 ; http://pann.nate.com/b318390727룸메이트 7화 ; http://pann.nate.com/b318390738룸메이트 8화 ; http://pann.nate.com/b318390751룸메이트 9화 ; http://pann.nate.com/b318390770룸메이트 10화 ; http://pann.nate.com/b318390784 나는 전화를 끊고 당분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공황에 빠져버렸다. 나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은 사람을 죽여달라고 했다. 갑자기 고시원 주인아줌마에 대한 좋은 기억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갔다.“아직 시간은 있어.”일단 나는 고시원으로 가기로 했다. 알바를 바로 가야 할지도 모르니, 옷을 최대한 간결하게 입었다. 문을 열고 나서려 하자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틱,틱,틱“?”뒤를 돌아보니 박지혜가 바닥을 손가락으로 치며 날 부르는 시늉을 했다. 바빠 죽겠는데 짜증이 치밀어 대답했다“왜?”지혜는 입을 뻥긋뻥긋 하다가 말이 안나온다는 사실을 깨우쳤는지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하지만 곧 손으로 밥 먹는 시늉을 했다. 나는 기가차서 머리라도 한대 때려주려고 지혜에게 다가섰다. 손을 치켜드는 순간 뭔가 떠올랐다.오늘 그녀에게 밥을 한 끼도 주질 않았다. 곰곰이 따지고 보니 어제 저녁부터 굶어버린 셈이다. 나는 귀찮더라도 시금치와 참기름을 쳐서 간단하게 밥을 비벼주었다. 지혜년은 별로 마음에 드는 반찬이 아닌지 인상을 찌푸리다가 어쩔수 없다는 듯 깨작깨작 먹기 시작했다. 나는 컵에 물을 담고 그녀의 곁에 두고 문을 나섰다.고시원의 위치는 원룸과 멀진 않았다. 금방 도착하여 비밀번호를 찍고 고시원에 들어왔다. 아주머니의 방에 도착한 나는 아줌마의 문을 두드렸다.-똑똑...하지만 안에선 아무런 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혹시나 해서 귀를 문에 바짝 대고 안에서 무슨소리가 나는지 들었다. 하지만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역시 아직 집인건가”불안이 가시질 않았다. 후드새끼는 분명 그 고시원 아줌마 근처에서 기회만 엿보고 있을 것이다. 나는 핸드폰을 꺼내어 주희에게 물어보려 했다.“잠깐... 아니지...”통화를 누르려는데 문득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집이 어디냐고 물어봤다가, 아줌마가 끝끝내 살해 되버린다면, 집 위치를 물어본 나에게 의심이 생길 수도 있다. 쓸데없는 생각일 수도 있지만 1%라도 의심을 받아선 안된다.나는 일단은 머리를 식히기로 했다. 그리고 고시원에서의 내 방으로 갔다. 아직 계약기간이 이번 달까지라 열쇠를 반납하진 않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텅 빈방에 침대만 놓여져 있었다. 아직 알바시간까진 남아 있으니 침대에 누워 차근차근 생각해 보기로 했다.“아.......”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어쩌면 이미 죽었을지도 모를 사람이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죽어도 나랑은 크게 상관이 없는 일 같았다. 내 여자친구가 지금 서주희라서? 그 아줌마가 서주희 어머니라서? 난 지금 서주희의 남자친구라고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고, 아줌마에 대한 기억도 이제 생각해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가끔씩 내가 열쇠를 잃어버리면 와서 열어주는 정도? 그 이상 잘해준 것도 없었고, 조금만 시끄럽게 하면 조용히 하라고 방 빼라고 한 적이 한두번도 아니었다.“내가 왜 심각했던거지?”스스로 왜 그렇게 놀랬는지 침착하게 생각해보니 어이가 없었다. 조금 오바를 했던 것 같다. 나는 졸 듯이 눈을 스르르 감았다.문득 시계를 보니 알바시간이 다 되었다. 지금 출발하고 늘 하던 것처럼 담배를 피우면 딱 좋을 시간대였다. 나는 기지개를 크게 쭉 한번 피고서 방문을 열었다. 이제 여기 오는것도 마지막이다. 나는 열쇠를 카운터 구멍안에 스윽 밀어 넣고 고시원을 나왔다. 