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은 궁극의 정교함이다. Simplicity is the ultimate sophistication.- Leonardo da Vinci - 비트의 질감이 구리면 가사가 아무리 좋아도 듣기 싫다. UI도 마찬가지로 조금 구리다 싶으면 쓰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긴다. 반면 Mac을 써보니 다른 것이 눈에 안 들어올 정도로 쓰고 싶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아이폰3GS는 MP3와 폰이 합쳐져있다는 것 때문에 택했다. 물론 당시 아이폰 관련 기사가 심심치 않게 떴던 탓도 있다. 그때까지도 CD를 사서 듣는 편이었던 나는 폰을 산 뒤로 오른쪽 맨 아래 iPod 아이콘을 자주 클릭했었다. 말끔한 화면과 부드러운 터치감, 정갈한 앨범 커버를 넘겨보며 더해지는 음악의 풍미를 진정으로 느꼈었다. 모든 것이 좋았다. 당시 스마트폰 유저 비율 상으로는 여전히 얼리어답터 군에 속했지만 이제 겨우 스마트폰 초짜이던 시절에 하얀색 번들 이어폰 중간 버튼을 눌러보았더니 음악이 멈췄다. 신기해서 두번을 누르니까 다음 트랙이, 세번을 누르면 이전 트랙이 나왔다. (혹시나 해서 네 번도 해보았다.) Urbanears사의 헤드폰을 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볼륨 조절 버튼은 없었지만 버튼 하나로 어지간한 일-재생, 트랙 넘김, 전화 받고 끊기 등-은 주머니에 있는 폰을 꺼내지 않고 해결할 수 있었다. 애플이 중심으로 자리하는 주변 기기 생태계를 보았다. <Galaxy Note, 패드와 폰을 합했다는 것에 가장 끌려서 아마존에서 질렀다. 2012년 12월> 반면 워낙 큰 사이즈였던 갤노트를 들고 한창 자전거를 타던 시절에 랜덤 재생 중 안 땡기는 노래가 나오면 자전거를 멈춰세워야 했다. 한 손으로 조작이 불가능한데다 버튼이 무용지물이었기 때문이다. iOS에서 안드로이드로 배신한 댓가였다. 나는 나름 IT중산층이다. 아이폰-갤놋-아이폰 테크를 타왔고 전자책(ebook)도 가지고 있으며 삶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전자기기와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다. 안드로이드 제품을 써보면 분명 0.01초가 느리다. 미세한 차이지만, 타자만 쳐봐도 생산성 차이는 확연하다. 마음 먹고 치면 300타가 나오던 아이폰 자판은 나의 '전화 only' 습관을 '카톡 first'로 바꿔주었다. (근데 다시 갤놋 쓸 때는 '전화 first'...) 안드로이드를 조금 까자면 아이콘부터 구리다. 특히 삼성 폰은 밝기를 높이면 색이 선명한 AMOLED를 쓰는데 아이콘은 밝기에 관계 없이 별로다. 위젯? 처음엔 좋았지만 거추장스럽다. 그것이 RAM를 잡아먹고 속도 느리게 하는 원흉.. 체제 업그레이드를 하면 움직임이 확 무거워진다. 최근 며칠간 Macbook을 써봤다. 사과 박힌 랩탑 보긴 많이 봤어도 제대로 쓰는 건 처음이었다. 금세 빠져서 단축키도 어지간한 건 다 외웠다. 나는 컴퓨터 할 때 낭비는 참지 못하는 편이라 어지간하면 단축키를 외우려한다. 화면 넘김, 사진 구경, 서핑 등을 하면서 조작의 '쾌락'마저 느낄 수 있었다. 앱들도 세련된 맛이 있었다. 같은 에버노트도 어쩜 이리 다른지. 마치 윈도우용은 저가 아웃렛, Mac용은 맨해튼 5번가 느낌.. 상대를 가려서 만든 듯한ㅋㅋ 아이패드 미니로도 해보니 '확실히' 다르다. 구글 스토어에서 써봤던 것들도 아이패드 UI가 또 궁금해서 내려받기를 해봤다. 화면 때깔부터 다르고 만지는 맛이 난다. 네이버 스포츠뉴스도 가급적이면 컴퓨터 화면으로 보는 쪽이었는데 아이패드 네이버 모바일이 훨씬 깔끔해서 이것으로 갈아탔다. 에버노트에 클리핑해둔 기사나 pdf들도. 의도치 않았지만 마침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읽는 중이라 제품에 담긴 철학에 더욱 감탄하게 된다. 정리와 정돈의 정수를 보여주는 제품들을 쓰고 나니 내 두툼한 Dell 랩탑이 괜히 밉상이다. 지인에게 이런 푸념을 했더니 돌아오는 말이 이렇다. "If you go Mac, you can't go back."
