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인생사한번적어봐요(긴글)

소심남2013.05.24
조회503

안녕하세요~ 따뜻한 오후 날씨입니다.

 

전 올해 29살(85년생)입니다.

 

제 인생사 한번 적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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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태어나서 부터 외할머니 호적에 올려 법적으로는 부모님이 안계십니다.

 

제가 태어날때 부모님이 집안형편이 어렵고 빛도 있으셔서 절 입양 보내려고 했는데 외할머니께서 절 키워주셨습니다.    부모님이  누나랑 같이 살았구요  하지만 시간 지나서 알고보니  빛이랑 집안형편도 괜찮았습니다 . 왜 그러셨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유치원졸업하고 외할머니께서 몸이 아프셔서 고아원으로 보냈습니다.

 

1년에 2번 얼굴보러 오셨고 5학년때 고아원에서 폭행으로 멍든자국 보시고 데리고 집으로 가셨습니다.

 

방 한칸에 화장실도 없었고 아궁이 불에 비오면 지붕에서 물이 쭈루룩~쭈루룩-- 오강으로 빗물받고 -- 암튼 이런집이였습니다.  하지만 친구들도 절  불쌍하게 생각해서 잘 놀아주고 잘 지냈습니다.

 

초.중.고   시골학교니깐 다들 동창들이죠     잘지냈습니다    이때까지도 부모님이나 누나도 연락안했고 연락번호도 모르고  어디에 살고있는지 연락도없었으니... 찾을 생각도 없었습니다

 

외할머니도  갖고 계신 돈이랑 땅도 다 딸한테 주고 사기쳐서 다 가져갔으니깐요.

 

전 실업계 고등학교라서 고3    2학기부터 취업을 했습니다.

 

2교대 작업까지해서 보통 14~15시간 정도했죠  한달 180~200 정도 받았습니다  미친듯이 일했습니다 6개월동안이요   대략 1000만원정도 모왔어요 그 당시   일주일에 한번정도 외할머니 얼굴보러  기차랑 차타고 와서 용돈도 드리고 맛있는것도 사드리고 다시 새벽에 일하러 갔구요

 

저랑 같이 취업한 친구들은 대학진학을 하기위해 그만두고 한명한명 집으로 가더군요 (6명취업)  마지막 남은 친구가 넌 안갈꺼냐고 물어본게 아직도 생각납니다.  마지막까지 고민고민하다  대학교를  입학했습니다.    제가 번돈으로 입학금+기숙사비 내고 하니 돈이 반으로 쭉~ 줄더군요

 

이때부터 돈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벌기만했지 큰돈을 쓴적이없었으니깐요.

 

1학기 다니고  군대때문에 친구들이랑 휴학하고  병무청도가서 신체검사도 받고했는데  2급나왔습니다 . 체력미달 .....그래서 이제 군대 가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한명한명 친구들도 군대가고 저도 몇달정도 놀았는데  병무청에서 전화가왔습니다 집으로요 (폰없었음)

 

서류등등 가지고 다시 오라더군요--  나중에 알고봤더니 전 호적상으로 부모님 안계시고 외할머니랑 계시니  부양가족이있어서 면제라고 하더군요   좀더 알아보니 외할머니 자식은 아들은 다 돌아가시고(삼촌) 딸(엄마)만 있다고 부양할 사람이 없어서 나라에서 주는 돈을 받고계셨습니다 (배급이라고하죠)

 

근데 문제는 제가 외할머니를 부양하면 배급이 중단된다고 하고 군대는 면제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방법없냐고 하니  공익으로 빠질수있다고 하여 공익생활을 했습니다.

 

공익도 다 끝나고 대학교도 휴학중이고 돈은없고 --  그래서 택배일  1년정도했습니다 .....몸이 아파서 그만두고 이런저런 새벽일 저녁일 낮에 일을 하면서 24살정도 먹었을때 돈이 2천만원있었습니다.

 

근데 이때쯤  뜸금없이 부모님께서 외할머니를 찾아오신겁니다 .  어떻게 알고--

 

나중에 알고보니 사업하다가 크게 망하여  집.차 다 팔고  오신거였음(누나,동생까지).........

