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언성을 높이면 가슴이 죄여오고식은땀이 흐르네요.

2013.05.27
조회7,270
이런 증상 겪어보신 분 있는지... 병원 가봐야 할까요?
맞벌이 부부고 장모님이 아기를 돌봐주시고 계셔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얘기를 다 하자면 너무 길고 현재 상태만 말씀드리면 서로 좀 불편합니다.평소에 잘 지낼때는 문제가 없는데, 와이프가 어떤 이유로든 기분이 상해서 언성이 높아지면 장모님이 끼어드시는데 말씀은 어른있는데 싸우지 말라고 하시지만 사실상 저를 타박하십니다. 올초에는 한번 장모님이 와이프 편을 드시며 저한테 불같이 화를 내시면서 손까지 올라가시더군요. 당시에 저는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는데 와이프나 장모님은 그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와이프 목소리에 불편한 기색이 느껴지면 초조해지고, 언성이 높아지면 식은땀이 흐르면서 가슴이 옥죄어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저도 기분이 상해도 그냥 넘기는 편인데 어제 밤 열시에 짜증내며 PC에 문제가 있다고 하니 저도 맘상해서 제가 PC 고쳐주는 사람이냐고 한마디 했다가 또 와이프가 화가나서 언성이 높아졌어요. 그러니 그 증상이 나타나더군요. 그래서 와이프한테 화내지말고 지금 사던가 아니면 여분의 부품 있으니 한번 바꿔보겠다고 했지만 이미 화가 나서 제가 뭐라고 해도 다 고깝게 들리는 것 같더군요.
 증상이 상당히 심각해서 머리가 쿵쾅쿵쾅 울리고 손이 덜덜 떨리기에 자존심 꺾고 와이프한테 솔직하게 얘기했어요. 지금 너무 힘드니까 살려달라고, 그리고 와이프 손 잡아서 제 가슴에 손을 가져갔더니 매몰차게 뿌리치면서 지금 화나서 덥다는거냐 하더라구요... 니가 화내면 심장이 쿵쾅거리고 식은땀이 나온다고 목소리좀 낮춰달라고 부탁했는데 너만 힘드냐고 화를 내더군요...
 말이 통할 것 같지 않아서, PC를 사라면 사고 고치라면 고칠테니. 원하는 걸 얘기하라고 하니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까 니 볼일 보라기에 애 데리고 자려고 방에 가서 누웠어요. 진정되는데 한참 걸리더군요.
 와이프한테 문자가 왔는데, 너만 힘든거 아니고 나도 노력하면서 사는데 너는 니가 가족 위해 베풀 수 있는 일을 즐겁게 하지 않고 힘들다고만 생각한다며. 제 태도가 문제라는 요지의 문자메시지를 남겼더라구요... 저는 와이프가 큰소리를 내는 상황이 힘들다고 하소연한건데, PC를 고쳐달라는걸 제가 힘들어서 싫다는 얘기로 받아들였나봐요. 그렇다고 제가 집안일에 소홀하고 밖으로 도는 유형의 남편도 아니에요. 아이 태어나고 나서 가족이랑 함께 아니면 회사와 집 말고 다른데 가본게 한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회식이 있어도 저녁만 먹어요.
 이렇게 글 쓰니까 제가 엄청 찌질하게 보이겠지만 제 주변 사람들이 들으면 깜짝 놀랄 정도로 멀쩡한 직장인입니다. 답답하긴 한데 이런 얘기를 누구한테 할 수도 없어요. 그나마 와이프한테 하소연을 두번 해봤어요. 이러지말아라 너무 힘들다 살려달라고... 그런데 그러니까 얼마나 불같이 화를 내는지... 제가 왜 힘들고 어떤 증상이 있는지 그런 얘기는 할 기회조차 없더라구요... 힘들다고 하면 너만 힘든거 아니라고 화를 내니까. 의사소통이 전혀 되는 것 같지 않네요.
 그렇게 와이프 화나서 목소리 커지면 또 언제 장모님 오실지 모르니까 길게 얘기 할수 도 없습니다. 그냥 와이프 진정 될 때 까지 조용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심장은 쿵쾅쿵쾅 뛰고 식은땀이 막 쏟아지는데 그러고 자리에 누우면 하늘이 빙빙 돌더군요. 아무래도 그냥 심리적인 증상만은 아닌 것 같은데 병원을 가자니 부끄럽고, 또 가족한테 누가 될까 두렵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아기는 너무 보고싶은데 집에가기는 무섭습니다. 이런 일 있고 나면 집에 있는 순간 순간이 가시방석이구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