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웃대(인생사프리님)제가읽었던 이야기들중 재미나게 본 이야기입니다.스크롤 압박이 있어요..^^룸메이트 1화 ; http://pann.nate.com/b318390630룸메이트 2화 ; http://pann.nate.com/b318390639룸메이트 3화 ; http://pann.nate.com/b318390655룸메이트 4화 ; http://pann.nate.com/b318390681룸메이트 5화 ; http://pann.nate.com/b318390703룸메이트 6화 ; http://pann.nate.com/b318390727룸메이트 7화 ; http://pann.nate.com/b318390738룸메이트 8화 ; http://pann.nate.com/b318390751룸메이트 9화 ; http://pann.nate.com/b318390770룸메이트 10화 ; http://pann.nate.com/b318390784 서주희는 아무말도 안하다가 주소 알려달라는 말에 반응해서 겨우겨우 말을 이었다. 물론 그것도 상당히 알아듣기 힘들어서 수차례나 물어봤다. 주소를 확인했음에도 나는 전화를 끊지 않았다. 전화를 끊어버리면, 그녀를 다시 보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천천히 걸으며 비오는 길을 충분히 즐겼다.-빵, 빵!그때 뒤에서 경찰차가 경적을 울렸다.“어이 전선기 학생, 어디가?”이 순경이 창문을 살짝 열고 내 쪽으로 차를 붙였다. 나는 평소처럼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아, 여자친구가 잠깐 불러서요.”“여자친구? 자네 여자친구도 있었나? 몰랐었네, 능력 좋구만.”“운이 좋았어요.”“근데 지금 편의점 알바하는 시간 아니야?”“아... 그게...”나는 볼을 긁적였다.“번개 맞아서 카운터에 있는 컴퓨터가 고장 났거든요... 바코드만 찍히고 돈이 추가가 안되네요.”“그거 참... 좀 있다가 담배나 피려고 했는데 아쉽게 됐구만.”“그나저나 비 오는데 고생이 많으시네요.”“그 미친 새끼가 살인한 뒤에 순찰이 잦아졌지. 나 참 빨리 잡혀야 이짓거리도 점점 줄어들텐데 말이야.”“그거 참 미친 새끼네요. 저도 피해보는게 한두개가 아닌데 말이에요.”“자네가? 왜?”“아... 그게... 밤길 돌아다니기 무서워서요.”내가 바보같은 웃음으로 헤헤 거리자, 이 순경은 피식 웃었다. 비가 점점 거세지자, 이 순경은 창문을 살짝 다시 올리더니 말했다.“이번 장마는 꽤나 오래갈 것 같데, 우산 항상 챙기고 다니라고. 그리고 검은색 우산이 뭐야? 위험하니까 좀 밝은 색으로 바꾸지 그래?”“제가 뭐 어린앤가요? 걱정 마세요.”“하핫, 하기야 그렇지. 난 계속 순찰가볼게. 잘가게.”“네, 안녕히 가세요.”경찰차가 앞으로 쌩 가버렸다. 나도 버스를 타기 위해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비가와서 그런지 버스는 잘 오질 않았다. 하지만 지루한건 없었다. 팔이 슬슬 아파오긴 하지만, 서주희의 호흡은 확실히 들려오고 있다. 기다리는 도중에, 나는 챙겨온 장갑을 손에 꼈다. 추워서 그런 건 아니지만, 지금 아니면 낄 순간을 놓칠 것 같았다.버스에 올라타고 나자 지루할 틈도 없이 버스가 도착했고, 나는 망설일 필요성을 못느끼며 서주희가 살고 있는 고급 아파트에 발을 들였다. 고급아파트라고 해서 진입하기 어려울 것 같았지만, 앞에 가는 사람 뒤에 재빨리 따라 들어가면 의심하는 경비원은 없었다. 하기야, 벌써 살인사건이 터졌는데 이 아파트는 너무 조용했다.“집값 떨어지겠구만... 이를 어째 비싼 아파트 같은데...”서주희의 집은 17층. 경찰이 오면 도착하는데도 애매하고 꼭대기처럼 멀지도 않다. 나는 사방에 심어져 있을 CCTV의 수고를 생각해서라도 초조한 연기를 열심히 했다. “여긴가...?”문고리마저 고급스러운 문을 보자, 이 안에 벌어져 있을 상황을 생각하니 웃음이 흘러나왔다.“크큭...흐읍....”하지만 지금은 참아야 한다. 지금 웃으면 앞집이고 윗집이고 아랫집이고 모두 쳐들어 올 것이다. 나는 문고리를 조심스럽게 돌렸다.-철컥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아니, 살짝 열어져 있었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이다. 초인종을 누르고 인터폰에 찍힌 내 얼굴을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일부러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집안에선 묘한 냄새가 났다. 불은 다 꺼져있었고, 한쪽에서 거친 숨소리만 들려왔다. 나는 계속 통화연결이 되어있던 핸드폰을 끊고,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다가갔다. 집이 워낙 넓어서 가는 도중에도 숨이 탁탁 막힐 지경이었다.“주희.......헉..!”안방처럼 생긴 큰 방에는 서주희와 무언가 알아보기 힘든 시체 한 구가 있었다. 빛이 거의 없었지만, 어둠에 익숙해진 눈이 정확히 말해주고 있었다.