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때부터 가수 준비를 하면서 회사도 많이 옮겨다니구진짜 꾸준히 그냥 연습만 했어요.연습만 하다가 안 시켜주니까 못 하는거에요. 뭐 땜에 안 되고 뭐 땜에 안되고..어..큰일났다 나는 너무 늙으면 안되는데내 직업 특성상 너무 늙어서 하면 안 되는 직업인 거 같은데 어떡하지?그러던 중 26살이 되던 해에 뮤지컬 오디션을 봤어요.오디션을 봤는데 결과 발표가원래 20일정도 있다가 나는 거에요 원래.근데 그 날 집에 와서 전화가 오길래 "네 여보세요." 했더니"네 여기 뮤지컬 000인데요."떨어졌습니다를 그날 바로 전화하진 않을 거 아니에요 .세상에 내가 얼마나 맘에 들었으면그날 바로 전화를 한거에요. 갑자기 막 미치겠는거에요.주인공이 네 명이 필요했거든요.일단 회사로 나오래서 갔어요. 뮤지컬 그 연출팀 말고, 투자하고 제작하는 회사에서 너무 맘에 든다, 우리 회사로 계약을 하고 연예인을 하자, 뮤지컬도 시켜주겠다. 이렇게 된 거에요.계약을 했어요. 그리고 연습을 하러 딱 갔어요. 첫날에 이건 왕따, 왕따 정도가 아닌거에요. 왜냐면 뮤지컬 오랫동안 해 오신 분들과 너무 유명하신 연출 선생님과 뭐든 준비되어 있는 사람들인데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가수하겠다던 아이가 온 거잖아요. 그러니까 다들 우리는 고생고생해서 오디션 보고 여기까지 오고 고생고생해서 몇 개의 작품을 거쳐서 여기까지 왔는데, 너는 제작사 눈에 들어서 여기 온 아이니까.나 같아도 밉지, 밉잖아요.그러니까 다들 저한테 인사를 잘 안 해주는거에요. 아무리 안녕하세요를 해도 그냥, 투명인간인거에요. 선생님도 절 미워해요. 그래서 너무 힘든거에요.연습 끝나면 막 울었어요. 너무 힘드니까.8시간 연습을 해요. 오후 2시에 가서 밤 10시까지.같이 하는거에요, 리딩도 같이하고 뭐든지 같이해요. 노래도 같이 해보고.그런데도 대사도 한 번도 안 시켜 줬어요. 세 달 동안 한번을 안 시켜 주는거에요."해볼래?" 한 마디를 못들어서세 달 동안 조용히 나 혼자 했어요. 그래서 나 혼자 다 외운거에요. 두 시간의 그 분량을 다 외우고, 어떻게 움직이는 것까지 다 외웠어요.이제 연습한 지 4개월이 딱 되고서 공연에 들어가기 전에 선생님이 오셔서"인나야, 핀 조명이 없는데 이 동선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이 너뿐인데 너 그거라도 할래?"핀 조명이 뭐냐면 목장갑을 끼고 진짜 뜨거운 조명 잡고 주인공을 따라가면서 비춰 주는거에요. 근데 그거를 할래? 라는데 제가 그 순간 너무 감사해서, 나한테 할 일이 생겼단 거에 대해서 너무 감사해서 그거 하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너무 뜨거웠는데도 그거를 열심히 했어요. 그러면서 노래 들으면서 또 맨날 울었어요. 공연 마지막에 슬프거든요. 장갑 끼고 핀 조명하면서 볼 때마다 울고 그랬어요. 나도 노래도 하고 싶고 연기도 하고 싶고 그래서요.제가 맡은 역이, 한 명이 아프면 제가 하는 거에요. 더블 캐스팅이라고 하잖아요. 말하자면 그건데 걔가 단 한 번도 아프지 않고 튼튼했어요.그래서 공연 한 번도 못하고 끝난 거에요. 결국엔 그대로 그냥 공연을 마쳤어요.그리고 쫑파티 날 갔는데, 제일 무서웠던 선배님이제 머리를 헝클어트리면서"그래 이년아, 그렇게 하는 거야. 그렇게 버티면 되는 거야 이년아."막 이러는데 그 이년아에 눈물이 너무 나는 거에요.한 번도 인사를 안 해줬던 그 무서운 선배님이 나한테 머리를 헝클어주시면서 그래 이년아, 버텨 이년아 하시는데 눈물이 나서 진짜 막 그때 펑펑 울었어요. 그 당시에 제가 뮤지컬 준비할 때 거기서 들은 말 중에 되게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는 게 있어요.자신이 마음먹은 곳을 파면그 아래에서 보석이 나온대요.그런데 계속 파는데 안 나오는거야. 그래서 조금만 더 파 볼까 하다가 아 진짜 안 나오겠다. 에휴, 그만, 이제 끝 하고 뒤돌아서 갔는데 보석은 바로 요만큼만 더 파면 거기 있는 거에요. 근데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우리는 그걸 모르고 딱 고 앞에서 멈춘대요. 근데 저도 그럴 뻔했어요.저도 엄청나게 많은 상처를 거쳐서 여기까지 왔거든요.그리고 앞으로도 저는 알아요. 엄청나게 많은 상처가 있을 거라는 거.그러니까 실패했다고 절대 실망하지 말고지금보다 더 힘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해요.- 유인나, ‘일요일이 좋다 - 영웅호걸’18
유인나의 무명시절 이야기
17살 때부터 가수 준비를 하면서 회사도 많이 옮겨다니구
진짜 꾸준히 그냥 연습만 했어요.
