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귀신의 손을 잡았던 경험담.

굼밤2013.05.25
조회102,485

[실화] 귀신의 손을 잡았던 경험담. 

안녕하세요,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는 제 친구 얘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대학교 1학년 시절 우연히 연락이 되어 술 한잔 기울이며, 

친구가 해줬던 그 얘기가 문득 생각납니다.

불과 얼마 전(당시) 실제로 자신이 경험했던 일이라며..

그 친구의 미미하게 떨리던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키가 180에 105kg 정도 나가던 내 고등학교 친구..

 

 

대학교 가기전에 살을 확 빼서 변신을 하겠다며 수능이 끝난 다음날부터

저녁식사 후 매일같이 산에 올랐던 친구.

 

 

저녁에 산을 오르는게 위험해 보일 수도 있지만.. 대전에 보문산 이라는 곳이 있는데,

공원도 있고 유원지처럼 꾸며놓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대.

 

 

산 아랫자락 까지는 버스를 타고 간 다음, 오르막길부터 시작해서 매일 저녁 두시간씩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오르내리기를 한달 반쯤 하니까 살이 조금씩 빠져서..

드디어 몸무게가 두자릿수인 95kg 까지 내려왔다는거야.

 

 

그때부터 신이나고 다이어트에 재미를 느껴서 왕복 2시간 코스로 하던 운동을

3시간으로 늘리기로 마음먹고, 다음날 부터는 인적도 없는 깊숙한 곳까지 더 들어가게 된거야.

 

 

원래는 약 한시간 거리의 공원이 나오면 되돌아 왔지만,

그 날 부터는 인적이 드문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이 서늘해지더니 바로 옆에서 작은 소리가 들리는거야.

 

 

부스럭 거리는..

 

 

겨울이라 그런지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주변에 사람이 보이지 않아서 괜히 겁을 먹은 상태로

소리를 따라 시선을 돌려보니..

바로 옆에 있는 나무 중턱에 검은 원피스 같은 옷을 입고있는 여자가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더래.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지르려는데 그 여자가 말을 거는거야.

귀신은 아닌가보다 싶어서 뭐라는지 들어보니..

 

 

'저기요.. 저 좀 내려주세요.. 저 좀 데려가 주세요..'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상황인가 이상한 생각은 들었지만 도와줘야겠다 마음먹고

그 여자 손을 잡아 부축해서 내려줬대.

 

 

근데 땅에 내려와서도 손을 놓지 않고 더욱 세게 움켜쥐는 여자가 이상해서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데..

 

 

갸름한 얼굴 형태도.. 긴 머리카락도.. 뭐가 그리 즐거운지 킥킥거리는 목소리조차 꽤나 예쁘게

생긴 여자임을 짐작케 했지만, 정작 눈 코 입이 있어야 할 자리에 마치 어두운 안개가 낀 듯이

보이지가 않더래.

시커멓게 뭐가 낀듯 전혀 보이지가 않더래.

 

 

그때 문득 예전에 봤던 인터넷 사이트에 나온 내용이 생각이 났는데,

 

 

'진짜 귀신은 얼굴과 발이 보이지 않는다' 는 어느 무속인의 말이었다는 거야. 

 

 

두근대는 가슴을 겨우 진정 시키며 천천히 시선을 아래로 향했는데,

예의 그 시커먼 안개같은 것이 그 여자의 두 발에 엉겨 있어서 발도 보이지 않더래.. 

 

 

너무 놀라서 손을 뿌리치고 소리를 지르며.. 한 달음에 가로등이 있는 공원에 도착해 숨을 돌리고,

그 길로 집까지 땀을 뻘뻘 흘리며 거의 뛰어 오다시피 하고는 긴장이 풀렸는지 주저앉아 생각했대.

 

 

'뭐였지? 그게 도대체 뭐였지?? 

 아.. ㅅㅂ.. 내가 요새 먹을것도 제대로 안먹고 운동을 심하게 해서

 헛것까지 보이나보다.

 그래도 괜찮아.. 오늘은 집까지 미친듯이 왔으니까 살은 평소보다 더 많이 빠졌을꺼야..

 한 1킬로쯤 빠졌으려나?'

 

 

라고 위안을 삼으며 여느때 보다 더 큰 기대를 품고 몸무게를 쟀대.

 

 

근데 참 웃기게도 체중계 바늘은 정확히 100kg 를 가리키고 있었어.

 

 

열심히 운동을 다녀왔는데..

왜 5킬로가 더 쪄서 온걸까...

 

 

자신을 무속인 이라고 소개한 그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가 했다던 말. 

'귀신은 한번 잡은 손은 절대로 놓지 않는다'는 그 말..

진짜였던걸까..

 

 

 

 

 

 

 

 

 

 

 

 

 

 

 

 

 

 

--------------------------------------------------------------------

추가)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해서 엽호판에 종종 놀러옵니다.

그러다가 저도 들려주고픈 이야기들이 몇개 있어서 술김에 하나 써봤는데 톡이 됐네요.

재미있게 봐주셔서 저도 얼른 두번째 이야기를 써보고 싶지만..

제가 지금은 학업에 매진해야 하는 입장이라 자주 쓰면 고구마처럼 생긴 여자친구한테 혼나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이번 글이랑은 비교도 안되게 무서운 두번째 이야기도 들려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00

ㅋㅋㅋㅋ오래 전

Best이런것은 다이어트판과 호러판의 콜라보레이션 ㅋㅋ

헐헐오래 전

Best틀렸어 귀신은 6kg이야 그날 그 친구는 1키로가 빠졌었거든~~~

tnrgml오래 전

Best장난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딴게 뭐가 무서운 이야기야 ㅋㅋ 오늘은 오랜만에 언니랑 같이 자야지

좀만오래 전

구라 작작쳐라 이세상에 귀신이.어딨어 ㅋㅋㅋㅋ아 개독들은 귀신이 있다고 믿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본가봐오래 전

...

푸딩오래 전

참나 ㅋㅋㅋ 제가 귀신 참 많이 봤는데요 귀신은못만져요 ㅋ 안만져집니다. 귀신도 사람이며 물건이며 직접적으로 못만져요 어디서 자작질이야 ㅋㅋ

구리구리오래 전

아직도 붙어있는건가 ㄷㄷ

오래 전

오늘아침에 몸무게 재보니 1키로가 늘었던데 그러면 나도? 손잡은걸까?

후덜덜오래 전

뜬금 없지만 그 여자귀신 이뻤나요?

아씨오래 전

아씨 저 긴 다리 턱괴고 내리다가 마우스 던졋네 ㅅㅂ 아 ㅁ매쟏러 ㅐ먖러 매 ㄹ더 놀랫자나 ㅅㅂ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야근오래 전

예전에 산장비슷한 팬션으로 놀러갔는데 들어갈때부터 음산했었음...그렇게 밤이돼고 만세하듯 손을 올려 잠을 청하고있었음.. 침대맞은 편에 티비가있는데 티비뒤에서 귀신이 고개를 내미더니 슬슬 내쪽으로 오는거야 난 무서워서 벌떡 일어나려고 손을 앞으로 내리려는 순간 누군가 내 손을 깍지끼듯 꽉 잡는거야..그 손잡는 느낌이...어우~ 그렇게 버둥거리다 확 깼는데.. 옆에서 같이자던 친구도 깼음.. 나랑 똑같은 꿈을 꾼거지.... 우린 일어난 순간 바로 짐싸서 나왔음..그 시간이 새벽 5시 어휴~

날막만졌잖아요오래 전

여러분 보문산은 옛날에 보물산이었답니다.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굼밤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