“오...오빠...?”“주희야.......”“오빠!!”서주희가 내게 달려와서 푹 안겼다.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영 찝찝했지만, 지금은 주변 상황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 가만히 두었다. 주희 어깨너머로 안방이 보였다. 시체는 흰 시트와 이불이 깔린 침대위에 있었다. 말이 흰색이지, 지금은 핏빛으로 물들어져 있었다. 시체는 주희가 저번에 말한 것처럼, 머리의 형상이 알아볼 수 없게 다져져있었다. 눈, 코, 입, 귀는 물론이고 얼굴과 뒷통수가 구별이 안될정도였다. 구역질이 나올 것 같아야 정상이었지만, 이상하게 별 느낌이 들지 않았다.“주희야... 괜찮아...?”“.......”주희를 살짝 떼어서 보니, 정신을 잃었다. 나는 침착하게 주희의 맥을 짚어보았다. 맥은 뛰고 있었다. 아무래도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공황상태였는데, 나를 보자마자 극도의 긴장이 풀려버린 것 같았다. 나는 주희를 한쪽에 잘 눕히고 심호흡을 했다.이제 만날 시간이다.“어이... 니가 여길 왜 왔어...?”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있을 줄 알았다. 아니, 있어야만 했다.“생각보다... 일을 빨리 처리했는데...?”“그렇지 뭐 의뢰받은건 확실하게 처리한다구...”후드가 들고있는 벽돌을 가볍게 흔들며 자랑처럼 말했다.“언제 죽인거야?”“보시다시피.”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아줌마를 막기 위해서도 아니고, 서주희를 구하러 온 것도 아니었다. 나는...“널 만나러 왔어.”“호... 그래?”후드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정확히,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난 그의 표정을 알 수 있었다.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후드는 곧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을 이었다.“지금 비오잖아? 그냥 집에 있으면 내가 어련히 찾아갔을텐데 왜 여기 온거야?”“그래? 그럼 넌 왜 여기 있는거야? 날 찾으러 안오고...”나의 질문에 후드는 짜증이 조금 난 것 같았다.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쳇, 대답하기 곤란한 것만 물어오는구만?”“그럼 대답하지 말던가 새끼야.”이제 알 것 같았다. 내가 아까부터 느꼈던 새로 태어난 기분이란, 아마도 이걸 알아내서 그런 것 같았다.“뭐...? 디지고 싶나?”후드가 갑자기 욕을 뱉어온 나에게 살기를 뿜어댔다. 하지만 이젠 무서울게 없었다.“하핫, 죽여봐 신발...”후드가 성큼성큼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피하지 않고 나에게 오는 후드를 지긋이 바라만 보았다. 손이 닿는 거리에 오자마자 후려칠 기세로 오던 후드는 내 앞에 서자 갑자기 웃어댔다.“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재밌어? 넌 이게 재밌냐, 등신아?!”“그래, 그래... 넌 확실히 병신은 아닌가봐? 언제부터 알았지?”“언제부터? 방금 알았어! 여기서 널 본 순간 알았어!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좋아... 그러면... 지금 기분 어때? 내 정체를 알았는데...”“기분.......?”내 기분은 지금 어떨까? 좋은걸까 나쁜걸까? 성기됐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후련한 기분, 하지만 외로웠다. 나는 멍한 표정으로 후드에게 물었다.“니 이름은 뭐지...?”후드가 흥미진진하다는 듯 웃음을 흘기며 말했다.“내 이름? 니가 한번 지어볼래?”“.......‘한성철’.......은 안 되겠지?”“왜? 난 그 이름도 나쁘지 않은데 크큭...”“넌 다른 이름으로 살 수 있어? ‘한성철’이란 이름도 니 이름이 아닌데...”“그야. 물론이지. 넌 ‘전선기’라는 이름이지만, 난 ‘전선기’이기도 한데, ‘전선기’가 아니니까.”그가 직접 나에게 말을 해주자, 이젠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었다. 나는 방에 있는 큰 화장대 거울을 보았다. 순간 번개가 번쩍하였다.-콰콰쾅후드와 나는 손에 닿을 거리에서 이야기 하고 있었지만 거울속엔 우의를 입은 나 밖에 없었다.그리고 거울에 비친 나의손엔, 피묻은 벽돌이 핏물을 떨어뜨리고 있었다.8
룸메이트 - (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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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것도 상당히 알아듣기 힘들어서 수차례나 물어봤다.