마지막으로 고시원 건물을 스윽 돌아보자 왠지모를 감상에 젖어들었다. 그래도 2년정도를 집으로 삼았었는데, 정이 안들수가 없는 건물이다.“이제 끝났는데 뭐....... 새 건물에서 다시 태어나자.”아줌마를 구하러 왔다가 새로운 다짐이라니, 푸흡 웃음이 터져나왔다. 나는 주변에 사람이 있나보고 고개를 뒤로 젖혔다.“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정말 간만에 미친 듯이 웃었다. 온몸의 피로와 걱정이 모두 씻겨나가는 것 같았다. 그래,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 날씨는 맑고, 바람도 선선하게 나의 뺨을 적시고 지나갔다. 날씨마저 나의 재탄생을 축하해 주는 것 같았다.편의점에 도착하자, 나는 버릇처럼 담배를 꺼내들었다. 담배를 한개피 꺼내어 입에 물고 라이터의 불을 당겼다.-칙, 칙, 화륵평소처럼 담배에 불을 붙이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별로 피고 싶지가 않았다. 나는 라이터를 다시 주머니에 넣고 담배를 지긋이 쳐다보다가 담배곽에 다시 넣었다. 오늘은 웬일로 기분이 상쾌하여 담배가 땡기지 않았다.-딸랑딸랑“나왔어!”“오빠 왔어?”나는 약간의 미소를 띄며 그녀에게 갔다. 그녀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약간의 홍조를 띄며 웃고 있었다.“응, 별일 없었지? 인수인계해줘.”“미리 세어놨어. 별거 없었어. 근데...”“응?”“오늘은 담배냄새 안나.”그녀가 눈을 감고 킁킁거리며 말했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이제 니 앞에선 담배 안피려고.”“정말?”“응.”“우와아...”그녀가 탄성을 지르며 나에게 푹 안겼다. 그대로도 좋지만 나는 그녀를 부드럽게 떨어뜨리며 말했다.“CCTV가 보고 있어, 사장님이 뭐라 하실거야.”“칫, 하라면 하라지! 관두면 그만이야.”“그러면 못써.”나는 그녀의 볼을 가볍게 쥐었다. 그에따라 볼의 색도 조금더 발그레 해졌다.“오빠 오늘 무슨일 있었어? 평소와는 좀 달라...”“별거 아닌데... 음... 기분좋은일이 있었어.”“뭔데? 말해줘.”“오늘은 늦었어. 버스 또 끊기겠다 빨리 가봐.”“우웅... 알았어.”그녀는 아쉬운 듯, 문 앞에서 손을 흔들었다. 내가 손을 따라 흔들어주자 수줍게 웃고 편의점을 나섰다.6
룸메이트 - (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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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고시원 주인아줌마에 대한 좋은 기억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갔다.
“아직 시간은 있어.”
일단 나는 고시원으로 가기로 했다.
알바를 바로 가야 할지도 모르니, 옷을 최대한 간결하게 입었다.
문을 열고 나서려 하자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틱,틱,틱
“?”
뒤를 돌아보니 박지혜가 바닥을 손가락으로 치며 날 부르는 시늉을 했다.
바빠 죽겠는데 짜증이 치밀어 대답했다
“왜?”
지혜는 입을 뻥긋뻥긋 하다가 말이 안나온다는 사실을 깨우쳤는지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하지만 곧 손으로 밥 먹는 시늉을 했다. 나는 기가차서 머리라도 한대 때려주려고 지혜에게 다가섰다.
손을 치켜드는 순간 뭔가 떠올랐다.
오늘 그녀에게 밥을 한 끼도 주질 않았다. 곰곰이 따지고 보니 어제 저녁부터 굶어버린 셈이다.
나는 귀찮더라도 시금치와 참기름을 쳐서 간단하게 밥을 비벼주었다.
지혜년은 별로 마음에 드는 반찬이 아닌지 인상을 찌푸리다가 어쩔수 없다는 듯 깨작깨작 먹기 시작했다.
나는 컵에 물을 담고 그녀의 곁에 두고 문을 나섰다.
고시원의 위치는 원룸과 멀진 않았다. 금방 도착하여 비밀번호를 찍고 고시원에 들어왔다.
아주머니의 방에 도착한 나는 아줌마의 문을 두드렸다.
-똑똑...
하지만 안에선 아무런 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혹시나 해서 귀를 문에 바짝 대고 안에서 무슨소리가 나는지 들었다. 하지만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역시 아직 집인건가”
불안이 가시질 않았다. 후드새끼는 분명 그 고시원 아줌마 근처에서 기회만 엿보고 있을 것이다.
