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문제..특히!! 여성분들 한번씩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냥남자2013.05.24
조회1,551

안녕하세요. 그냥남자입니다.

한번 읽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판을 즐겨보고 있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이네요.
먼저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얼마전 톡이된 글중에 너무 잘해주는 남자친구때문에 부담스럽고
질려간다는 글...정말 저의 상황과 너무나 비슷해서 혹시 제 여자친구가 저와의 얘기를 쓴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글을 읽으면서 놀랐었습니다.

 먼저 저는 이십대 중반이고 여자친구와는 한살차이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외국에서 공부 중이고, 여자친구도 외국에서 인턴을 하고있습니다.

사실 교제기간은 그리 길지않습니다. 삼개월정도 만나고 약 1년동안 서로를 기다리자며 약속하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고 이제 7개월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여자친구를 만나게된건 학교에서 제가 처음보고 착한 마음씨에 반해 호감이 생겼습니다.

마침 아는 선배가 그친구와 친분이 있다는걸 알게되어 소개팅 형식으로 밥을 먹게되었고, 그 이후에 계속 연락하고 밥도 자주먹게되면서 여자친구가 더 좋아지게 되었고, 그렇게 제가 용기내어 고백을 하여 수줍은 만남을 시작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만남을 이어가는 중에 서로가 일년정도 외국에 다녀오기로 결정하고 출국하기 전까지의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소중하고 알차게 쓰기 위해 날마다 계획을 짜서 바쁘게 돌아다니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자친구에겐 제가 처음 사귀는 남자친구이고, 저에게도 여자친구가 첫사랑임과 동시에 첫여자이기에 누구보다 잘해주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길진않았지만 떠나기 전까지 여자친구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주었습니다. 저 역시도 과분한 사랑을 받았구요.
평소에 계산적이었던 제가 그녀에게 쓰는 돈만큼은 단하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 자주 시켜먹던 배달음식도 더이상 먹지않고, 좋아하는 군것질도 하지않게 되었고, 작은거라도 함께 나누고 싶었고, 그 흔한 떡볶이를 먹더라도 그녀와 함께있다는것만으로도 저에겐 큰 행복이었습니다.

 

갑자기 그 친구 생각에 서론이 너무 길어졌네요.
물론 지금도 행복합니다만, 최근에 혼자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 생각이 깊어져서 객관적인 조언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도 남자인지라 자존심도 있고 주변사람에게도 말하기 조금 쑥쓰럽기도하고 해서 익명의 힘을 빌려 용기내어 적어봅니다. 올초 여자친구가 먼저 해외로 떠나게 되었고 그때부터는 카톡으로만 연락을 하였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실제 성격도 쿨하지만 연락에 있어서 정말 쿨합니다.
사실 연락에 관한 문제가 연인들 사이에서 다툼의 원인이되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여자들이 연락에 민감한 편이고, 남자는 덜 그런 편이죠.

그런데 저희의 경우는 성향이 완전 반대입니다. 제가 좀 연락에 민감하고 집착하는 편이고 여자친구는 전혀 그렇지 않죠. 전 사랑하는 연인사이라면 연락을 자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여자친구는 굳이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여자친구가 어느정도 이렇게 생각하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최대한 맞춰가기로 하면서 연락을 나눴습니다. 그렇게 조금의 시간이 흘러 저도 해외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타지에서 생활하는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나가고 전혀 다른
문화와 사람들과 부딪치고 또 외롭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자친구가 더 자주 생각나고 더 자주 연락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자주 연락을 하게되니 여자친구도 잘 받아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딴에는 여자친구도 이제
저처럼 자주 연락하는거에 거부감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이게 제 욕심이었죠.
사람 성향이 하루이틀 사이에 바뀌는게 아니다보니... 그러다 어느새...단답이 많아지고
말투에서 약간의 차가움을 느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를 귀찮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중히 생각해보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나 지금 여자친구랑 톡을 하는건지 그냥 친구랑 톡을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 라고 하니 잠시 머뭇하던 여자친구가 솔직하게 말을 잇더군요.
"나 사실 연락문제로 계속 스트레스 받아왔어. 아침에 일어나고, 밥을 먹고, 저녁에 잠들기전에도 연락을 해야하는게 나한테는 정말 스트레스였어. 근데 그거보다도 내가 그런 성격이라는게 더 큰 스트레스였고 너무 힘들었어. 원래 연인이라면 당연히 오빠처럼 연락자주하는게 맞는데 나는왜이럴까, 이럴수록 내가 오빠를 사랑하지않는건지 의심하게 되고..."
마지막 저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프고 저도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저 스스로 연락을 사랑이라고 치부하고 그렇게 믿고, 상대방 마음은 생각하지않고 이기적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로 인한 자책감은...이로말할 수 없더군요. 정말 미안했습니다. 한편으론 용기내서 솔직하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리고나서 앞으로 이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좀더 이해하고 맞춰가자고 하며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최근에는 제가 먼저 연락하고 싶어도 일부러 꾹꾹 참고 있습니다. 그럼 여자친구가 먼저 연락을 주는데 이전처럼 스트레스 받지않도록 이십분 정도 톡을 하고 제가 먼저 마무리 짓습니다. 얼마전에는 이에 대한 얘기를 다시해봤는데 정말 만족하고 편하다더군요^^ 그리고 여자친구는 제게 힘들면 말하라고 하길래 아니라구, 그냥 조금 지나면 적응되서 괜찮아 질거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ㅜ 솔직하게 힘들다고 말할껄 그랬나요ㅋㅋ 그러면 또 여자친구가 마음고생 할 것 같구...정말 처음하는 연애. 어렵네요ㅜ
이 문제 때문에 요즘 정말 답답하더라구요. 혹시나 연락을 지금처럼 자주 안하게 되면 마음이 멀어질까 하는 두려움도 있구요. 요즘은 여자친구 일이 바쁘고 힘들어서 그런지 이틀정도까지 아무 연락이 없기도 합니다.
워낙 잠이 많기도 하구요^^;; 그래서 이런거 생각하면 다 이해하고 맞춰주고 싶은데..어렵네요 이게참...ㅋㅋ
아무튼 정말 저는 지금의 여자친구를 너무도 사랑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조언도 구해보는 거구요^^

혹시 저와 유사하거나 비슷한 상황 겪어보신분이나 그렇지 않더라도 어떻게 대처하는게
현명한 자세인지 짧게나마 조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