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아픈데 모임참석안했다고 욕먹을일인가요~?ㅜㅜ

아이사랑2013.05.27
조회19,279

돌 다되가는 아기가있는 엄마입니다

저는 가게를 운영하고있고 신랑은 일반회사에 근무중입니다

저는 결혼전부터 가게를 해서 이제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생활하고있어요

아기때문에 가게를 접을까 생각도했지만 수입도 괜찮고 남편이 여러모로 도와줘서

그냥 끌고가기로 했습니다

오전에는 제가 아기를 보다가 남편이 퇴근하면 남편이 아기를 보고

저는 가게에 나가서 뒷정리를하고 밤늦게 마치고 옵니다

가게에 일있거나 직원이 못나오면 시어머니나 친정엄마에게 아기 하루 부탁하고 일하고있구요

아기가 있고 일을 하고있으니 제 개인적인 시간은 정말 없게 되더군요

그래도  아기가 너무이쁘고 사랑하는 남편도 잘해주고 나름 큰 불평없이 잘지내고있는데요

문제는 얼마전에 있었습니다

저는 결혼전부터 가게를 했기때문에 일반 직장다니는 친구들하고는 시간이 잘안맞아서

10번 모임을하면 두세번은 항상 빠졌었습니다

친구들은 주말에 시간이 되고 저는 주말이 항상바빴기때문에 시간이 안맞았어요

제가 마치고 가면 친구들은 벌써 2차 3차 간 상황이기때문에 집에 갈시간이었어요

저도 친구들과만나서 수다도떨고싶고 술도 한잔하고싶은데 제 직업이 이런지라

시간이 도저히 안나는경우에는 어쩔수없이 모임에 빠지게 됐어요

얼마전 친구한명이 멀리서 사는데 친구어머니 생신이라서 내려오게됐다고

연락이왔어요 친구들모두 그날 만나기로 약속을 다했었습니다

저도 결혼하고 친구들 잘못만나서 이번에는 기필코 만나서 수다 삼매경에 빠지리라 다짐하고

모임에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었어요

모임 당일날이 주말이라서 남편 쉬는날이기때문에 남편이 아기걱정말고 잘 놀다오라고 했었고

낮에 가게에가서 약속시간 맞쳐서 갈려고 일도 부랴부랴 마무리 짓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한테 전화가와서 아기가 열이난다고 38도가 넘었다고 하더군요

첫아이고 이제껏 열이난적이 한번도 없었기때문에 너무 걱정이 됐었습니다

시간도 늦어서 병원도 안하는시간이고 ...

그래서 주변에 물어보니까 열이 많이 나면 해열제 먹이고 요즘은 열내리는 시트도 판다며

그거 붙이고 아기 따뜻한물로 닦아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도 대충마무리해놓고 약국가서 이것저것 사가지고 집으로갔습니다

집으로 가는도중에 친구들한테 아기가 아프다고하고 집에 가서 상황보고 다시전화하겠다했어요

집에가니 남편이 물수건으로 닦아주고있고 많이 놀란 얼굴이었어요

아기는 기운이 없는지 가만히 누워있고 몸에 열꽃처럼 피어있고..

열을 다시재니까 39도 까지 올라가있더군요

일단 해열제먹이고 시트지붙이고 물수건으로 계속 닦아주었습니다

남편은 자기가 이제 알아서 할테니 친구들 만나고 오라고 했지만 내 새끼가 아픈데

친구고 뭐고 내키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친구들한테 미안하다고 아기 열이 더올라서 못갈거같다고 했어요

전화받은 친구는 아기아픈데 어떻게 오냐고 간호잘하라고 하면서 전화끊었습니다

그렇게 친구들은 못만나고 그날 새벽 잠한숨못자고 아기 간호해서 다음날 아침일찍 병원데리고갔더니

열감기라는 진단을 받고 그렇게 일주일가량을 아기가 아파했습니다

그런데 며칠뒤 친구들 중에서 유일하게 저와 아기가있는 친구한테서 전화가왔어요

아기 괜찮냐고 ..이제 조금 나아졌다고 얘기하니까

그날 섭섭했다고 얘기하더군요

저도 친구들못봐서 서운했다고 얘기하니까 다짜고짜 저희 남편 욕을 하는겁니다

38도면 미열수준인데 자기가 간호하면되지 모임에도 못가게하냐

친구들 오랜만에 보는데 잠깐 얼굴만 보고 들어가면 되는데 그것도 못해주냐

친구들이 저보고 불쌍하다고 그랬다고

저희남편욕많이 했다고 그러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어의가없어서 남편은 나보고 가라고했다

그리고 미열수준이아니라 39도까지 올랐다 약국에 물어보니까

아기들은 1,2도 차이가 엄청나기때문에 38도만되도 해열제 먹이라고 했다

니 아기가 그렇게 열이있으면 넌 아기놔두고 친구들 만나러 나왔겠냐

난 그렇게 못하겠더라

아기가 기운없이 아파서 누워있는데 내가 어떻게 친구들 만나서 하하호호 웃으며

얘기할수있겠느냐

너무 기분이 상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아기 원래 아프면서 큰다고 유별스럽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저보고 결혼 잘못햇다는식으로 얘기하는데 기가막혀서..

우리남편 그렇게 능력남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가정적이고 저 아껴주고

우리 친정에도 잘하고..주변에서는  저보고 어디서 저런 복덩이랑 결혼했냐고 할정도인데

그 친구말에의하면 제 남편은 천하에 몹쓸 남편이더군요

다른친구들은 아직 결혼전이라 제맘을 몰라도 이친구만큼은 이해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자기도 돌 조금넘은 아기가있고 아기키우는게 어렵다는걸 알텐데말이죠

아픈아기 놔두고 친구들 만나러 갔었어야하나요

저도 친구들 만나서 놀고싶고 술도한잔하고싶지만 엄마마음이라는게 그게 아니잖아요

친구들 못만났다고 남편욕하고 제가 불쌍하다는 말을 들어야하나요

이 친구들과는 벌써 20년이 된 친구들입니다

친구아기가 아프다면 걱정해주고 위로해주는게 친구아닐까요~

뒤에서 뒷담화하는게 친구일까요

저를 못봐서 서운해서 한얘기라면 그런식으로 하면 안되지않나요

친구남편인데 그렇게 깍아내릴필요가있을까요

제가 정말 유별난걸까요...너무 너무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