나는 핸드폰을 꺼내어 주희에게 물어보려 했다.
“잠깐... 아니지...”
통화를 누르려는데 문득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집이 어디냐고 물어봤다가, 아줌마가 끝끝내 살해 되버린다면, 집 위치를 물어본 나에게 의심이 생길 수도 있다.
쓸데없는 생각일 수도 있지만 1%라도 의심을 받아선 안된다.
나는 일단은 머리를 식히기로 했다.
그리고 고시원에서의 내 방으로 갔다.
아직 계약기간이 이번 달까지라 열쇠를 반납하진 않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텅 빈방에 침대만 놓여져 있었다.
아직 알바시간까진 남아 있으니 침대에 누워 차근차근 생각해 보기로 했다.
“아.......”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어쩌면 이미 죽었을지도 모를 사람이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죽어도 나랑은 크게 상관이 없는 일 같았다.
내 여자친구가 지금 서주희라서? 그 아줌마가 서주희 어머니라서? 난 지금 서주희의 남자친구라고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고, 아줌마에 대한 기억도 이제 생각해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가끔씩 내가 열쇠를 잃어버리면 와서 열어주는 정도? 그 이상 잘해준 것도 없었고, 조금만 시끄럽게 하면 조용히 하라고 방 빼라고 한 적이 한두번도 아니었다.
“내가 왜 심각했던거지?”
스스로 왜 그렇게 놀랬는지 침착하게 생각해보니 어이가 없었다. 조금 오바를 했던 것 같다.
나는 졸 듯이 눈을 스르르 감았다.
문득 시계를 보니 알바시간이 다 되었다.
지금 출발하고 늘 하던 것처럼 담배를 피우면 딱 좋을 시간대였다.
나는 기지개를 크게 쭉 한번 피고서 방문을 열었다. 이제 여기 오는것도 마지막이다.
나는 열쇠를 카운터 구멍안에 스윽 밀어 넣고 고시원을 나왔다.
마지막으로 고시원 건물을 스윽 돌아보자 왠지모를 감상에 젖어들었다.
그래도 2년정도를 집으로 삼았었는데, 정이 안들수가 없는 건물이다.
“이제 끝났는데 뭐....... 새 건물에서 다시 태어나자.”
아줌마를 구하러 왔다가 새로운 다짐이라니, 푸흡 웃음이 터져나왔다.
나는 주변에 사람이 있나보고 고개를 뒤로 젖혔다.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정말 간만에 미친 듯이 웃었다. 온몸의 피로와 걱정이 모두 씻겨나가는 것 같았다.
그래,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 날씨는 맑고, 바람도 선선하게 나의 뺨을 적시고 지나갔다.
날씨마저 나의 재탄생을 축하해 주는 것 같았다.
편의점에 도착하자, 나는 버릇처럼 담배를 꺼내들었다.
담배를 한개피 꺼내어 입에 물고 라이터의 불을 당겼다.
-칙, 칙, 화륵
평소처럼 담배에 불을 붙이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별로 피고 싶지가 않았다.
나는 라이터를 다시 주머니에 넣고 담배를 지긋이 쳐다보다가 담배곽에 다시 넣었다.
오늘은 웬일로 기분이 상쾌하여 담배가 땡기지 않았다.
-딸랑딸랑
“나왔어!”
“오빠 왔어?”
나는 약간의 미소를 띄며 그녀에게 갔다. 그녀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약간의 홍조를 띄며 웃고 있었다.
“응, 별일 없었지? 인수인계해줘.”
“미리 세어놨어. 별거 없었어. 근데...”
“응?”
“오늘은 담배냄새 안나.”
그녀가 눈을 감고 킁킁거리며 말했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제 니 앞에선 담배 안피려고.”
“정말?”
“응.”
“우와아...”
그녀가 탄성을 지르며 나에게 푹 안겼다. 그대로도 좋지만 나는 그녀를 부드럽게 떨어뜨리며 말했다.
“CCTV가 보고 있어, 사장님이 뭐라 하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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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못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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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오늘 무슨일 있었어? 평소와는 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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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늦었어. 버스 또 끊기겠다 빨리 가봐.”
“우웅... 알았어.”
그녀는 아쉬운 듯, 문 앞에서 손을 흔들었다. 내가 손을 따라 흔들어주자 수줍게 웃고 편의점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