 

옛날집에서 2번이나 이사도 했고 이때는 보증금걸고 월세로 살고있엇거든요 외할머니랑.....

 

이때 당시는 부모.가족사 때문에 크게 당황하고 놀래서  말도 못할정도였습니다

배신감과 왜 날 버렸는지 왜 그렇게 했어야 했나  뭐 이런생각을 했죠 ....

 

다들 울면서 말씀하시는데 전 울지도 않았습니다   불쌍하단 생각도 안했고  짜쯩만 났으니깐요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그러는데 욕나오더군요

 

암튼 제돈 2천만원이랑 보증금+대출로 집얻어주고  다신 절 찾지도 말고 연락도 하지말라고 했습니다

 

전 정말 외할머니 생각해서 도와드렸고 지금도 부모님이랑 연락이나  부모라도 생각안합니다.

 

도와드린후 회사에 취업하여 2년을 보냈습니다   먼 거리라 가끔 집으로 연락만 하고 집은 못갔죠

 

돈도 차곡차곡 모와서 적금도 하고  소형 자동차가 하나 장만하여 집으로 연락하니 연락이 안됩니다--

 

폰도없으니  --  걱정되여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집에 갔죠 ㅡㅡ  왠걸 분위기 이상합니다;;

 

시골이라 그래도 동네분 찾아서 알아보니 어디어디로 이사갔다고 하더군요 

 

찾아갔죠  ... 외할머니만 계십니다;;  왜 여기계시냐 이것저것 물어보니  ....아 진짜 욕밖에 안나옵니다

 

제가 전세집해준걸로 살다가 빼서 갔다고 하더군요 .     어차피 그당시 전세 해줄때 전 없는돈이라 생각하고 줬으니깐요  주면서 외할머니 잘 해드리라고 그렇게 당부를 했습니다.  그돈 5천만원입니다.

 

정말 어이가 없고  제나이 25살에 이런일이 생길줄은 몰랐습니다.

 

-------------------------------중간생략

 

시간이 흘러흘러 회사도 이직하여 현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전 직장보단 월급 적지만

여자친구도 생기고 자동차도 변경했습니다.     보증금에 원룸도 얻어 살고있습니다.

 

전 이 모든걸 여자친구한테 말했습니다.   만난지 6개월정도에요   (지금 2년됐음)

나이도 있으니 결혼얘기도 나와서 대화도 하지만 힘듭니다.

전 괜찮지만 여자친구쪽은 저랑 완전 반대라 집안도 괜찮고  학벌이나 형편도 다~반대입니다.

 

전 지금도 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낮에 일하고 밤엔 학교 다니고  1년후엔 4년제 졸업입니다-- 에휴

 

 

가난한 절만나서 고생하는 여자친구생각하면 너무 고맙지만    한편으론 고생할꺼라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좋아서 괜찮다고 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알겠죠 ..........

 

월급도 저보다 더 잘벌지만   외식이나 쇼핑하면 꼭 먼저 가서 결제하는 여자친구 --  고맙죠;;

 

제 나이 29살  올해 5월에 연봉상승으로 3000만원입니다. 세전

중형차하나 현금 4천만원있습니다.

이제 결혼할생각하니  답답합니다.  대출받고 전세라도 들어가야하는데  돈이 없습니다.

 

미친듯이 10년을 일했습니다.  허공에 돈만 날리고 답답합니다. 

 

여자친구가 혼수돈으로 전셋집 구하고 다시 인사드리러 가자고합니다.

 

부모님께서 허락을 해주셔야 결혼도 할텐데   그리고 결혼식장에 저희부모님 안오시고 올 친구들도 없고-- 당연 친척도 없습니다;;;   

에휴.........  일하다가 시간남아서  처음으로 판톡올려봅니다  

 

저같은 인생을 사는사람도 있으니 저보단 힘든사람은 힘내시고   잘사시는분은 힘든분 도와주세요

 

전 퇴근후 여자친구 맛있는거 사주러갑니다. 즐거운 주말보내세요(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