연습만 하다가 안 시켜주니까 못 하는거에요.
뭐 땜에 안 되고 뭐 땜에 안되고..
어..큰일났다 나는 너무 늙으면 안되는데
내 직업 특성상 너무 늙어서 하면
안 되는 직업인 거 같은데 어떡하지?
그러던 중 26살이 되던 해에 뮤지컬 오디션을 봤어요.
오디션을 봤는데 결과 발표가
원래 20일정도 있다가 나는 거에요 원래.
근데 그 날 집에 와서 전화가 오길래
"네 여보세요." 했더니
"네 여기 뮤지컬 000인데요."
떨어졌습니다를 그날 바로
전화하진 않을 거 아니에요 .
세상에 내가 얼마나 맘에 들었으면
그날 바로 전화를 한거에요.
갑자기 막 미치겠는거에요.
주인공이 네 명이 필요했거든요.
일단 회사로 나오래서 갔어요.
뮤지컬 그 연출팀 말고, 투자하고 제작하는 회사에서
너무 맘에 든다, 우리 회사로 계약을 하고
연예인을 하자, 뮤지컬도 시켜주겠다.
이렇게 된 거에요.
계약을 했어요. 그리고 연습을 하러 딱 갔어요.
첫날에 이건 왕따, 왕따 정도가 아닌거에요.
왜냐면 뮤지컬 오랫동안 해 오신 분들과
너무 유명하신 연출 선생님과
뭐든 준비되어 있는 사람들인데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가수하겠다던 아이가 온 거잖아요.
그러니까 다들 우리는 고생고생해서
오디션 보고 여기까지 오고
고생고생해서 몇 개의 작품을 거쳐서
여기까지 왔는데,
너는 제작사 눈에 들어서 여기 온 아이니까.
나 같아도 밉지, 밉잖아요.
그러니까 다들 저한테 인사를 잘 안 해주는거에요.
아무리 안녕하세요를 해도
그냥, 투명인간인거에요.
선생님도 절 미워해요. 그래서 너무 힘든거에요.
연습 끝나면 막 울었어요. 너무 힘드니까.
8시간 연습을 해요. 오후 2시에 가서 밤 10시까지.
같이 하는거에요, 리딩도 같이하고 뭐든지 같이해요.
노래도 같이 해보고.
그런데도 대사도 한 번도 안 시켜 줬어요.
세 달 동안 한번을 안 시켜 주는거에요.
"해볼래?" 한 마디를 못들어서
세 달 동안 조용히 나 혼자 했어요.
그래서 나 혼자 다 외운거에요.
두 시간의 그 분량을 다 외우고,
어떻게 움직이는 것까지 다 외웠어요.
이제 연습한 지 4개월이 딱 되고서
공연에 들어가기 전에 선생님이 오셔서
"인나야, 핀 조명이 없는데
이 동선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이 너뿐인데
너 그거라도 할래?"
핀 조명이 뭐냐면 목장갑을 끼고
진짜 뜨거운 조명 잡고 주인공을 따라가면서
비춰 주는거에요.
근데 그거를 할래? 라는데
제가 그 순간 너무 감사해서,
나한테 할 일이 생겼단 거에 대해서
너무 감사해서 그거 하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너무 뜨거웠는데도
그거를 열심히 했어요.
그러면서 노래 들으면서 또 맨날 울었어요.
공연 마지막에 슬프거든요.
장갑 끼고 핀 조명하면서 볼 때마다
울고 그랬어요.
나도 노래도 하고 싶고 연기도 하고 싶고 그래서요.
제가 맡은 역이,
한 명이 아프면 제가 하는 거에요.
더블 캐스팅이라고 하잖아요.
말하자면 그건데
걔가 단 한 번도 아프지 않고 튼튼했어요.
그래서 공연 한 번도 못하고 끝난 거에요.
결국엔 그대로 그냥 공연을 마쳤어요.
그리고 쫑파티 날 갔는데, 제일 무서웠던 선배님이
제 머리를 헝클어트리면서
"그래 이년아, 그렇게 하는 거야.
그렇게 버티면 되는 거야 이년아."
막 이러는데 그 이년아에 눈물이 너무 나는 거에요.
한 번도 인사를 안 해줬던
그 무서운 선배님이 나한테
머리를 헝클어주시면서
그래 이년아, 버텨 이년아 하시는데
눈물이 나서 진짜 막 그때 펑펑 울었어요.
그 당시에 제가 뮤지컬 준비할 때
거기서 들은 말 중에 되게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는 게 있어요.
자신이 마음먹은 곳을 파면
그 아래에서 보석이 나온대요.
그런데 계속 파는데 안 나오는거야.
그래서 조금만 더 파 볼까 하다가
아 진짜 안 나오겠다. 에휴, 그만, 이제 끝 하고
뒤돌아서 갔는데
보석은 바로 요만큼만 더 파면 거기 있는 거에요.
근데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우리는 그걸 모르고 딱 고 앞에서 멈춘대요.
근데 저도 그럴 뻔했어요.
저도 엄청나게 많은 상처를 거쳐서 여기까지 왔거든요.
그리고 앞으로도 저는 알아요.
엄청나게 많은 상처가 있을 거라는 거.
그러니까 실패했다고 절대 실망하지 말고
지금보다 더 힘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해요.
- 유인나, ‘일요일이 좋다 - 영웅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