주소를 확인했음에도 나는 전화를 끊지 않았다.
전화를 끊어버리면, 그녀를 다시 보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천천히 걸으며 비오는 길을 충분히 즐겼다.
-빵, 빵!
그때 뒤에서 경찰차가 경적을 울렸다.
“어이 전선기 학생, 어디가?”
이 순경이 창문을 살짝 열고 내 쪽으로 차를 붙였다. 나는 평소처럼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아, 여자친구가 잠깐 불러서요.”
“여자친구? 자네 여자친구도 있었나? 몰랐었네, 능력 좋구만.”
“운이 좋았어요.”
“근데 지금 편의점 알바하는 시간 아니야?”
“아... 그게...”
나는 볼을 긁적였다.
“번개 맞아서 카운터에 있는 컴퓨터가 고장 났거든요... 바코드만 찍히고 돈이 추가가 안되네요.”
“그거 참... 좀 있다가 담배나 피려고 했는데 아쉽게 됐구만.”
“그나저나 비 오는데 고생이 많으시네요.”
“그 미친 새끼가 살인한 뒤에 순찰이 잦아졌지. 나 참 빨리 잡혀야 이짓거리도 점점 줄어들텐데 말이야.”
“그거 참 미친 새끼네요. 저도 피해보는게 한두개가 아닌데 말이에요.”
“자네가? 왜?”
“아... 그게... 밤길 돌아다니기 무서워서요.”
내가 바보같은 웃음으로 헤헤 거리자, 이 순경은 피식 웃었다.
비가 점점 거세지자, 이 순경은 창문을 살짝 다시 올리더니 말했다.
“이번 장마는 꽤나 오래갈 것 같데, 우산 항상 챙기고 다니라고. 그리고 검은색 우산이 뭐야? 위험하니까 좀 밝은 색으로 바꾸지 그래?”
“제가 뭐 어린앤가요? 걱정 마세요.”
“하핫, 하기야 그렇지. 난 계속 순찰가볼게. 잘가게.”
“네, 안녕히 가세요.”
경찰차가 앞으로 쌩 가버렸다. 나도 버스를 타기 위해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비가와서 그런지 버스는 잘 오질 않았다. 하지만 지루한건 없었다.
팔이 슬슬 아파오긴 하지만, 서주희의 호흡은 확실히 들려오고 있다.
기다리는 도중에, 나는 챙겨온 장갑을 손에 꼈다. 추워서 그런 건 아니지만, 지금 아니면 낄 순간을 놓칠 것 같았다.
버스에 올라타고 나자 지루할 틈도 없이 버스가 도착했고, 나는 망설일 필요성을 못느끼며 서주희가 살고 있는 고급 아파트에 발을 들였다.
고급아파트라고 해서 진입하기 어려울 것 같았지만, 앞에 가는 사람 뒤에 재빨리 따라 들어가면 의심하는 경비원은 없었다.
하기야, 벌써 살인사건이 터졌는데 이 아파트는 너무 조용했다.
“집값 떨어지겠구만... 이를 어째 비싼 아파트 같은데...”
서주희의 집은 17층. 경찰이 오면 도착하는데도 애매하고 꼭대기처럼 멀지도 않다.
나는 사방에 심어져 있을 CCTV의 수고를 생각해서라도 초조한 연기를 열심히 했다.
“여긴가...?”
문고리마저 고급스러운 문을 보자, 이 안에 벌어져 있을 상황을 생각하니 웃음이 흘러나왔다.
“크큭...흐읍....”
하지만 지금은 참아야 한다. 지금 웃으면 앞집이고 윗집이고 아랫집이고 모두 쳐들어 올 것이다.