애플 물건에는 MSG가 있다
<잡스 사후, 추모객들로 붐볐던 맨해튼 5번가 애플 스토어>
단순함은 궁극의 정교함이다. Simplicity is the ultimate sophistication.- Leonardo da Vinci -비트의 질감이 구리면 가사가 아무리 좋아도 듣기 싫다. UI도 마찬가지로 조금 구리다 싶으면 쓰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긴다. 반면 Mac을 써보니 다른 것이 눈에 안 들어올 정도로 쓰고 싶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아이폰3GS는 MP3와 폰이 합쳐져있다는 것 때문에 택했다. 물론 당시 아이폰 관련 기사가 심심치 않게 떴던 탓도 있다. 그때까지도 CD를 사서 듣는 편이었던 나는 폰을 산 뒤로 오른쪽 맨 아래 iPod 아이콘을 자주 클릭했었다. 말끔한 화면과 부드러운 터치감, 정갈한 앨범 커버를 넘겨보며 더해지는 음악의 풍미를 진정으로 느꼈었다. 모든 것이 좋았다. 당시 스마트폰 유저 비율 상으로는 여전히 얼리어답터 군에 속했지만 이제 겨우 스마트폰 초짜이던 시절에 하얀색 번들 이어폰 중간 버튼을 눌러보았더니 음악이 멈췄다. 신기해서 두번을 누르니까 다음 트랙이, 세번을 누르면 이전 트랙이 나왔다. (혹시나 해서 네 번도 해보았다.)
Urbanears사의 헤드폰을 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볼륨 조절 버튼은 없었지만 버튼 하나로 어지간한 일-재생, 트랙 넘김, 전화 받고 끊기 등-은 주머니에 있는 폰을 꺼내지 않고 해결할 수 있었다. 애플이 중심으로 자리하는 주변 기기 생태계를 보았다. <Galaxy Note, 패드와 폰을 합했다는 것에 가장 끌려서 아마존에서 질렀다. 2012년 12월> 반면 워낙 큰 사이즈였던 갤노트를 들고 한창 자전거를 타던 시절에 랜덤 재생 중 안 땡기는 노래가 나오면 자전거를 멈춰세워야 했다. 한 손으로 조작이 불가능한데다 버튼이 무용지물이었기 때문이다. iOS에서 안드로이드로 배신한 댓가였다.
나는 나름 IT중산층이다. 아이폰-갤놋-아이폰 테크를 타왔고 전자책(ebook)도 가지고 있으며 삶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전자기기와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다. 안드로이드 제품을 써보면 분명 0.01초가 느리다. 미세한 차이지만, 타자만 쳐봐도 생산성 차이는 확연하다. 마음 먹고 치면 300타가 나오던 아이폰 자판은 나의 '전화 only' 습관을 '카톡 first'로 바꿔주었다. (근데 다시 갤놋 쓸 때는 '전화 first'...) 안드로이드를 조금 까자면 아이콘부터 구리다. 특히 삼성 폰은 밝기를 높이면 색이 선명한 AMOLED를 쓰는데 아이콘은 밝기에 관계 없이 별로다. 위젯? 처음엔 좋았지만 거추장스럽다. 그것이 RAM를 잡아먹고 속도 느리게 하는 원흉.. 체제 업그레이드를 하면 움직임이 확 무거워진다.
최근 며칠간 Macbook을 써봤다. 사과 박힌 랩탑 보긴 많이 봤어도 제대로 쓰는 건 처음이었다. 금세 빠져서 단축키도 어지간한 건 다 외웠다. 나는 컴퓨터 할 때 낭비는 참지 못하는 편이라 어지간하면 단축키를 외우려한다. 화면 넘김, 사진 구경, 서핑 등을 하면서 조작의 '쾌락'마저 느낄 수 있었다. 앱들도 세련된 맛이 있었다. 같은 에버노트도 어쩜 이리 다른지. 마치 윈도우용은 저가 아웃렛, Mac용은 맨해튼 5번가 느낌.. 상대를 가려서 만든 듯한ㅋㅋ
아이패드 미니로도 해보니 '확실히' 다르다. 구글 스토어에서 써봤던 것들도 아이패드 UI가 또 궁금해서 내려받기를 해봤다. 화면 때깔부터 다르고 만지는 맛이 난다. 네이버 스포츠뉴스도 가급적이면 컴퓨터 화면으로 보는 쪽이었는데 아이패드 네이버 모바일이 훨씬 깔끔해서 이것으로 갈아탔다. 에버노트에 클리핑해둔 기사나 pdf들도.
의도치 않았지만 마침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읽는 중이라 제품에 담긴 철학에 더욱 감탄하게 된다. 정리와 정돈의 정수를 보여주는 제품들을 쓰고 나니 내 두툼한 Dell 랩탑이 괜히 밉상이다. 지인에게 이런 푸념을 했더니 돌아오는 말이 이렇다.
"If you go Mac, you can't go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