나는 문고리를 조심스럽게 돌렸다.
-철컥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아니, 살짝 열어져 있었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이다.
초인종을 누르고 인터폰에 찍힌 내 얼굴을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일부러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집안에선 묘한 냄새가 났다. 불은 다 꺼져있었고, 한쪽에서 거친 숨소리만 들려왔다.
나는 계속 통화연결이 되어있던 핸드폰을 끊고,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다가갔다.
집이 워낙 넓어서 가는 도중에도 숨이 탁탁 막힐 지경이었다.
“주희.......헉..!”
안방처럼 생긴 큰 방에는 서주희와 무언가 알아보기 힘든 시체 한 구가 있었다.
빛이 거의 없었지만, 어둠에 익숙해진 눈이 정확히 말해주고 있었다.
“오...오빠...?”
“주희야.......”
“오빠!!”
서주희가 내게 달려와서 푹 안겼다.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영 찝찝했지만, 지금은 주변 상황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 가만히 두었다.
주희 어깨너머로 안방이 보였다. 시체는 흰 시트와 이불이 깔린 침대위에 있었다.
말이 흰색이지, 지금은 핏빛으로 물들어져 있었다.
시체는 주희가 저번에 말한 것처럼, 머리의 형상이 알아볼 수 없게 다져져있었다.
눈, 코, 입, 귀는 물론이고 얼굴과 뒷통수가 구별이 안될정도였다.
구역질이 나올 것 같아야 정상이었지만, 이상하게 별 느낌이 들지 않았다.
“주희야... 괜찮아...?”
“.......”
주희를 살짝 떼어서 보니, 정신을 잃었다. 나는 침착하게 주희의 맥을 짚어보았다. 맥은 뛰고 있었다.
아무래도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공황상태였는데, 나를 보자마자 극도의 긴장이 풀려버린 것 같았다.
나는 주희를 한쪽에 잘 눕히고 심호흡을 했다.
이제 만날 시간이다.
“어이... 니가 여길 왜 왔어...?”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있을 줄 알았다. 아니, 있어야만 했다.
“생각보다... 일을 빨리 처리했는데...?”
“그렇지 뭐 의뢰받은건 확실하게 처리한다구...”
후드가 들고있는 벽돌을 가볍게 흔들며 자랑처럼 말했다.
“언제 죽인거야?”
“보시다시피.”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아줌마를 막기 위해서도 아니고, 서주희를 구하러 온 것도 아니었다. 나는...
“널 만나러 왔어.”
“호... 그래?”
후드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정확히,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난 그의 표정을 알 수 있었다.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후드는 곧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을 이었다.
“지금 비오잖아? 그냥 집에 있으면 내가 어련히 찾아갔을텐데 왜 여기 온거야?”
“그래? 그럼 넌 왜 여기 있는거야? 날 찾으러 안오고...”
나의 질문에 후드는 짜증이 조금 난 것 같았다.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쳇, 대답하기 곤란한 것만 물어오는구만?”
“그럼 대답하지 말던가 새끼야.”
이제 알 것 같았다. 내가 아까부터 느꼈던 새로 태어난 기분이란, 아마도 이걸 알아내서 그런 것 같았다.
“뭐...? 디지고 싶나?”
후드가 갑자기 욕을 뱉어온 나에게 살기를 뿜어댔다. 하지만 이젠 무서울게 없었다.
“하핫, 죽여봐 신발...”
후드가 성큼성큼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피하지 않고 나에게 오는 후드를 지긋이 바라만 보았다.
손이 닿는 거리에 오자마자 후려칠 기세로 오던 후드는 내 앞에 서자 갑자기 웃어댔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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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래... 넌 확실히 병신은 아닌가봐? 언제부터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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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내 기분은 지금 어떨까? 좋은걸까 나쁜걸까? 성기됐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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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가 흥미진진하다는 듯 웃음을 흘기며 말했다.
“내 이름? 니가 한번 지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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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난 그 이름도 나쁘지 않은데 크큭...”
“넌 다른 이름으로 살 수 있어? ‘한성철’이란 이름도 니 이름이 아닌데...”
“그야. 물론이지. 넌 ‘전선기’라는 이름이지만, 난 ‘전선기’이기도 한데, ‘전선기’가 아니니까.”
그가 직접 나에게 말을 해주자, 이젠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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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콰쾅
후드와 나는 손에 닿을 거리에서 이야기 하고 있었지만 거울속엔 우의를 입은 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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